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화합 상징 '화개장터'까지...32년 만의 물난리로 완전 침수

영호남 화합 상징 '화개장터'까지...32년 만의 물난리로 완전 침수

2020.08.08.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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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섬진강 범람으로 영호남 교류의 상징으로 유명한 화개장터도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마치 수중도시처럼 변하면서 상인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하동군 화개면의 모습입니다.

섬진강과 만나는 화개천이 범람하면서 버스터미널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다른 건물들도 마찬가지이고, 도로와 다리 위엔 흙탕물이 넘쳐납니다.

영호남 교류의 상징으로 유명한 화개장터에 섬진강 물이 들어차면서 출입이 통제됐고,

점포가 흙탕물에 잠기고 물건이 급류에 쓸려나가면서 상인들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하동을 지나는 국도 19호선과 군도, 농어촌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됐고, 하동읍부터 화개면까지 가는 도로는 전면 통제됐습니다.

전남 구례와 곡성 등 섬진강이 지나는 지역들도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농경지와 주택이 모두 흙탕물에 잠겨버렸고, 읍내로 향하는 도로도 끊겨 수중도시로 변했습니다.

곡성군 고달면과 오곡면이 완전히 물에 잠겼고, 장성리와 동산리 등 저지대 주민에게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조장익 / 전남 곡성군 오곡면 주민 : (비닐)하우스 꼭대기만 보이니까 2m가 넘습니다. 섬진강 물이 둑 제방 너머로 넘어왔으니까 2m가 넘죠.]

이밖에 구례군에서는 취수장이 침수되면서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구례군의 한 요양병원은 1층이 침수되면서 환자와 의료진 등 300여 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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