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팔당댐 방류량 줄어들어...잠수교 수위도 감소세

밤사이 팔당댐 방류량 줄어들어...잠수교 수위도 감소세

2020.08.04. 오전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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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초당 최대 만5천 톤까지 늘어났던 팔당댐 방류량이 밤사이 줄어들면서 잠수교 수위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엄윤주 기자!

지금 그곳 상황 어떤가요?

[기자]
밤사이 이곳에는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바람도 그다지 불지 않아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제 뒤로 보이는 팔당댐에서 거세게 흐르는 물소리만 귓가에 생생히 들립니다.

팔당댐은 한때 초당 만5천 톤까지 방류량을 늘렸는데요.

이는 최근 5년 방류한 물의 양을 봤을 때, 역대 최대치입니다.

이후 실시간 수위 상황을 고려해 방류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했습니다.

새벽 3시 기준 수문 15개 가운데 10개를 개방하고, 초당 8천 톤가량을 방류했습니다.

밤사이 북한강에서 내려오는 물의 양이 생각보다 적어 방류량도 천 톤가량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새벽 5시에서 5시 반 무렵에는 충주댐에서 내려오는 물의 양에 영향을 받아 다시 천 톤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팔당댐에서 방류하는 물의 양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요.

밤사이 팔당댐 방류량도 줄어든 데다 어제 오후 6시부터 물이 빠지는 썰물 시기, 그러니까 조석 간만의 차이로 인해 잠수교 수위도 감소했습니다.

한때 8.8m에 가까웠던 수위가 새벽 3시 반 기준 7.54m를 기록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잠수교의 차량 통행 제한 기준인 6.2m는 훌쩍 넘긴 상태고, 진입로부터 물에 잠긴 상황이기 때문에 통행 제한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반면 서울 동부간선도로는 11시간 만에 모든 구간 통행을 재개했고, 올림픽대로 역시 침수되면서 통제됐던 가양대교부터 반포대교 구간이 차량 통행을 재개했습니다.

다만, 침수된 여의 상·하류 나들목 등 저지대는 여전히 통제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현재 통제가 해제된 올림픽대로 구간도 향후 한강 수위가 올라갈 경우 다시 통제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부지방에 기습적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심각' 단계는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올라가는 풍수해 위기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중대본은 현재 호우가 예측하기 어려운 게릴라성 패턴을 보이는 데다 앞서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상응하는 대응 태세를 갖추고,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국민들이 불필요한 외출과 야외 작업을 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하남시 팔당댐에서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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