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브리핑 (8.4)

조간브리핑 (8.4)

2020.08.04. 오전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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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쏟아진 물폭탄에 안타깝고 위태로운 피해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도 비가 할퀴고 간 상처가 곳곳에 담겼습니다. 조간브리핑 시작합니다.

흙더미에 묻혔던 물건을 씻어내는 마을 주민의 굽은 등.

경기 이천시 산양리는 저수지 둑이 무너져 피해가 컸습니다.

날벼락·탈출… 폭우에 아파트 단지 옹벽이 무너져 주차된 차를 덮쳤고, 물에 잠긴 차를 두고 몸만 빠져나옵니다.

30대 딸은 뉴질랜드에서 최근에 아들과 함께 돌아와 어머니 일손을 도왔다가, 일가족 모두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충남 아산시에는 70대 주민 2명이 흙더미에 휩쓸렸다는 신고에 수색 중이고, 폭우로 떠내려온 부유물을 걷어내던 남성은 맨홀로 빠져 사라졌습니다.

경기 포천시에는 수문을 살펴보려고 나간 관리인이 실종됐습니다.

밭에 고인 물을 퍼내도 다시 밀려드는 상황… 자갈밭으로 변한 모습을 보며 탄식만 나옵니다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 주민들은 복구에 손도 못 대고 있다는 사연,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는데 겨우 살아났습니다."

경기 이천시 집에 있던 77살·66살 부부, 무릎까지 불어난 물에 머리가 하얘진 순간, 50대 이웃과 그 집 두 아들이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저수지 둑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자 두 분이 떠올랐습니다."

쑥대밭 된 마을엔 노인들만 남았다

수마가 덮친 충주시 엄정면에 사는 80살 주민 나옥희 씨는 한숨만 나옵니다

대부분 대피하면서 인적이 사라진 탄방마을…거동 힘든 노인들만 고립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한강 수계 댐들이 수문을 열며 물에 잠긴 반포 한강공원, 그리고 흙빛이 된 한강 사진

며칠 만에 바뀐 서울입니다

조간브리핑,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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