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연천 '홍수주의보'...범람했던 임진강 일대 '긴장'

경기 포천·연천 '홍수주의보'...범람했던 임진강 일대 '긴장'

2020.08.09.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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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 전 경기 연천 군남댐의 수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임진강이 범람해 주변 마을이 침수됐었는데요.

이번에는 한탄강 지류인 경기도 포천 영평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포천과 연천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지금 포천과 연천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는데,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며칠 전 임진강이 범람하면서 침수됐던 왕징면입니다.

잠시 밖에 나와 있어도 금세 옷이 젖어버릴 정도로 빗줄기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데요.

우산 하나만으로는 쏟아지는 비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제 뒤로 보면 가게 주변에는 안에 있어야 할 가재도구들이 잔뜩 쌓여있는데요.

지난 5일 가게 지붕 밑까지 강물이 들이차면서 침수된 가게를 청소하기 위해 가재도구를 모두 밖에 꺼내놓은 겁니다.

비 소식에도 복구 작업을 강행하던 주민들은 지금은 잠시 작업을 멈추고 비가 잦아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흘 전, 이곳 임진강이 범람하면서 6개 면에서 천2백여 명이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는데요.

이번에는 한탄강 지류인 경기 포천 영평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경기도 포천과 연천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또, 경기도 전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태고 왕징면 일대에 시간당 20mm 이상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또 한 번 임진강이 범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진강 수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군남댐 수위는 오후 3시 20분 기준으로 27.07m입니다.

아직 홍수위인 40m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4시간여 만에 0.5m 상승한 겁니다.

이에 따라 군남댐은 방류량을 늘려 1초에 1,298톤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임진교 수위도 2.71m 정도로 두 시간 전보다 0.24m 높아졌습니다.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경기 북부 지역에 지금처럼 강한 비가 계속 예보된 만큼 언제든 추가적인 피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연천군청은 아직 범람 우려가 크지 않은 만큼 주민 대피명령은 내리지 않았지만, 언제든 상황이 변할 수 있어 임진강 일대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의 경우, 라디오나 TV, 인터넷 등을 통해 홍수 상황과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할 경우 해당 시군의 통제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에서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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