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임초리 축대 무너져...밤새 주민·여행객 80여 명 고립

가평 임초리 축대 무너져...밤새 주민·여행객 80여 명 고립

2020.08.04.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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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지방을 휩쓸고 간 폭우로 경기도 가평군 임초리의 한 축대가 무너지면서 마을 입구가 막혔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밤새 주민과 여행객 등 80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져 내린 축대.

쏟아져 내린 커다란 돌과 토사가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마을을 잇는 다리도 막혔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건 폭우가 쏟아졌던 월요일(3일) 저녁 7시 반쯤입니다.

마을 진입로 옆 축대가 무너지면서 주민과 여행객 등 80여 명이 갇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0시간이 넘었지만, 여전히 도로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토사가 쏟아져 내리면서 전봇대들도 부러져 전기 복구 작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기 공급과 상수도, 전화까지 끊겼습니다.

쏟아지는 폭우 속,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배순자 / 경기 가평군 임초리 : 전봇대가 쓰러진 거예요. 물에 잠겨서 불꽃이 막 튀고. 그때부터 정전돼서 여기는 암흑이죠. 위험해요. 분명히 오늘 중으로 비 오면, 분명히(또 무너질 거예요.)]

수년 만에 발생한 폭우 피해에 주민들은 과거 끔찍했던 기억까지 되살아났습니다.

[송정난 / 경기 가평군 임초리 : 전기가 없으니 물을, 밥도 먹을 수도 없고 난리지 뭐. 한 6년 전에? 10년 가까이 돼가요. 물이 범람해서 동네가 지하에 물이 들어가고 집안으로 물이 들어오고.]

지난 1일부터 경기 가평 지역 누적 강우량은 최대 317mm를 기록한 상황.

강한 빗줄기가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만큼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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