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난 수위에 중랑천 마비...서울 동부간선도로 전면 통제

불어난 수위에 중랑천 마비...서울 동부간선도로 전면 통제

2020.08.03.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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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지류인 중랑천 수위 크게 올라…전면 통제
중랑천 일대 침수 수준으로 물 차올라…곳곳 범람
"하천 주변 진입하지 말라"… 안내방송도 수시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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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5시부터 서울 동부간선도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밤새 경기 북부에 많은 비가 내린 데다, 서울에도 오전부터 비가 계속 내리면서 중랑천 수위가 크게 차오른 건데요.

현장에 YTN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

우선, 중랑천 수위가 계속 오르는 상황이죠?

[기자]
제 뒤로 하천을 가득 메운 물살이 빠르게 흐르는 모습 보이실 텐데요.

언뜻 전부 하천처럼 보이지만, 애초 옆으로 산책로와 벤치들도 있었는데 물이 넘치면서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상황입니다.

아침부터 강한 빗줄기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물살의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없는데요.

중랑천 일대 다리와 인도 대부분 턱밑까지 물이 차오르거나 이렇게 넘친 모습입니다.

현재 서울시 일대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데다, 시간당 50mm가 넘는 비가 예보돼서, 침수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상황이라 하천 주변에 진입하지 말라는 안내방송도 수시로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랑천 부근은 장마철마다 침수돼 통행이 차단된 곳인데요.

지난 2018년 8월에는 차량 5대가 물에 잠기면서 운전자 1명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앵커]
사고 위험이 큰 만큼 일찍이 그곳 일대 교통도 통제됐는데,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중랑천 물이 차오르면서 서울 동부간선도로는 새벽 5시 5분부터 전면 통제됐습니다.

중랑천 월계1교 지점 수위가 차량 통제수위인 15.83m를 넘었기 때문인데요.

낮 1시 기준, 월계1교 지점 수위는 17m입니다.

현재 의정부 방향 녹천교에서 수락 지하차도 구간만 차가 다닐 수 있고, 나머지 동부간선도로는 전면 통제됐습니다.

이밖에 새벽에 통행이 재개됐던 올림픽대로 여의 상·하류 나들목 구간도 아침 7시 50분을 전후해 다시 통제됐습니다.

한강 수위가 점점 오르면서 조금 전부터는 한강 철교와 당산철교 사이 양방향 구간도 막혔습니다.

현재 증산교와 사천교 하부도로는 하천 수위가 내려가면서 1시간 전부터 통행이 다시 시작됐는데요.

이렇게 강수량과 한강 수위변화에 따라 통제 구간이 바뀌거나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상황이 변하는 만큼 교통 정보에 주목하고,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월릉교에서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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