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살면서 처음"...YTN 제보 영상으로 본 수해 현장

"45년 살면서 처음"...YTN 제보 영상으로 본 수해 현장

2020.08.09. 오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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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저희 YTN으로 시청분들이 생생한 제보 영상을 계속 보내주시고 계신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남부지방에서 피해가 큰 것 같은데, 저희 쪽으로 제보도 많이 들어왔죠?

[기자]
네, 현재 비 피해가 큰 전라북도 등 호남지역부터 가 보시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전북 진안군 용담면입니다.

용담댐이 방류하는 물과 마을 냇가가 합류하는 지점인데요.

하천 수위가 도로 턱밑까지 들어찬 모습입니다.

도로 일부가 유실되면서 가드레일이 파손됐고 일부가 물에 잠겼습니다.

하천 반대편도 완전히 물에 잠겼는데, 인삼밭을 포함한 농지들이라 큰 피해를 입었다고 제보자는 전해왔습니다.

제보자는 45년 가까이 동네에 살았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광주지역 보시겠습니다.

어제 자정 무렵 제보 화면인데요.

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게 마치 배가 떠가는 모습인 듯하지만, 사실 도로 위 승용차 안입니다.

광주 양산호수공원 근처 거리로, 하수가 역류한 것으로 보입니다.

버스 바퀴도 절반 가까이 침수된 모습입니다.

제보자는 시속 20km로 천천히 갔는데도 물살이 강해 운전하기가 힘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은 오늘 아침 YTN 영상취재팀이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홍수경보가 내려진 섬진강변, 전북 남원시 금곡교의 모습입니다.

섬진강 제방이 붕괴되면서 마을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도로가 칼로 베이듯 날카롭게 무너져 내렸고, 비닐하우스도 거의 물이 잠겼습니다.

[앵커]
낙동강 일부 유역에도 홍수특보가 내려졌죠?

[기자]
네, 부산 북구 구포대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는데요.

오늘 오전 9시 반쯤 화면입니다.

부산 구포동 대저생태공원의 모습인데, 공원인지 애초부터 강이었는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물이 들어찼습니다.

철교 위를 달리는 열차가 위태롭게 보입니다.

제보자는 아침을 눈을 떠 보니 공원이 완전히 물속에 가라앉아 있었다며, 태풍도 온다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대저생태공원보다 조금 북쪽에 있는 화명생태공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새벽 3시부터 침수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뒤로 보이는 큰 강이 낙동강으로, 평소 같으면 축구장과 테니스장, 야구장이 다 보이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산사태도 났습니다.

오늘 새벽 6시쯤, 경남 거창군 고제면 학림마을의 모습인데요.

밤사이 산사태가 나면서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집안에 토사가 가득하고 가전제품들이 다 쓸려나갔다고 제보자는 전해왔습니다.

마당에는 여전히 빗물이 세차게 흐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32년 만에 침수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로 가 보시겠습니다.

각종 기자재들과 가전제품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도로는 진흙으로 뻘밭처럼 변했습니다.

거리도 폭탄이 떨어진 듯 처참한 모습입니다.

오늘은 물이 거의 빠지면서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들이 처참하게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하동취수장이 침수되면서 생활용수 급수마저 제한됐고, 일부 도로도 통제돼 복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태풍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앵커]
비구름이 북상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죠?

[기자]
네,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오전 경기 광주 광남동 복지센터 앞 직리천 현장입니다.

평소 개울물 수준의 물이 흘렀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빗물이 들어차면서 물줄기가 세차게 흐르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직리천 북쪽 저지대에는 아파트와 오래된 상가가 밀집해 있어, 물이 넘칠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되는데요.

제보자는 범람까지는 1~2m 여유가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는 있지만, 주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경기 성남시 서현동의 현 상황도 제보 영상으로 접수됐습니다.

서당교 위에서 본 분당천의 모습인데요.

평소 수위는 발목이나 무릎 사이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성인 남성도 물에 휩쓸릴 만큼 수위가 차올랐다고 합니다.

현재 경찰이 출동해 하천 양쪽 산책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선 오전 9시부터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YTN으로 많은 제보 화면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촬영하실 땐 안전을 최우선으로 비 피해가 없을 만한 곳에서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보 영상은 비 피해 예방과 향후 복구 작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보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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