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상향...곡성 산사태로 5명 숨져

[앵커]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로는 가장 높은 '심각'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특히 남부지역에 쏟아진 호우로 전남 곡성에서는 산사태로 5명이 숨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송재인 기자!

전국 산사태 피해 현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먼저 인명피해가 컸던 전남 곡성 산사태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조금 전 낮 1시 40분쯤 70대 남성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매몰자 수색 작업이 마무리됐는데요.

현장에서 발견된 5명 모두 결국, 숨졌습니다.

어제저녁 8시 반쯤 산에서 내려온 흙더미가 주택 5채를 덮치면서 인명피해를 낸 건데요.

희생자 가운데에는 수년 전 은퇴한 뒤 귀촌해 이장을 맡았던 부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새벽 6시쯤, 전남 담양군 금성면에서도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 돼 70대 여성이 숨졌는데요.

무정면에서도 산사태로 두 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경남에서도 산사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전 10시 50분쯤, 경남 거창군의 한 야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 8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경운기를 타고 가다가 토사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에도 산사태로 인한 피해 영상이 제보됐습니다.

광주 문흥동 일대의 모습인데요.

삼각산에서 흘러 내려온 흙더미가 도로를 가득 메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피해가 잇따르면서 산사태 위기경보도 가장 높은 단계로 올라갔죠?

[기자]
산림청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 위기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위입니다.

'심각' 단계가 내려진 건 지난 2011년 우면산 산사태 뒤 9년 만에 처음인데요.

산림청은 어제 남부지방에 이어 오늘 오후부터는 중부 지방에도 강한 장맛비가 예상되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국적인 산사태로 인한 인명,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건데요.

이에 따라 산림청도 비상 근무에 돌입하는 등 산사태 재난 총력 대응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취약지역 주민들은 긴급재난 문자와 안내방송, 각 지자체의 지침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송재인 [songji1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