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쏟아진 물폭탄...처참한 청평 유원지 상황

피서철 쏟아진 물폭탄...처참한 청평 유원지 상황

2020.08.06. 오전 08: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폭우에 침수된 청평 유원지…거센 비에 영업 중단
토사에 못 쓰게 된 업소용 전자 제품들 거리에 한가득
나흘째 이어진 비…북한강 지류 조종천 범람해 유원지 덮쳐
수도도 끊긴 상황…나흘째 이어진 비·습한 날씨에 악취도
AD
[앵커]
어제 시간당 최대 100mm 의 폭우가 쏟아진 경기 북부지역은 오늘도 거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휴가철을 맞은 경기도 청평의 유원지는 피서객이 아니라 물폭탄을 맞고 있는데, 침수 피해가 발생한 유원지에 신준명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경기 청평 유원지의 한 음식점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가게 밖으로 냉장고와 식기 세척기, 대형 물통, 세탁기까지 업소용 전자제품들이 옮겨져 있는데요,

지난 월요일부터 말 그대로 하늘이 뚫린 것처럼 폭우가 쏟아지면서 북한강 지류인 바로 앞 조종천이 범람했고, 이곳 유원지까지 덮친 겁니다.

밤새도록 거센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어제보다도 수위가 눈에 띄게 높아져서 좀 더 비가 내린다면 또다시 범람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지금 전기가 끊긴 상황인데, 조명을 켜고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유리창틀도 들이찬 물에 모두 깨져서 이렇게 버려져 있고요,

먼저 눈에 띄는 건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던 흔적입니다.

음식점 테이블, 의자 모두 물에 폭삭 젖었던 건지 아직도 축축한 상황입니다.

어제 인근 군부대 군인들이 대민 지원을 나와 침수 피해 복구 작업을 해줬다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바닥에는 토사가 남아있습니다.

또, 지금 이렇게 수도도 끊겨있습니다.

나흘째 비가 이어지면서 습한 날씨 탓에 지금 곰팡냄새가 심하게 나고 있는데요,

이 음식점 주인은 어제 저희 취재진을 만나서 순식간에 하천이 범람해 물이 어깨높이까지 차올랐다고 말했습니다.

8월 초, 본격적인 피서철인 만큼, 유원지 점포 상인들은 손님맞이에 분주해야 할 시기인데, 이렇게 유원지가 침수하면서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어떻게 다시 장사를 시작해야 할지 한숨만 내쉬는 상황입니다.

가평군청은 오늘도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이 발생하고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는데요,

오늘도 이곳 청평 지역에는 오후까지 시간당 최대 60mm의 폭우가 예상돼 있습니다.

지금도 비가 거세게 오는 상황이라, 피해 복구가 언제쯤 가능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청평 유원지에서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