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원도 곳곳 '물 폭탄'...YTN 접수된 제보 영상들

수도권·강원도 곳곳 '물 폭탄'...YTN 접수된 제보 영상들

2020.08.03.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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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부장원 /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강원도와 수도권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희 YTN으로 시청자분들의 다양한 제보화면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제보화면과 함께 보겠습니다. 부장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어서 오십시오. 먼저 경기 남부 지역의 비 피해가 큰데요. 용인에서는 산사태로 학교가 흙더미에 완전히 뒤집힌 건 아니지만 흙더미가 쏟아져 내렸죠?

[기자]
일단 YTN 쪽에 시청자분들께서 많은 제보영상을 보내주셨는데 먼저 보여드릴 영상은 경기 용인시 원산면에 있는 헌산중학교라는 곳입니다. 학교 교무부장이신 김진영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영상인데요.

우선 학교 주변 내리막길에서 흙과 돌이 쏟아지면서 운동장은 물론 건물 안에까지 온통 흙더미로 뒤덮인 상황입니다. 건물 안을 보면 교실과 복도를 지금 흙탕물이 가득 메우고 있는데요.

교직원분들께서 이른 기간부터 나와서 부랴부랴 빗자루로 쓸어서 물과 흙을 내보내고 있는데 쓸어내고 난 뒤에도 바닥에 흙탕물이 흥건하게 고여서 지금 지금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지난주 방학이 시작되면서 등교하는 학생들은 없었는데요.

그런데 이 영상을 보면 학교 진입로 부근에 울타리가 무너져 내린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만약에 학생들이 지나다니는 시간이었으면 큰일이 날 수도 있었던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또 경기 북부 지역에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 곳곳에서 토사가 유출되고 있다고요?

[기자]
일단 먼저 보실 영상은 경기도 가평군에서 보내주신 영상인데 청편면 하천리에 사는 박희자 씨께서 보내주셨는데요. 일단 지금 박 선생님께서는 계곡 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면서 주변 주택가를 휩쓸고 있는 모습을 담아주셨는데요.

정자 뒤쪽으로 나무가 쓰러진 것도 보이는데 그곳이 마을로 진입하는 진입로라고 합니다. 그래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지금 진입로가 막혔고 길이 끊겨서 인근 마을 주민 8가구 정도가 고립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금 제보자께서는 아랫집으로 피신한 상태라고 하는데 복구 작업도 길이 막히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영상은 마찬가지로 가평군 청평면에서 시청자 김도연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흙탕물로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가 차량 옆으로 갑자기 비탈길에서 토사가 쏟아졌습니다. 흙먼지가 순식간에 자욱하게 피어날 정도로 많은 돌과 흙이 무너져 내렸는데요. 다행히 차량이 빨리 지나치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 보내주신 시청자분께서 뒤따라 오던 다른 차량들은 길이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고요. 도로 주변에 가드레일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다음 영상도 역시 경기도 가평군이었습니다. 시청자 이임복 씨가 보내주인 영상인데 가평군 상면에 있는 한 계곡의 모습입니다. 마치 댐에서 물을 내뿜듯이 계곡을 따라 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는데요. 다행히 주변에 행락객들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이번에는 경기 김포시 통진읍의 한 도로변입니다.

시청자 엄영호 씨께서 보내주셨는데 경사지를 지탱하던 축대가 수십 미터가량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른쪽 밑을 보시면 지금 울타리까지 완전히 꺾여서 내려 있는 상태인데 지금 지자체에서 나와서 보수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도 계속해서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나뭇가지 밑으로 떨어져 내리는 모습 볼 수 있었는데요. 제보자분께서는 건너편 빌라에서 촬영을 했다고 하시는데 주변에 도로가 있어서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해 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비가 계속 내리면서 저게 지반이 약해지니까 계속 저렇게 흘러내리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다음 영상 보여드릴 텐데 다음은 시청자 박혜민 씨께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오늘 새벽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의 한 주택인데요. 이 영상을 보내주신 박혜민 씨의 이모님께서 거주하시는 곳인데 집 안 가득 물이 차올라 있습니다.

지금 전기가 나가서 랜턴을 들고 어두운 방안을 촬영해 주셨는데 바닥에 대야부터 각종 가재도구들이 널브러져 있고요. 방 안쪽으로 냉장고나 세탁기, 소파 같은 가재도구를 옮겨 놨는데 역시 방 안에도 물이 흘러들어와서 지금 흥건한 상태입니다. 지금 가족분들께서 함께 물을 퍼내고 있는데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오늘 새벽 6시 20분쯤에 경기도 오산시 누읍동의 시청자 최진아 씨께서 촬영해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아파트 위에서 찍은 영상인데요. 화면 왼편 공터는 흙더미로 뒤덮인 상태고 옆의 도로도 누런 흙탕물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아직까지 차량들이 간간이 지나가는 모습인데 좀 더 비가 차오르면서 특히 주택가에 있는 도로가 통제될 수 있어서 위험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강풍까지 불면서 지금 나무들도 고개를 완전히 꺾일 정도로 젖혀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공사장 주변이라 아무래도 주변에 사시는 주민들은 불안하시겠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마찬가지로 또 경기도 연천군 차탄면 일대에서 온 영상인데 야심한 새벽 시간에 화면 상으로 잘 보이지는 않는데 도로에 소방차와 견인차 등이 늘어서서 복구작업이 한창인 모습입니다. 도로가에 물이 가득 찬 건데요.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모습도 지금 영상에서 볼 수 있었는데 영상을 보내주신 시청자분께 여쭤봤더니 새벽에 자고 있다가 대피하라는 방송을 듣고 급히 나왔는데 너무 다급하게 대피하느라 우산 말고는 갖고 나올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앵커]
지금 TV 켜신 분들을 위해서 잠시 설명을 드릴게요. YTN 제보영상 정리해서 모아서 전해드리고 있고요. 영상이 조금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 부분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만큼 정신이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그만큼 위험했다는 그런 모습을 전해 드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 캠핑장에 놀러간 피서객들이 있었는데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일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간밤에 캠핑장에서 특히 고립됐다가 행락객분들이 겨우 가까스로 구조되는 모습이 잇따랐는데요. 먼저 보실 영상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한 캠핑장이었습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에 구조 활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지금 보는 영상은 캠핑장 입구가 지금 물로 뒤덮여서. 고립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캠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죠?

[기자]
그렇습니다. 방금 보셨듯이 구조대원들이 있고요. 지난 주말에 캠핑장 찾았던 이용객들이 123명이 계셨다고 하는데 순식간에 폭우로 하천이 범람을 하면서 다리가 잠겼고 고립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행히 오늘 새벽 0시 18분쯤에 소방구조대가 출동했고 중장비를 동원해서 복구작업을 해서 오늘 새벽 2시쯤에는 123명 모두 구조했다고 합니다.

[앵커]
원래는 여기에 이렇게 물이 차 있는 곳이 아니었던 거죠? 사람이 다니는 곳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보통 캠핑장 같은 경우에 옆에 냇가를 끼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데 그렇다 보니까 하천의 물이 불어났고 순식간에 입구까지 번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보실 영상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에 있는 또 다른 캠핑장입니다. 이 캠핑장 같은 경우는 어제 새벽 상황인데요. 지금 호우가 계속되면서 캠핑장 옆에 말씀드린 것처럼 냇가가 있었는데 물이 넘쳐 흘렀고요.

지금 보시듯이 차량 1대가 침수됐는데 저기가 캠핑장 입구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뒤에 있던 다른 행락객분들은 대피를 못 하게 되면서 캠핑장은 고립됐었고 50~60가구 정도 고립됐다가 다행히 어제 오후쯤에 구조를 마쳤다고 했습니다.

[앵커]
지금 저 화면에 보면 위험하게 차가 강물 쪽으로 침수되는 듯한, 지금 이 화면인데요. 저 차는 문제가 없었던 거죠?

[기자]
저 차는 문제가 없었는데 문제는 저 차가 침수되면서 진입로를 막았다는 것입니다. 막으면서 뒤에서 뒤따라 나가려고 했던 다른 차량이나 행락객분들이 캠핑장에 고립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 보니까 거의 물에 빠져 있는 상태인데 그래도 무사히 다 구조가 됐군요.

[기자]
무사히 다 구조되신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또 다른 영상은 어떤 게 들어온 게 있습니까?

[기자]
일단은 지금 저희 쪽에 많은 영상들이 들어오고 있는데 특히 서울 한강과 한강 주변의 하천이 범람하는 영상들이 많이 들어왔는데요. 먼저 보여드릴 영상은 서울 목동 오목교에서 시청자 김은아 씨께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아침 9시쯤인데 이때 김은아 씨께서 다리를 따라서 출근길에 걸어가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찍어서 보내주셨는데 이 다리 밑으로 안양천 물이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산책로 일부는 이미 침수된 상태고요.

지금 영상에서 보셨듯이 나무가 머리만 나와 있는데 그 부분도 다 산책로였던 겁니다. 그래서 그만흠 물이 불어나서 키 큰 나무 몇 그루만 고개를 내밀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다음으로는 서울 마포구 불광천 인근에서 시청자 민수홍 씨께서 보내주신 영상인데요. 민수홍 씨 역시 아파트 위에서 찍어서 보내주셨는데 지금 뿌옇게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는데 이게 비가 너무 세차에 내리다 보니까 시야가 완전히 막혀 버린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건너편에 불광천이 있는데 이 불광천 역시 누렇게 변한 흙탕물로 온통 뒤덮였고 주변 산책로도 대부분 잠겨서 인근 주민들께서는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상으로는 불광천이 어디인지 잘 감이 안 잡히실 텐데 좀 멀리 보입니다.

[기자]
저 멀리에 희뿌옇게 휘감겨 있는 곳이 불광천이고 그쪽은 범람을 해서 주민분들은 진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호우 피해 상황을 저희 YTN으로 보내주고 계신데요. 마지막으로 제보시에 유의해야 할 점 있을까?

[기자]
일단 시청자 여러분께서 신속하게 제보영상을 보내주셔서 저희가 바로바로 피해 상황을 전달해 드리고 있는데 무엇보다 주의하셔야 될 건 안전이 담보된 상태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셔야 된다는 점입니다.

가까이서 찍으면 오히려 더 자세하게 세세하게 현장 상황을 전달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다시 한 번 안전에 유의하셔서 찍어서 보내주시면 저희가 신속하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YTN 제보영상 보내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충분히 안전하다는 판단하에 촬영을 하고 제보를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장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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