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물도 퍼내지 못했는데"...청평유원지 하천 재범람

"아직 물도 퍼내지 못했는데"...청평유원지 하천 재범람

2020.08.06.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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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이어진 폭우…하천 범람해 유원지 침수
음식점 안 토사 가득…무릎 높이까지 물 들어찬 흔적도
침수 피해 입은 유원지 앞 하천 재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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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간당 최대 100m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진 경기 북부지역엔 거센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물 폭탄을 맞은 청평의 유원지는 침수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하천이 또다시 범람해 위험한 상황입니다.

신준명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청평유원지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원래는 도로였는데, 바로 앞에 있는 북한강 지류 조종천이 범람해 유원지를 덮쳤습니다.

유원지 상인들은 모두 영업을 중단하고 대피한 상황인데요,

지난 월요일 침수 피해를 본 한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전기 공급을 끊어둔 상황입니다.

바닥에는 여전히 토사가 가득한 상황이고, 들이닥친 물에 가재도구들이 이렇게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제 무릎 높이까지 물이 들어왔던 흔적도 보입니다.

[오혜라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 정말 무서웠어요. 정말 이러다 죽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고요. 순식간에 (물이) 올라오는데, 10분 만에 우리 집까지 다 차는 거예요. 굉장히 무서웠고.]

침수 피해가 발생한 펜션입니다.

1층인데, 물이 가득 차있고 물속엔 진흙이 가득합니다.

악취도 심하게 나는데요, 벽에는 제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던 흔적이 보이고, 물놀이객을 위한 구명조끼들만 수습해 이렇게 걸어두었습니다.

아직 침수 피해를 복구하지도 못한 상황인데, 더 큰 문제는 바로 앞 하천이 또다시 범람했다는 겁니다.

[오금석 / 경기 가평군 청평면 : 지금 다시 또 물이 들어오는 바람에 도로까지 침수돼서 오늘도 위험한 상태 같아요. 올해 여름인데, 지금 장사를 하루도 못하고 올해 살 일이 깜깜합니다.]

한창 피서철이라 유원지는 손님맞이에 분주해야 할 시기인데, 상인들은 침수된 점포를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어떻게 다시 장사를 시작해야 할지 한숨만 내쉬는 상황입니다.

시간당 최대 60mm에 달하는 거센 비는 나흘째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청평유원지에서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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