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곳곳 도로 유실...멧돼지 막이 울타리까지 파손

폭우 속 곳곳 도로 유실...멧돼지 막이 울타리까지 파손

2020.08.04.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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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북부지역에 며칠째 내리는 큰비로 도로 곳곳이 유실돼 지역주민들이 오도 가도 못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우로 야생 멧돼지 차단 울타리까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박희재 기자!

폭우에 도로가 유실된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금 보고 계신 곳이 한 교량인데요.

저희가 안쪽으로 한 농가를 취재하러 가는 길에 이 교량이 침수되는 바람에 건너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곳은 원래 수면으로부터 1m 높이에 있는 다린데요.

현재 산으로부터 쓸려 온 흙과 그 위로는 빗물로 온통 뒤덮인 모습입니다.

또 이 교량과 개천 폭을 보면 길이가 마치 30m 정도 돼 보이는 데요.

실제론 5m 길이에 불과합니다.

저희가 1시간 정도 전에 왔는데, 이 폭이 계속해서 넓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어제 갑작스러운 폭우로 이렇게 잠겼다고 하는데요.

안쪽으로 비슷한 교량 하나 더 있는데, 이곳보다 침수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안쪽에 있는 농가에선 농민들이 귀가하지 않고 밤을 지새웠다고 하는데요.

침수범위가 넓어지고 있어 옆쪽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제 왼쪽으로 옹벽이 보일 텐데, 커다란 바위와 또 자세히 보시면 콘크리트 바닥이 붕괴한 모습 볼 수 있습니다.

폭우가 오면서 무너졌다고 하는데요.

위쪽은 단호박을 재배하는 밭과 또 비닐하우스가 있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야생 멧돼지를 차단하는 울타리도 곳곳에 무너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제 오른쪽을 보시면, 이 넓은 곳이 바로 콩밭인데요.

그 아래로 검은색 막대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노란색 줄이 보일 텐데요.

침수 잔해물에 묻혀있는 모습입니다.

바로 야생 멧돼지 차단 목적으로 세운 전기 울타리인데요.

지금은 토사물에 무너진 모습입니다.

이곳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창궐하던 당시,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내려오지 못하도록 차단해둔 곳인데, 이처럼 속수무책인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관할 지자체인 연천군청에 따르면 이 울타리가 모두 170km에 걸쳐있는데, 지금처럼 울타리가 무너져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곳만 13개 리에 무려 300m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보신 것처럼 도로 침수와 유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복구해도 다시 파손 우려가 있고, 복구 작업을 할 차량도 진입이 불가합니다.

관할 지자체와 주민들은 일단 이 큰비가 하루빨리 그치길 바랄 뿐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연천군에 있는 한 농가에서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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