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주민 1,870여 명 대피...고립도 잇따라

전남 주민 1,870여 명 대피...고립도 잇따라

2020.08.08.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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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섬진강 범람…곡성·구례 침수 피해 잇따라
"전남 곡성 대평리·고달면·오곡면 침수…주민 대피령"
곡성 장성리·동산리·신기리 주민 체육관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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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전남과 광주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전남에서는 섬진강 범람 등으로 천8백여 명이 대피했고, 주민들 고립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아영 기자!

섬진강이 범람한 전남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주민들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폭우로 섬진강이 불어나면서 곡성과 구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제보로 들어온 현장 모습인데요.

곡성읍 대평리와 곡성군 고달면, 오곡면 등이 완전히 물에 잠겼고, 저지대 주민에게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또 곡성 장성리, 동산리, 신기리에도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들이 주변 체육관 등으로 몸을 피한 상태입니다.

구례에서는 한 요양병원 1층이 침수돼 현재 환자와 의료진 등 300여 명이 고립된 상태입니다.

1층에 물이 가득 차 있어 환자들이 고층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한 상황인데요.

소방당국과 군청은 배수 작업을 진행한 뒤 환자들을 차례로 구조할 방침입니다.

여기에 구례취수장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부터 상수도 공급이 끊겼는데요.

구례 산동면 일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상수도 공급이 당분간 중단될 전망입니다.

전남에서는 지난 사흘 동안 폭우로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여기에 오늘 새벽 전남 담양 무정면에서 폭우를 피해 대피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8살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인명피해 집계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재민은 모두 19명이고 화순과 곡성, 장성, 순천지역에서 주민 천8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 가운데 섬진강 범람으로 천4백여 명이 근처 초등학교와 경로당으로 몸을 피했고요.

영산강도 범람 위험 수위까지 도달하면서 장성읍과 함평읍 등에서 주민 120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주택은 71동이 물에 잠겼고, 농경지 3천2백여㏊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화순 삼천교 교각이 침하 하고, 담양 창평 등 도로 10곳은 긴급 복구 중입니다.

[앵커]
광주광역시에도 비가 많이 왔는데, 피해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아침 광주광역시 운남동 모습입니다.

왕복 6차선 도로가 차량 대신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시민들이 침수된 차량을 옮기려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광주 광산구에서는 황룡강이 범람해 공원이 아예 물에 잠겨버렸고,

근처 아파트에는 지하주차장 침수가 우려돼 주민들이 급히 차를 옮기고 있다는 제보도 들어왔는데요.

또 황룡강 범람으로 광주 임곡동에서도 11개 마을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가운데 7개 마을에서는 주민 150여 명이 경로당 등으로 급히 대피했고, 4개 마을의 주민 100여 명은 길이 끊겨서 고립됐습니다.

오전 기준으로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이재민은 모두 410여 명입니다.

현재 광주에서는 피해 접수가 계속돼 현황 집계가 늦어지고 있는데요.

오전 기준으로 주택 침수 182건, 도로 침수는 187건이 발생했습니다.

지금도 비가 계속 오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 이나 침수 지역 주변에 계신 분들은 대피 명령 등 지침에 잘 따라주시고, 안전에도 각별하게 신경 써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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