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하고 돌아오니 집이 잠겨"...시청자 제보 영상 모음

"외출하고 돌아오니 집이 잠겨"...시청자 제보 영상 모음

2020.08.04.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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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지환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연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희 YTN으로 시청자분들의 다양한 제보영상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 화면들, 김지환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비가 지금 소강상태를 일단 보이고 있는 건데요. 오후 들어서 보니까 강원도 쪽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나봐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후 들어서 제보영상이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시청자분들께서 보내주신 영상 함께 보시면 이해가 좀 더 편할 것 같습니다. 영상 함께 보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청 장수빈님께서 보내주신 영상인데요. 불과 1시간 전 모습입니다. 흙과 돌이 쏟아지면서 가정집은 물론이고 차 등에도 앞마당까지 온통 흙더미로 뒤덮인 모습인데요. 근처 민간도 모두 토사와 나무로 뒤덮이면서 그야말로 진흙 범벅이 됐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는 데다 집 뒤에 산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서 시청자분이 급히 피신해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하는데요.

현재 강원도 철원을 비롯한 영서지역은 피해가 이뿐만이 아닙니다. 또다시 집중호우가 이렇게 쏟아지면서 도로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는데요.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주행을 하던 중에 도로에 갇힐 뻔한 아찔한 상황도 계속 연출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내리고 있는데 저게 시간당 50mm 이상이 오면 저렇게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강원도 쪽에 저렇게 폭우가 쏟아지는 곳들이 속출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어제 경기도 가평에서는 상당히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토사가 쏟아져 내리면서 펜션을 덮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곳 상황도 지금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죠?

[기자]
오늘까지도 복구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 상황은 시청자 이용운 씨께서 영상을 보내주셨습니다. 어제 오후 당시 상황인데요. 도로 위로 흙탕물이 그야말로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쏟아진 물이 굽이치면서 도로가 강처럼 변한 모습인데요.

뒤쪽으로 보시면 거센 물살에 통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도를 지나려던 차량이 길게 줄까지 선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폭우에 계곡물이 범람하면서 도로와 가게들까지 이렇게 덮친 건데요. 시청자가 이곳을 자주 지나다니는데 이런 적이 처음이라고 밝힐 정도로 아주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차량들이 지나가지 못하니까 뒤에 길게 줄이 늘어섰어요. 그래서 저렇게 물살이 급할 때는 건너지 않는 게 좋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영상은 역시나 근처 가평에 있는 한 유원지의 모습인데요. 폭우에 계곡물이 넘치면서 아수라장이 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흙탕물에 간이화장실 같은 유원지 시설이라든지 집기류 그리고 떠내려온 수초 등이 뒤섞이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는데요. 지금 보고 있는 게 버스인데 근처 호텔에 주차돼있던 45인승 버스가 떠내려온 모습을 보실 수도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대기장소와 휴게소 등으로 쓰이던 천막들도 있었는데 천막도 찢어지거나 날아가면서 이곳이 설명을 드리지 않으면 유원지가 맞는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지금 폐허로 변한 모습입니다.

[앵커]
7말8초에 휴가 떠난 사람들도 많고 가평에서는 고립이 된 사람도 있었는데 지금 속속 구조가 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더라고요. 다행이기는 하지만 복구작업이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한강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하천과 강에 물이 많이 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지금도 하천에 물이 빠지지 않아서 피해를 입고 계신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이번 영상은 시청자 조성덕 씨께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지금 언뜻 봐서는 계곡처럼 보이는데요. 이게 실제로는 가정집 앞마당입니다. 촬영시각은 어제 오후 5시쯤인데요.

근처 다리에서 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순식간에 집까지 물에 잠긴 건데요. 주인은 어제 외출하고 돌아오니 집이 이렇게 잠겨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밤새 집에도 들어가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피해상황이 오늘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실제로 상황이 어떤지는 직접 목소리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성덕 / 충남 천안시 병천면 주민 : 집에 있던 닭하고 농작물, 농기계 다 떠내려가고 오늘 아침에 물 빠져서 들어가 봤거든요. 집이 반 이상 잠겨서 TV고, 냉장고고 다 뒤집혀 있고 장판이고…치울 엄두가 나질 않아요.]

경기 연천지역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오늘 오전 10시쯤 모습입니다. 누런 흙탕물로 변한 한탄강이 옆으로 아주 세차게 흐르고 있는데 자세히 보시면 차량 지붕이 언뜻 보입니다. 근처에 민가와 캠핑장 등이 있는데 그쪽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고요. 소방당국이 더 떠내려가지 못하도록 우선 묶어둔 상황이라고 합니다.

현재 상류인 북한 지역에도 비가 많이 내리면서 한탄강을 비롯해서 임진강 수위가 높아져서 지금도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하천 등지에 수위가 급상승할 수 있는 만큼 인근 주민들은 각별히 주의를 해 주셔야 합니다. 실제로 오늘 YTN 취재진이 경기 연천군 인근 지역을 찾아갔는데요. 현장영상 모습인데 여전히 곳곳에 하천이 범람한 상태입니다.

지금 보시는 곳이 다리인데요. 원래 다리 밑 1m 지점으로 물이 흘렀는데 지금은 이렇게 넘치다 못해서 다리 위로 물이 흐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도 잠깐 보이는데 도로도 유실된 곳이 많더라고요.

[기자]
도로가 끊기고 그 위로 물이 넘치면서 되도록이면 다가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충남 아산 송악면 수해상황도 전해 주시죠.

[기자]
어제 이렇게 폭우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도로가 유실된 곳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충남 아산시 송악면 근처 모습입니다. 보시면 어제 기습폭우가 쏟아진 곳인데요. 개천이 범람을 했었는데 당시에도 도로가 많이 파손됐었는데 물이 빠지면서 토사가 쓸려 내려가서 도로 곳곳이 끊기고 이렇게 파손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차가 지나갈 수 없겠네요.

[기자]
아예 접근조차 힘든 상황인데요. 지금도 전기랑 상수도가 끊긴 상황인데 고치기 위해서는 진입을 해야 되는데 진입 자체가 지금 힘든 상황이어서 지금 복구작업 자체가 막막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집중호우가 계속되다 보면 아무래도 정전피해가 있는 곳들이 많을 것 같거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젯밤 중심으로 정전사태가 계속 일어난 곳이 있었는데요. 어젯밤 9시 반쯤에 경기 광주 오포읍 모습입니다. 지금 보시면 소방차가 출동한 모습 외에는 이곳이 아파트인지 주택인지 분간이 힘든 정도의 모습인데요. 폭우와 돌풍으로 인근 전봇대의 전선이 끊어지면서 정전사태가 난 겁니다.

아파트 830여 가구를 비롯해서 인근 주택의 100여 가구까지 총 960여 가구가 2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는데요. 수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늘, 내일까지도 정전사태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비를 해 주셔야겠습니다.

[앵커]
지금 시청자분들께서 보내주신 다양한 제보영상 저희가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저희한테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시고 계시는데 유의해야 할 점이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저희 YTN에 생생한 화면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는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다만 촬영을 하실 때는 반드시 본인의 안전이 담보된 상황에서 촬영을 하셔야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물이 빠르게 흐르는 곳뿐만 아니라 비가 그친 곳에서도 안전사고가 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촬영을 해 주셔야 하고요. 이렇게 저희에게 촬영을 해서 보내주시면 피해 예방과 복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YTN에 접수된 제보영상 사회부 김지환 기자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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