다시 높아진 임진강 수위 "대피했다 이제 집에 돌아왔는데..."

다시 높아진 임진강 수위 "대피했다 이제 집에 돌아왔는데..."

2020.08.10.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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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한때 댐 유입량 8천 톤 달해…13개 수문 모두 개방
임진강 하류 비룡대교·북삼교 홍수주의보…"즉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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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북부 지역은 오후 한때 내린 비와 북한 지역에서 내려온 물이 합쳐지며 군남댐 수위가 올라갔습니다.

적정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댐이 수문을 열자 하류 주민들은 또다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댐 수문 밖으로 누런 흙탕물이 쉴새 없이 뒤엉키며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군남댐 수문 13개를 모두 열고 방류하는 모습입니다.

오후 한때 임진강 상류 군남댐 유입량은 초당 7천8백 톤까지 늘어났습니다.

밤사이 경기 북부 지역에 또 비가 내린 데다 북한 황강댐에서 방류한 물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 남측도 그렇고 북측에도 비가 상당히 많이 와서…. 또 비가 계속 오고 있으니까 유입이 좀 늘어나서….]

추가 방류가 시작되면서 임진강 하류 지역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6일 입은 침수 피해를 복구하던 연천군 왕징면에도 다시 물이 차올랐습니다.

오전엔 바닥을 드러냈던 저 간판이 오후엔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지금은 삼 분의 일 정도가 물에 잠겨 있습니다.

[이재관 / 침수 피해 펜션 직원 : 이제 (건물 안을) 말리고 있거든요, 열풍기로. 이제 말리기 시작하고 있는데 지금 또 (물이) 차버리면 또다시 해야 하는 거니까….]

오후 4시 기준으로 임진강 하류 비룡대교 물 높이는 홍수주의보 발령 수위인 9.5m를 넘었고, 연천군 북삼교도 홍수 위험 수위인 12m를 넘었습니다.

경기도청은 인근 야영객과 어민, 지역 주민에 즉시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보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 홍수 조절 댐이잖아요, 군남댐이. 그걸(하류 지역 피해를) 봐 가면서 방류를 해야 하는 거죠.]

임진강 수위 상승으로 대피했다 귀가한 지 사흘밖에 되지 않은 파주, 연천 지역 주민들은 언제 또 집이 잠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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