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 침수 주택 34곳 더 늘어..."복구는 언제쯤"

경기 이천 침수 주택 34곳 더 늘어..."복구는 언제쯤"

2020.08.06. 오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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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남부 지역에도 다시 많은 비가 내려 이천 지역에서만 침수 주택이 30여 곳 늘었습니다.

이미 큰 피해를 본 지역이 많은데, 하루빨리 삶의 터전을 복구해야 하는 주민들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터져버린 마을 저수지에서 내려온 물길이 다시 거센 물살을 토해냅니다.

굴착기가 위태롭게 밭에 쌓인 잔해물을 치워 보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밤사이 1시간에 20mm 넘는 비가 더 쏟아지면서, 경기도 이천에서는 침수 피해 주택이 34곳 더 늘었습니다.

농수로 정비가 안 된 비닐하우스에도 다시 물이 차고 말았습니다.

[조관수 / 경기도 이천시 산양리 : 저게 (땅이) 말라야지 씨를 뿌리는데 비오니까 다시 물이 들어가고, 대책이 없어요. 올해 안에 (복구)될까 싶네요.]

허탈한 심정에도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

군과 소방, 자원봉사자가 힘을 합친 끝에 마을 도로는 눈에 띄게 깨끗해졌습니다.

[천숙희 / 경기도 이천 의용소방대 : 일단 쓰레기를 먼저 치워야 할 것 같아요. 특히 전염병 때문에, 가슴 아프죠. 대원들이 치우면서 가슴이 아프다는 거죠. 남의 일 같지가 않고….]

하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황폐해진 농경지는 손도 못 댄 곳이 태반이고, 포탄을 맞은 듯 부서진 창고도 아직 고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엿새째 계속된 비에 이천은 8월에만 누적 강수량이 400mm를 넘겼습니다.

주민들은 복구도 복구지만, 무엇보다 추가 피해가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권금자 / 경기도 이천시 산양리 : 그만 와야지, 자꾸 오면 안 되지. (맨날) 문 열어 내다보고 비가 좀 덜 와야 할 텐데, 일하는 사람들 너무 힘들잖아.]

YTN 나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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