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군남댐 역대 최고 수위...파주·연천 주민 '긴급 대피'

임진강 군남댐 역대 최고 수위...파주·연천 주민 '긴급 대피'

2020.08.05. 오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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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댐 수위 39.99m…계획홍수위 40m 오르락내리락 반복
군남댐 전 직원 비상근무…지자체와 상황 공유
"이렇게 수위 높은 적 없었다"…유입량만큼 방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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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진강 군남댐의 수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거세게 불어난 물에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 주민들도 대피한 상황입니다.

경기 연천군 군남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현재 군남댐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취재진은 지대가 높은 안전한 곳에서 관련 상황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임진강에 있는 군남댐의 수위는 오늘 새벽부터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현재 군남댐의 수위는 39.99m로, 역대 최고 수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군남댐의 계획 홍수위가 40m인데, 저녁 7시 반쯤부터 40m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입니다.

40m를 넘기면 제방의 물이 넘칠 수 있습니다.

현재 군남댐은 13개의 수문을 개방해 1초에 1만3천t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현재 군남댐의 전 직원이 비상근무 중이고, 지자체와도 긴밀히 상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군남댐 관계자는 이렇게 수위가 높은 적은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들어오는 물의 양만큼을 방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쪽 임진강에서 흘러나온 물이 바로 거치는 필승교 수위도 13m를 넘겨서 현재 주의 단계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이처럼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연천군 군남면과 백학면 왕징면 등 6개 면에서 4백여 명이 대피했고, 계속 대피가 진행 중입니다.

임진강 하류에 있는 파주시도 초비상입니다.

현재 적성면과 파평면에서 120여 명이 부근 고등학교와 중학교로 대피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문산읍 주민 4천2백여 명도 대피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파주시는 비룡대교 수위를 살펴보며 문산읍에도 대피령을 내릴지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수위가 높아진 이유는 무엇으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물론 며칠째 쏟아진 장맛비의 영향이 클 텐데요.

다만 임진강 상류에 있는 북한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한 것이 수위를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황강댐 무단 방류를 수위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했는데요.

이 지사는 성명을 통해 황강댐 무단 방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자연재해로부터 인명피해를 막는 건 같은 민족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의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수도권은 물론 세종과 대전, 강원도와 충청도, 경북 일부 지역까지 중부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기상청은 특히 오늘 밤에서 내일 낮까지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7일까지 100~200mm, 많은 곳은 300mm의 비가 예보됐는데요.

안전에 유의하며 재난문자와 방송 등을 통해 상황을 꾸준히 확인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군남댐에서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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