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댐 방류량 증가에 한강 수위 상승...잠수교 이틀째 통제

[앵커]
중부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팔당댐 방류량은 최대 만5천 톤까지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한강 수위도 높아지면서 어제 오후부터 전면 통제된 잠수교는 여전히 통행이 불가합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엄윤주 기자!

지금 그곳 상황 어떤가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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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상황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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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전부터 빗방울은 굵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팔당댐에서 거세게 흐르는 물소리는 귓가에 생생히 들릴 정도인데요.

가까이서 보면 무서울 정도로 쉴 새 없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팔당댐은 오늘 오후 3시쯤 초당 만5천 톤까지 방류량을 늘렸습니다.

최근 5년간 기록을 살펴봤더니 만 톤 이상 방류한 것도 두세 차례에 불과했는데 오늘 방류량이 역대 최대치입니다.

이후 하류의 실시간 수위 상황을 고려해 방류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오후 7시 기준 9,129톤을 방류했습니다.

이곳 팔당댐은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수도권 홍수 조절의 중요시설인데요.

이로 인해 잠수교는 이틀째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후 7시 기준 수위는 8.33m인데, 한 시간 전보다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잠수교의 차량 통행 제한 기준인 6.2m는 훌쩍 넘긴 상태고, 진입로부터 물에 잠긴 상황이기 때문에 통행 제한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반면 서울은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면서 서울 동부간선도로는 11시간 만에 모든 구간 통행을 재개했습니다.

또, 집중호우로 서울 올림픽대로가 침수되면서 가양대교부터 반포대교까지 통제됐던 차량통행도 오후 5시 반부터 전면 해제됐습니다.

다만, 침수된 여의 상·하류 나들목 등 저지대는 여전히 통제된 상태며 해제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퇴근 시간인 지금, 차량이 늘어나면서 올림픽대로 반포대교에서 성산대교 김포 방향 일대가 정체를 빚고 있습니다.

강수량과 한강 수위변화에 따라 통제 구간이 바뀌거나 해제되고 있는 만큼 실시간으로 도로 교통 상황 확인하셔야겠습니다.

또,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는 여름철 홍수기 기상과 수문 상황이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종합상황실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상황에 따라 지방하천 65개 지점에 대해 관계 기관과 주민에게 홍수 특보를 발령합니다.

또 둔치와 하천 주변 도로 등 지역 주민이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409개 지점에 대해서는 실시간 침수정보를 문자와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하남시 팔당댐에서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