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밤사이 소강상태..."추가 폭우 전 대비 철저"

경기 남부 밤사이 소강상태..."추가 폭우 전 대비 철저"

2020.08.05. 오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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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주택 82곳 침수·125만㎡ 농경지 피해
비닐하우스 피해 1,890동…경기도 최다
저수지 붕괴로 물길 주변 농작물 피해…복구 엄두 못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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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기 남부 지역도 밤사이 비는 소강상태를 보였습니다.

여전히 더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복구 작업은 더디기만 한데, 무엇보다 추가 피해 없도록 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 피해 현장에 YTN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

밤사이 비가 더 올까 걱정이 컸는데,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이천 지역은 경기 남부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 중 하나인데요.

지난 1일부터 82곳 주택이 침수됐고, 125만 제곱미터, 축구장 175개 달하는 농경지가 피해를 봤습니다.

특히 이천은 비닐하우스 피해가 심각합니다.

어제 오후까지 무려 1,890동이 침수나 파손 피해를 봤다고 신고됐는데, 경기도에서 가장 많습니다.

대부분 피해가 이곳 산양마을에 집중됐습니다.

마을 위쪽 저수지 둑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저수지 물길 주변으로 무너진 제방이 보이고, 부서진 비닐하우스와 망가진 작물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경기 남부 일대 모든 피해 지역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피해를 복구하려 해도, 대부분 비가 더 올까 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곳을 비롯한 경기 남부 지역에 오전 9시대부터 여전히 많은 곳은 시간당 70mm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복구도 복구지만, 우선 추가 피해를 막는 게 중요합니다.

일단 비가 시작된 뒤에는 논둑이나 시설물을 점검하러 나가지 말아야 합니다.

개울가나 비탈, 공사장 등 위험한 지역도 피하고, 안전한 곳에서 방송 등을 통해 수시로 기상 상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지자체 재난상황실 등에 연락해 사전에 동네별 대피 경로와 대피소를 숙지하고, 위험할 것 같으면 미리 대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만일 이동 중에 불어난 물에 휩쓸릴 것 같으면 가능한 한 빨리 지탱할 곳을 찾은 뒤 신속히 119 등에 구조를 요청합니다.

침수가 예상되는 시설에는 전기를 차단하고 가스 밸브도 잠가야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천 산양1리에서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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