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범람, 영호남 피해 급증...산사태 '심각' 경보

섬진강 범람, 영호남 피해 급증...산사태 '심각' 경보

2020.08.09.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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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경재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염건웅 /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부와 남부지역에 이어서 다시 수도권 일대에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섬진강 일대는 제방이 무너지면서 곳곳이 침수하고 곡성과 장수 등 곳곳에서 산사태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큰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서 추가 피해도 우려가 되는데요.

전국적인 피해상황과 대책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뉴스 전해 드리면서 올림픽대로가 통제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 오시는 데 큰 불편함은 없으셨습니까?

[최영일]
사실 오는데 길은 막히지 않았어요. 차량이 적었습니다. 문제는 뭐냐 하면 우리가 계속 이야기해 오던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폭우가 다시 오후부터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지금 많은 비가 또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YTN 상암동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뜬 속보가 지금 동작대교에서 염창IC까지 올림픽대로는 다시 전면통제에 들어갔고요. 지나온 길입니다. 그다음은 차량이 못 지나가게 된 거죠. 그리고 지금 일단 남부지방 피해가 굉장히 큰데. 남부지방은 지금 비는 소강국면, 물이 조금 빠지고 있는 상황인데 중부지방이 지금 또 폭우가 내리고 있어서 깜짝 놀란 건 내일모레까지 계속해서 5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기 때문에 비 피해는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염 교수님은 어떠셨어요?

[염건웅]
일단 저는 강북지역에서 왔기 때문에 그쪽 도로는 막히지 않았지만 일단 현재 또다시 서울지역에서 폭우가 내리는 내용을 봤고요. 사실 지금 왜 이렇게 폭우가 오느냐 이 내용을 우리가 봐야 되는데 중국 내륙에서 만들어진 저기압이 남하했습니다. 남하한 장마전선이 정체전선이 돼 가지고 특히나 7일부터 9일까지 남부지방 쪽에 영향을 미쳤고요.

지금 비가 내린 게 전남과 광주지역은 400mm 이상, 그리고 전북 같은 경우에는 최대 600mm 이상이 내렸기 때문에 7일부터 9일까지 장마, 폭우에 의한 피해가 급격히 많이 발생했다고 보여지는데요. 그런데 문제가 지금 남부에 있던 장마전선이 중부지역으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 중부지역에도 최대 50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최 평론가님께는 호우 피해와 상황 그리고 교수님께는 원인과 대책에 대해서 무게를 두고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밤사이 일어난 피해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광주와 전남지방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최영일]
가장 걱정이 인명피해입니다. 무엇보다도 인명피해인데요. 지금 집계된 전체 상황을 보니까 사망자가 30명 그리고 실종자도 12명이 됩니다. 그러니까 사망과 실종이 42명입니다. 그런데 지난 밤사이에 전북 장수에서 산사태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지금 또 2명의 주민이 숨진 채 발견됐고요. 그리고 전남 담양에서도 하천 급류에 70대 주민이 휩쓸려갔습니다. 실종상태죠. 그래서 지금 현재 42명이 사망, 실종 상황이고 부상자도 8명이거든요. 그런데 인명피해가 더 이상 없기를 바라는 게 제일 중요한데 지금 비 피해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인명사고 가장 먼저 우리가 주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뿐만 아니라 이재민이 6000명에 달하는 상황이고요. 교량이나 도로 유실, 산사태 피해도 굉장히 커지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이번에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염건웅]
지금 누적 강수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결국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홍수예방시설에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비가 내리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장마전선이 정체되어 있고 이것이 사실 북쪽으로 빠져나가야 되는데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중부지역과 남부지역을 오르내리면서 계속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 누적강수량이 사실은 80mm 이내로 내리면 그래도 피해가 적겠는데 지금 시간당 80mm 이상씩 내리는 지역들이 굉장히 많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하루에 누적강수량이 500~600mm 이렇게 나와버리다 보니까 결국은 이 모든 것들을 기본적으로 통제하는 건 강유역에 있는 댐들에서 통제하게 돼 있습니다.

댐이 순차적으로 차오르는 물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있는데 약 한 80% 정도까지 감당하다가 순차적으로 방류를 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밑에 하류에 있는 댐들이 그런 것들을 계속적으로 막아주게 되는데 이번에 섬진강 유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던 것이 한강 유역에 있는 댐보다는 섬진강 쪽, 전라도 쪽에 있는 댐들은 일단 규모라든지 개수가 조금 적거든요.

왜냐하면 한강이 더 크기 때문에. 그런데 전라도 지역에 집중호우가 한 500mm 가까이 왔기 때문에 섬진강댐에서도 방류를 할 수밖에 없었고 방류로 인해서 제방이 무너지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방이 막아주던, 물을 막아주던 역할을 못하다 보니까 이게 결국은 땅으로 물들이 흘러들어가게 됐고 농경지가 침수하고 집들이 또 침수되는 그런 피해를 겪게 됐다는 건데요.

지금 1일부터 현재까지 지금 중부지방이든 남부지방이든 누적 강수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결국은 물이 범람하면서 발생하는 홍수피해라든지 그 뒤에 또 나타나는 산사태 피해. 왜냐하면 산사태 같은 경우는 산이 머금을 수 있는 물의 양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물의 양을 이미 벗어났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산을 잡아주는 여러 형태들. 안에 돌이 있어서 돌산이면 그래도 다행인데 만약에 흙산 같은 경우는 흙의 입자들이 흩어지게 되고요. 또 나무뿌리들이 잡아주는 것들도 무너지게 되고 결국은 갖고 있는 물의 양을 감당할 수 없어서 순식간에 무너져버리는 그런 상황에 놓이기 때문에 결국은 이런 집중호우와 홍수와 산사태가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 중에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서울 올림픽대로 가양대교와 반포대교 구간으로 통제가 됐다는 소식입니다. 조금 전에 통제를 말씀해 주셨는데.

[최영일]
구간이 더 넓어진 겁니다. 아까 동작대로에서 염창IC인데 지금 가양대교에서 반포대교까지니까 구간이 늘어났죠.

[앵커]
굉장히 긴 구간이고요. 교통혼란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쪽을 지나시는 분 또 지나실 분들은 우회로를 선택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올림픽대교 가양대교에서 반포대교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는 소식을 일단 전해 드렸습니다.

계속 이야기를 나누죠. 말씀해 주셨는데 호남의 젖줄이죠.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호남지역에 굉장히 피해가 컸는데요.
하천 주변 농경지들 대부분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화면을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서덕만 / 제보자 : 농로 옆에 물 내려가는 쪽 하고 다 침수돼서 싹 넘어와요. 축산도 있고 하우스도 있고 논밭 다 있어요. 다 물로 난리가 나버렸는데 지금….]

[신재욱 / 제보자 : 소 떼들이 지나오는 거예요. 재난 영화 속에서만 보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되게 아비규환 같았어요. 전쟁터 같기도 하고….]

이곳 지역의 피해가 컸던 원인에 대해서는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요. 농민들의 시름도 굉장히 깊어진 그런 상황이에요.

[최영일]
그렇습니다. 섬진강 범람인데 이게 어느 정도냐 하면 이게 남원. 구례는 구례읍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아까 화개장터는 지금 소강국면이 되면서 물이 좀 빠지고 있어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데 오늘 오전 영상에 의하면 거의 화개장터의 상가는 1층이 다 잠기는 정도 수준으로 모두 다 소개하는 상황이었고요.

지금 이재민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고 농가, 축산업을 하는 축사들 있죠. 축사 여기다가 비닐하우스, 논, 밭 모두 다 물에 잠겨서 무엇보다 농작물 피해가 커 보이는데.

[앵커]
제보영상을 보니까 소가 떠내려가는 모습도 볼 수 있고요.

[최영일]
아까 장면은 소가 축사에서 풀려났는데 소들도 두렵겠죠. 지금 도로를 걸어서 탈주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또 급류에 휩쓸린 소를 주민들이 밧줄로 구조하는 장면들도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우리가 소나 돼지, 가축들이 홍수에 떠내려가는 장면은 70~80년대에나 보던 것들인데 지금 그만큼 심각한 상황이 전북, 전남일대. 섬진강 일대가 굉장히 넓어서 경남은 산청 쪽으로 가고요.

전북의 경우는 아까 남원, 구례 말씀드렸지만 이게 굉장히 광범위하게 퍼져서 수해가 굉장히 크고 이재민이 주변 지역만 3500여 명이 오늘 대피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재민이 5900명이었다가 집으로 돌아간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대피소에 계신 분들이 오전 상황은 4600여 명이었는데 지금 다시 6000여 명으로 이재민이 늘어나 있는 상황이고 지금 민원 접수된 시설피해만 9400여 건이 넘는데 이건 물이 빠지고 나서 확인해야 재산피해를 알 수 있거든요. 그러면서 굉장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섬진강 상류지역에서 남원 쪽의 제방이 붕괴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제방 복구가 시급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염건웅]
일단 섬진강에 있는 남원 금곡교 부근 제방 100m가 유실된 상황이고요. 용담댐 같은 경우는 방류량이 초당 3000톤이에요. 오전부터 초당 1500톤을 방류하고 있고요. 대청댐 같은 경우에도 지금 저수율이 80%가 넘은 내용으로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충북 영동군하고 심천면, 옥천군 등에서도 지금 침수가 발생하고 있거든요. 결국은 제방 복구가 시급한 상황인데 문제는 뭐냐하면 지금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거든요. 제방 복구에 인원을 만약에 투입하게 되면 또 다른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제방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댐의 방류량도 늘려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염건웅]
지금 의암댐에서도 수초섬 때문에 사고가 났듯이 지금 위험한 상황에서 또 공무원들이나 작업자들이나 소방당국에서 투입돼서 만약에 방재작업을 한다라고 하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제방 복구는 추구에 하더라도 현재로써 가장 급한 건 현장에서 모래주머니를 쌓아서 임시로 방지하는 그런 작업들을 진행할 거예요.

그러니까 거기는 지금 익산지방국도관리청이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임시 방지작업을 한 이후에 추후에 비가 그치고 나면 제방 복구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그 지역에 있는 분들은 긴급재난문자를 확인하시고 또 만약에 위험한 상황에 있다면 바로 대피하시는 그런 요령을 숙지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호우특보가 내려져야 됐을 때 주의해야 될 국민행동요령도 있지 않습니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최영일]
행동요령 있습니다. 일단 외출을 자제하는 게 제일 중요한데요. 또 집이 낮은 곳이나 지층, 반지층 이런 곳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일단은 높은 것으로 이동하셔야 합니다. 그게 제일 기본이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도심에 계시든 아니면 어디 산골에 캠핑을 하고 계시든 하천에서 멀리 떨어지셔야 됩니다. 하천이 가장 위험하고요. 특히 농촌에 있는 분들 중에 지금 급류에 휩쓸려서 실종된 부분들의 다수가 논이 걱정되다 보니까 물꼬가 있지 않습니까? 논둑이나 물꼬를 점검하러 나가셨다가 휩쓸리시는 경우가 많고 일전에 저희가 어머니가 물에 휩쓸리자 딸이 잡으러 들어갔다가 빠지고 사위까지 실종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논둑과 물꼬를 점검하시는 것은 철저하게 자제해 주셔야 됩니다. 제일 중요한 건 방송, 호우나 재난속보에 꼭 귀를 기울이시면서 주변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시고 도심의 경우에는 가장 위험한 게 바로 운전이 되겠습니다. 감속운행하셔야 되고요. 지금 올림픽대로가 통제됐다. 그럼 그 길 위를 달리고 있는 차들이 있는데 강변도로에서 벗어나셔야 됩니다.

빠르게 진입로를 통해서 지상으로 올라오셔야 되고요. 절대로 강변도로로는 진입하시면 안 되겠습니다. 그리고 차량이 저지대에 있는 경우에는 가능하다면 호우가 좀 주의보나 예비경보가 내려졌을 때는 차량을 높은 것으로 이동하시지만 호우특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절대로 차로는 가시지 않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산사태 시 국민행동요령도 소개해 드렸고요. 하천지역 주변 주민들은 또 침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물이 불어서 고립되거나 물에 잠기게 됐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소개해 주시죠.

[염건웅]
일단 상식적인 선에서 행동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일단 저지대에 계시기 때문에 높은 지역으로 일단 피신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만약에 피신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주변의 지인들과 소방당국에 빨리 연락을 취하시는 게 좋습니다.

미리 지인들에게도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게 혹시나 소방당국이라든지 신고가 안 됐을 때 지인들이 연락이 안 되면 바로 연락을 주실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숙지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사실 물이 막 차오르는 상황에서 도심지 같은 경우는 아까 평론가님께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맨홀뚜껑 같은 게 보이지 않습니다. 굉장히 위험해서 그쪽 안으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리고 저지대 인근이라든지 농경지 같은 경우도 농경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배수로를 만드는 경우. 일단 그 경우 사실 굉장히 위험한 경우들이 많아요.

왜냐하면 홍수에 급격하게 물이 불어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일단은 여기서 말한 급격하게 물이 불어나는 상황에서는 피신하는 게 가장 좋은 대처방법이라고 알려져 있고요. 그다음에 만약에 건물 안에 있다고 하면 출입문과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빨리 위험신호를 보내셔서 구조를 받는 그런 방법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피해의 다른 양상이 산사태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거든요. 가옥으로 흙이 막 덮치기도 하고 또 사망사건도 발생하고 있는데 전북 장수, 담양읍에서 사망자까지 발생했습니다.

[최영일]
산사태 때문에 발생했죠. 지금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3분의 2는 산사태에 의한 매몰 사망자가 다수입니다. 실종자의 경우에는 급류에 휩쓸린 경우가 다수고요. 그러니까 물길이 위험하고 산 아래 위험합니다. 아까 말씀하셨지만 흙이 머금을 수 있는 수분의 포화도가 있는데 과포화가 되면서 무너져내리거든요.

오늘만 산사태 위험 경보 발령지역이 전국 시군구 81곳입니다. 그리고 오늘 현재 오전까지 55곳의 산사태가 보고가 됐고요. 8월 들어와서만 지금 열흘이 안 됐지 않습니까? 8월 9일인데 675곳의 산사태가 보고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산사태 위험지역은 강원도가 2600여 곳, 경기도가 2200여 곳, 다른 지역들도 굉장히 많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산사태에 대한 주의를 하셔야 되는데 지금 매일 산사태로 인한 가족들의 피해 상황. 주로 사망, 실종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예의주시하셔야 되는데. 아까 염 교수님 말씀 주신 내용에 제가 보태면 지자체별로 대피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산사태 위험이 있는 곳에서는 집안에 계시면 안 되고요. 가재도구 챙기셔도 안 되고요. 발령이 난 즉시 방재당국의 대피지시에 따라서 주로 학교거나 체육관이거나 그렇습니다. 안전지대 대피소로 이동하셔야 되는데. 나가실 때 예비경보단계에서 시간이 조금 있으시다면 반드시 가스하고 전기를 차단하시고 움직이시는 게 좋고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나중에 다른 위험이 또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산사태가 이게 굉장히 위험이 큰데 발생징후로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들었는데.

[염건웅]
여러 가지 징후들이 나타나기는 합니다. 그래서 경사면에서 갑자기 물이 샘솟는 경우. 그러니까 아까 땅이 갖고 있는 물의 양, 보유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선 상태. 과포화 상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하수가 갑자기 뿜어져 나오는 그런 상태는 산사태 징후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또 평소에 오히려 잘 나오던 샘물이나 지하수가 멈추는 경우는 오히려 이게 또 산사태의 징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산허리 일부에 금이 가거나 또 경사면이 내려앉는 경우라든지 또는 바람이 불지 않았는데 나무가 갑자기 흔들린다든지, 이건 땅이 흔들린다는 이야기거든요.

또 산울림이나 땅울림이 들렸을 때 이런 경우에 산사태 징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산사태 발생 전에 우리가 개인 소유 급경사지를 점검해야 되고 또 관계기관에게나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다든지 대피계획이나 비상연락 방법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발생 중에 대피요령을 숙지하시는 게 또 중요한 일일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산사태가 보통 직각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직각으로 떨어지게 되니까 여기서 직각이 아닌 반대방향으로 높은 곳으로 일단 대피를 하셔야 돼요. 그래서 일단 빠르게 산사태에서 내려오는 그 직각방향에서 빠르게 그 지역을 벗어나는 것이 우선 중요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산사태 물질이 예를 들어서 낙석이라든가 이런 게 같이 내려오기 때문에 막아줄 수 있는, 너무 급한 상황이면 막아줄 수 있는 시설물들. 건물이라든지 내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지역으로 빨리 대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안전한 건물로 대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역의 대피시설로 지정돼 있는 학교라든지 동사무소라든지 주민센터라든지 이런 지역으로 빨리 대피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책을 세울 때도 사후약방문 식이 아니라 바라보고 예산이나 인력 등 과감한 대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늘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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