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임진강 상류 댐 수문 3차례 개방...군남댐 수위 안정적 유지

北, 임진강 상류 댐 수문 3차례 개방...군남댐 수위 안정적 유지

2020.08.04.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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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제 포함 3차례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 개방
北, 우리 측에 방류 사실 미리 알리지 않아…협의 위반
평안도·황해도 일부 지역 호우 특급경보…최대 5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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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북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경기 연천군 군남댐에선 방류가 이어지고 있는데 일대 수위는 다소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군남댐보다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우리 측에 알리지 않고 최근 3차례나 개방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전했습니다.

경기 연천군에 있는 군남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

정 기자가 나가 있는 군남댐보다 상류에 있는 북한 측 황강댐 수문이 어제도 열렸다면서요?

[기자]
통일부는 지난달부터 어제까지 북한 측이 세 차례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황강댐 수문이 열리면 제가 있는 이곳 군남댐으로 물이 흘러들어오게 됩니다.

지난 2009년 북한은 황강댐 수위를 낮출 때 남측에 미리 통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예고 없이 물을 방류해 경기 연천군에서 6명이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합의에 이른 건데요.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뿐만이 아니라 지난 2013년 이후 우리 측에 미리 방류 사실을 알린 적이 없습니다.

북한은 현재 평안도와 황해도 등 일부 지역에 호우 관련 '특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최대 50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겁니다.

황강댐이 있는 강원 내륙지역에도 특급경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북한 측이 강수량에 따라 황강댐 수문을 추가로 개방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저수용량 3억 5천만t 규모의 황강댐 방류량이 늘어나면 남한 쪽 임진강 주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북측의 방류에 영향을 받는 우리 쪽 임진강 수위는 어떻습니까.

군남댐 비롯한 임진강 일대 지역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현재 임진강 일대 수위는 다소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북측 황강댐에서 가장 가까운 다리는 이곳 군남댐보다 상류 쪽에 있는 필승교인데요

북한지역 강수량과 방류상황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곳입니다.

현재 필승교 수위는 3.1m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군남댐 수위도 오후 3시 20분을 기준으로 27.9m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위 조절이 필요한 정도의 높이를 뜻하는 계획홍수위 40m까지는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평소 댐 수위가 23m 정도로 유지되는 데에 비하면 수위는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한강홍수통제소는 상류 쪽에서 유입되는 물의 양이 조금씩 많아지고 있어 들어오는 그대로 댐에서 내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강홍수통제소 측은 현재 황강댐 방류 상황이 크게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연천군을 비롯한 경기 북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고 북한 지역에도 호우 경보가 내려진 만큼 주변 일대에서 긴장을 늦추긴 일러 보입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군남댐에서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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