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교회 집단감염 'n차 전파' 우려...교회 방역 강화하나?

[뉴스라이브] 교회 집단감염 'n차 전파' 우려...교회 방역 강화하나?

2020.08.10.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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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가 남대문시장 상가와 수도권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 당국은 상황이 악화할 경우 교회에 적용했던 행정조치보다 더 강력한 방역 규제를 시행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관련 내용들은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경우]
안녕하세요.

[앵커]
한동안 국내 발생 환자보다 해외유입 환자가 많아서 그게 걱정이었는데 지난 이틀 통에는 국내 환자 발생이 30명으로 많이 늘어났어요. 걱정스러운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김경우]
그렇습니다. 최근 2주간 방역 관리 상황을 봤을 때 평균 일일 신규 확진 환자가 12명 정도였는데 지난 8일과 9일 연속 30명씩 발생한 것은 굉장히 평균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고 그중에서 수도권에서 10명이었는데 최근에는 28명, 26명, 거의 30명 가까이 대부분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이 조금 우려되는 점이고 또 방역지표 중에서도 감염경로 불명 비율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지난 2주에는 비율이 8.5%까지 또 상승한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아직까지도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교회가 주목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고양시 개척교회에서 일어난 집단감염 같은 경우에는 이게 거슬러 올라가보니까 결국은 또 다단계 업체가 나왔어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고양 기쁨교회 사례인데요. 목사님이 그런 사업을 같이 병행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고 또 최근에는 이 관계에서 접촉하신 용인시 및 충남까지도 접촉자가 확인된 사례가 있어서 지역사회까지 감염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아마도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기 전에 말씀하신 방문판매업체를 중심으로 감염이 이뤄진 것이 교회로 전파되고 또 그 교회에서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양상이 우려되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고양의 반석교회가 있는데 여기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했는데 또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교사가 포함이 돼 있어요. 아무래도 어린이집을 통한 추가 감염 위험도 높다고 해야 되겠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이 반석교회 같은 경우에도 기쁨교회처럼 예배 후에 식사를 하면서 소모임을 하면서 교회 내 전파가 있었는데. 지금 말씀하신 어린이집 같은 경우에 보육교사와 어린이가 접촉한 날이 예배가 있기 전 금요일에 접촉이 있는 걸로 확인됐고 또 어린이 원아뿐만 아니라 또 할머니, 할머니가 활동하시는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계속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지고 있고요. 또 최근에는 반석교회 교인 중에 한 분이 남대문 상가에서 근무를 하셨는데 이 남대문 상가에서 추가적인 확진자가 7명이 발생했고 또 남대문 상가라는 특성상 굉장히 좁고 밀집되고 또 불특정 다수가 왔다갔다 하셨는데 방문기록도 없고. 요즘 외국인 방문은 많지 않지만 또 외국인도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고 또 이미 노출 방문 날짜가 7월 30일에서 8월 8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상당히 지난 시점이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다른 상가의 상인까지 감염됐다면 또 해당 상가에 방문한 불특정 다수의 고객이나 상인들까지 감염됐을 가능성이 확산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밀집된 상가에서 집단감염이 상당히 우려되는 점인데 저희가 우한에서의 어떤 집단감염 사례를 봤을 때도 처음에 시장에서 발생했지만 또 근처에 있는 패션몰에서도 집단 감염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상가에서 얼마큼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셨고 상가에서 얼마나 환기가 잘 됐느냐가 추가적인 감염 확산 사례가 우려될 수 있는 부분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마 다들 재난문자를 받으셨을 텐데요. 의심되는 분들은 반드시 선별검사를 받으셔서 보다 조기에 검사를 받으시고 확산이 더 되지 않도록 조기에 차단하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집단감염 발생이 9명까지 늘었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여기 남대문시장 같은 경우에는 정말 불특정 다수가 찾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그만큼 방문자를 찾기가 어려운데. 일단 7월 30일에서 8월 8일까지 남대문 시장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분들은 검사를 받으셔야 되는 건가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특히 케네디상가라고 하는 특정 상가를 가셨던 분들 중에서 증상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분들은 조기에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요. 추가적인 역학조사, 주변의 상인분들 중심으로 또 추가적인 검사와 역학조사가 이루어지겠지만 또 별도의 다른 상가가 확인되면 또 그 상가까지 방문하신 분들 같은 경우에 특히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든지 밀폐된 환경에서 오래 계셨다든지 특히나 거기서 뭘 드셨다든지, 이런 분들은 반드시 꼭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증상이 없으면 무증상 환자일 수도 있는데 증상이 없으면 그냥 넘어가도 되는 겁니까? 그것도 아니잖아요. 방문한 사람들은 일단 검사를 받아야 되는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일단 방역 당국에서 접촉자로 분류된 분들 같은 경우에 반드시 무증상이라도 검사를 받으셔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분들도 증상이 생기시면 검사를 하셔야 되고 만약에 접촉자로 분류되지는 않고 증상도 없는데 해당 상가를 방문했고 또 방역수칙에 미흡했다, 마스크를 잘 착용하지 않았다. 이런 분들도 방역당국에 상의를 해서 조기에, 무증상이라고 하더라도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남대문시장에서 확진자가 나온 상가가 케네디상가라는 곳인데요. 여기에 의류 도소매 업체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는데 그런데 방문자 추적이 쉽지 않다면서요. 그러니까 주로 여기서 의류를 사시는 분들이 현금 거래를 많이 해서 추적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 많이 협조를 하셔야 될 것 같아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CCTV 분석도 어렵고 말씀하신 현금 거래 때문에 누가 왔다 갔는지도 모르고 또 외국인도 섞여 계시다면 외국인은 이런 안내 같은 것이, 또 연락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외국인 방문객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고는 하지만 추가적인 감염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앞서서 교회의 사례들도 살펴봤는데 영등포의 한 선교에서 소모임을 하던 도중에 감염이 발생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때도 역시 식사를 했다고 하는데 저희가 여러 차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거나 이런 경우에는 마스크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이게 가장 위험한 것 같네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 소모임 같은 경우에는 지난 7월 19일날 이런 소모임이 있었다고 하고 22, 23일날 참석하셨던 분 중에 한 분이 확진된 분이 있었는데 최근에 8월 4일날 또 다른 분이 뒤늦게 확진이 됐는데 아마 7월 19일 이때는 정부에서, 교회에서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 명령이 내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소모임을 하시거나 단체 식사를 하시게 되면 300만 원의 벌금까지 내려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이 소모임이 있었던 것에 대한 자세한 정황 같은 것을 역학조사에서 충분히 진술하지 않으셨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접촉자 파악이 안 되고 또 뒤늦게 확인된 사례가 아닌가 이렇게 보이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역학조사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동선을 숨기시게 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지기 때문에 일단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못해서 300만 원 벌금형이나 비난이 조금 두렵다고 하더라도 이미 실수하신 것에 대해서 솔직히 역학조사에 협조하시고 동선 공개라든가 접촉자도 솔직히 잘 얘기해 주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살펴본 것처럼 수도권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강력한 방역 규제를 다시 시행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능후 장관의 이야기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어제) : 교회를 비롯한 종교집단에 대해서 소모임 금지를 실시한 바도 있고요. 그 기간에는 교회 발 집단 감염이 상당히 줄어들었는데 그것을 해제하고 난 뒤에 또다시 그 전에 있었던 유형의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처하는 방안들은 이미 시행한 바가 있어서 재차 도입할 것인지 아니면 좀더 강화된 새로운 규제를 할 것인지를 살펴보고 토의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능후 장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마는 한동안 교회 소모임이 금지됐었고, 그러니까 정규예배 외에는 소모임이 금지되고 또 교회 안에서의 식사도 금지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별로 교회에서 감염이 없어서 이게 다시 해제가 됐는데 다시 또 감염이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네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그래서 왜 자꾸 교회에서 소모임이 계속 끊이지 않을까. 사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당사자한테 물어보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사람의 근본적인 어떤 습성, 그러니까 사람이 사회적인 활동이라든가 영적인 부분에 대한 어떤 요구도가 있기 때문에 교회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싶은 그런 의도는 누구나 가지고 계신 것 같고요. 소모임을 하게 되면 5명에서 10명 정도인데 그중에 한 분이 과연 감염자가 있을 확률이 얼마큼 될 것인가. 그래서 사실 10명 중에 1명이 있을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데 거꾸로 생각해 보면 그만큼 소모임이 천 개, 만 개, 여러 개가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 1~2개 소모임이 이렇게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봤을 때 지금도 확인되지 않은 소모임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계실 거라고 추정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또 다른 종교활동, 불교라든가 천주교, 이슬람. 이런 데서는 아직은 소모임이 많이 보고되고 있지 않아서 이쪽에는 상대적으로 소모임이 적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교회 교인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방심하지 마시고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주시고. 방역수칙을 준수하시면서 얼마든지 종교활동, 정규예배는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영적인 활동이라든지 사회활동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같이 병행하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하루 동안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집계가 됐습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요. 어제 하루 모두 28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누적 환자는 1만 4626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28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17명입니다. 역시 앞서 저희가 살펴본 것처럼 수도권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아직까지 산발적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국검역 과정에서는 6명이 신규 확진됐고요. 이를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은 11명으로 지역발생보다는 신규 해외 유입 수가 더 적은 상황입니다.

[앵커]
어제 사망자가 추가되지 않았습니다. 사망자는 305명 그대로 유지가 됐습니다. 어제 모두 28명, 전날에 비해서는 8명이 줄어든 숫자이긴 한데 말이죠. 역시 해외에서 발생보다는 지역발생이 많았습니다. 저희가 조금 전에 계속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교회 소모임을 중심으로 한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데 고양시가 이 때문에 일단 관내에 있는 교회의 소모임을 일단 금지는 시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23일까지 집합제한명령, 또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 명령을 내렸는데요. 정규예배는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면서 볼 수 있지만 그외에 소모임이라든지 다같이 식사를 하는 이런 것에 대해서는 하지 않도록 이렇게 명령이 내려졌고요. 물론 다른 성경공부 모임이나 기도회, 수련회 이런 것도 다 포함해서 대면모임 활동이 금지되겠고 만약에 이것을 위반할 경우에 300만 원의 벌금이 부과가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박능후 장관이 만약에 이게 상황이 더 악화되면 기존에 했던 교회 소모임에 대한 규제보다도 더 강화된 새로운 규제를 내릴 수도 있다고 했는데 새로운 규제라는 건 어떤 걸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김경우]
글쎄요, 지금 어떤 감염병 예방법에 의해서 지금 집합제한명령,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 명령 이외에 어떤 것이 더 강력한 것이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너무 강력한 조치를 하게 되면 이런 소모임을 하시고 또 감염되신 분들이 증상이 있어도 숨을 수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적당한 유인책과 또 강력한 집합제한명령을 같이 병행하면서 적절한 조치가, 효과적인 조치가 나와야 될 것 같은데요. 아직 보다 강력한 조치는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짚어주셨습니다만 통계상으로 지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뭐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김경우]
일단 방역망 내에서 확진자를 찾아서 접촉자를 추적해서 방역 추적을 해서 검사를 해서 격리를 하는 이것이 감염 확산을 막는 방법인데 방역통제망 밖에서 계속 깜깜이 환자들이 계속 깜깜이 환자를 만드는... 그러니까 검사를 해서 확인되지 않는 감염자들이 계속 감염을 만들어내고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경미해도 숨기고 검사를 안 받는다든지 이런 분들이 계속 감염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지 만나는 모든 분들이 감염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되는데 이런 분들이 방역수칙을 소홀히 하는 소모임에서 10명, 20명으로 소규모의 증폭이 일어나면서 그것이 또 확산되고 이런 양상이 계속 반복돼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지금 아직까지도 확진자가 확연하게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연일 계속되는 비로 수해까지 발생해 대규모 수해민까지 발생한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의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관련 얘기 들어보시죠.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지난 8일) : 지금 긴박한 상황이긴 합니다만 수해 발생 지역에서 각종 장내 병원체에 의한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 유행, 그리고 식중독 발생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안전한 물, 구체적으로는 포장한 생수와 끓인 물이 해당되는데, 안전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하시고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는 등 조리할 때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한 오염된 지역에서는 유행성 눈병, 피부병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기 때문에 오염된 물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긴 장화의 착용이 필요하고 노출된 피부는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수해 복구 작업 뒤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요합니다.]

[앵커]
저희도 비 피해 상황을 뉴스특보로 계속해서 실시간으로 전해 드리고 있는데 그 현장 상황을 보면 정말 수마가 휩쓸고 간 상황이 너무 처참하거든요. 이런 환경일수록 수인성 전염병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우려되지 않습니까?

[김경우]
그렇습니다. 그래서 수인성 식품매개성 질환에 대해서 과거 햄버거병, 그래서 장출혈성 대장균이라든지 세균성 이질이라든지 그런 세균에 의해서 감염성 장염이 얼마든지 생길 가능성이 있겠고요. 또 뿐만 아니라 오염된 음식, 세균뿐만 아니라 부패해서 독성이 생겼다든지 아니면 화학 이물질이 생겼다든지 이런 것을 섭취했을 때 얼마든지 식중독이 생길 수 있겠고요. 또 깨끗한 물, 마시는 물뿐만 아니라 수도가 단전되면 씻고 하는 데 어려움이 많으실 수 있기 때문에 씻을 수 있는 물을 마련을 해 드리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요. 음식 같은 경우에도 충분히 끓이고 익혀드셔야 되는데 채소 같은 경우에 생걸로 드실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채소도 데치거나 익혀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또 젓갈류 같은 경우 날로 드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것도 피하시거나 충분히 익힌 음식 위주로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또 과일도 깎아놓은 것을 먹다 보면 또 오염된 상태에서 드실 수 있기 때문에 직접 깎아서 드신다든지 이런 방역수칙, 위생수칙을 잘 지켜주셔야 될 것 같고요. 아무래도 증상이 생기면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되고 또 증상이 있으신 분들 중에는 배변을 통해서 화장실에서 또 손이나 이런 곳이 오염될 수가 있는데 오염된 손으로 조리에 참여하시면 또 그 음식이 오염되니까 그런 분들은 음식을 만드는 데 참여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고 참여하지 마셔야 되겠고. 한 번 날것을 다뤘던 조리도구를 다른 것에 사용하시면 오염된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에 조리도구나 식기 같은 것이 섞이지 않게 잘 위생관리를 해 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장마철에 음식 그리고 물. 특별히 주의해서 구별을 해서 감염병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되겠는데요. 지금 이미 이재민이 7000여 명에 육박합니다. 임시생활시설에서 함께 이재민들은 생활을 해야 되는데요. 이게 코로나19에는 상당히 감염 전파 위험성을 높이는 그런 상황이 되겠죠?

[김경우]
맞습니다. 그래서 이재민 대피시설도 밀집, 밀폐된 환경을 피해야 될 것 같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넓은 장소에 사람을 적게 배치해야 될 것 같고 또 그 공간 내 충분한 환기도 시켜줘야 되는데 또 환기를 하다 보면 모기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방충 작업을 한 상태에서 충분한 환기도 시켜줘야 될 것 같고요. 또 그 안에 계신 분들은 마스크 착용을 잘하셔야 될 것 같고. 또 어쩔 때는 식사도 하셔야 되는데 식사하실 때는 마스크를 벗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까 식사하실 때도 충분히 거리를 두고 밀집해서 드시지 않도록 이렇게 하셔야 되겠고 무엇보다도 증상이 있으시면 또 여러 가지 열이 나거나 그럴 때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증, 모기에 물려서 말라리아 때문에 그러실 수도 있고 수인성 감염병 때문에, 장염 때문에 열이 날 수도 있으니까 잘 진료를 또 받으셔야 되겠고요. 또 만성질환으로 계속 드시던 약이 있었는데 챙겨오신 분도 있지만 또 두고 오신 분들도 있으니까 이런 분들에 대한 적절한 의료 지원 같은 것들도 같이 병행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민분들은 여러 가지로 지금 생활시설 환경도 신경 쓴다거나 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불편하실 테고 거기에다가 코로나19까지 신경 써야 하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런데 문제는 휴가철도 있다 보니까 여러 가지 방역 당국의 걱정이 많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특히 PC방에서 요즘에 규정을 어기는 경우들이 종종 보고가 되고 있다고 해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PC방 같은 곳도 밀폐된 환경이 많기 때문에 충분한 환기가 이뤄져야 되는데 아마 10대들이 주로 PC방을 많이 이용하는데 20대들은 사회활동이 많고 여러 가지 다른 연령층에 비해서 코로나 감염률이 2배 이상 높은 층인데 그런 20대 층하고 방학을 해서 10대 학생들이 섞이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특히 방학을 맞아서 PC방에 가서 감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학교 밖 다중이용시설 이용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자제를 권고해야 될 것 같은데. 학생들이 PC방에 갈 때 혼쟈가는 게 아니라 여러 명이 몰려가서 단체 게임을 하려고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본인은 별로 잘 가고 싶지 않아도 누가 가자고 하면 같이 가고 단체로 게임을 하다 보면 서로 소리도 지르고 이런 경우가 많다고 해서 일단 누가 가자고 해도 거절할 수 있는 것들 조금 훈련을 해야 될 것 같고 학생들이 우선 가지 않도록 해야 되고 또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최대한 피해서 마스크 착용을 잘 권고하고 그 안에서 음식물 먹는 것을 피하도록, 이렇게 해서 충분한 거리두기를 해서 특히 방학 때 학생들이 다중으로 이용하는 PC방 시설에 대한 방역 점검이 보다 꼼꼼히 이뤄져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코로나19의 유행 상황이 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고 또 최근에는 역대 최장의 장마가 계속되고 있어요. 이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우울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김경우]
보통 우울증 유병률을 조사해 보면 100명 중의 6~7명은 우울증을 경험하는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만큼 평상시에도 우울증이 많으신데.

[앵커]
평소에 100명 가운데 6명 정도는 우울증을 호소한다?

[김경우]
그렇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같은 전국 규모의 조사를 해 보게 되면 특히 여성분이 조금 더 많은 경향이 있겠고요. 물론 코로나19라든가 비가 계속 오고 또 여러 수해를 입으셔서 여러 가지 상실감에 빠지신 분들도 많고 이런 사회적인 상황이 우울감과 상실감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충분히 있겠고요. 아무래도 우울증이 누구나 코로나19가 즐거운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걱정이 되고 기분이 좋지 않은 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도 있지만 이것이 너무 걱정이 지나치게 된다든지 또 아니면 장기화되고 이것이 보다 심리적으로 악화돼서 불안이라든가 허무감, 자살 사고가 든다든지 또 신체 증상이 생겨서 불면증이나 초조감, 또 식욕 증가나...

[앵커]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거죠.

[김경우]
우울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신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우울증에 걸리셔도 자기가 우울증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집중력도 떨어지고 뭔가 허무감이 들고 이런 게 우울증인지 모르는 분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우울증 증상에 대한 홍보가 필요할 것 같고 또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이것이 우울증 가능성이 없는지 자가설문을 체크해 본다든지 고위험군 분들 같은 경우에는 진짜 우울증이 맞고 또 정도가 심한지 심리상담과 필요한 경우에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통해서 필요한 경우, 약 복용하는 경우에도 이러한 심리적, 신체적 증상을 많이 낮춰줄 수가 있거든요.

때문에 그런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또 무엇보다도 각 상황에 따라서 우울증의 원인이 다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적 어려움이 우울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분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분들에게는 어떤 우울증 지원뿐만 아니라 재난지원금 같은 경제적인 지원 같은 것들이 또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어떤 분은 활동이 너무 제한돼서 우울증에 빠진다든지 신체 활동을 못해서 그런 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안전하게 지키면서 그런 사회적인 활동이나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마련한다든지 다양한 대책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정부가 전국민 자가진단을 추진하겠다라고 해서 저희가 화면에 보여드리고 있는데 심리상담 핫라인, 전화도 운영을 하고요. 그리고 채팅 같은 걸 통해서도 전 국민 자가진단을 한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우울증 극복에는 도움이 여러 가지로 되겠군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우울증인지 모르고 또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조기에 찾아낼 수 있겠고요. 또 방치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이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물론 자살의 원인 중에 대부분이 또 우울증을 차지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조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들이 필요할 것 같고요. 주변에서도 힘들어하고 또 사회적인 능력이 떨어지고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안내해 주고 치료를 권고해 주고 그런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사람이 항상 즐거울 수만은 없잖아요. 우울감도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받아들여야 되는데 이 우울감하고 우울증하고 병적인 현상으로 전이되는 것은 구분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김경우]
정확한 지적이신데요. 우울감이 있다고 다 우울증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증에 대해서는 또 진단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단 기본적인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돼야 되고 허무감, 상실감 같은 것들이 동반돼야 되기 때문에 일단 의사의 진단이 필요할 수 있겠는데요. 아무래도 무력감과 우울감이 심해서 신체적인 증상, 심리적인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건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우울감은 누구나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또 어느 정도 걱정이 있어야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걱정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자가진단을 통해서 본인의 우울감이나 관련된 다른 증상들이 얼마큼 심하고 오래됐는지를 확인해서 조기에 심리상담을 받고 조기에 적극적인 개입과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경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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