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가까이 침묵한 윤석열, 내일 메시지 공개

한 달 가까이 침묵한 윤석열, 내일 메시지 공개

2020.08.02. 오전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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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지휘권 발동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 현안에 대해 이렇다 할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내일(3일) 열리는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윤 총장이 오랜만에 공식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확인돼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달 9일 검·언 유착 의혹 수사에서 손 떼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사실상 받아들였습니다.

이미 장관 수사지휘권으로 총장은 지휘권을 잃었으니 중앙지검에 자체 수사하라고 통보했다는 입장을 고심 끝에 밝힌 겁니다.

이후 박원순 전 시장 피소 유출 의혹부터 법무검찰개혁위의 총장 지휘권 폐지 권고안,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검사 몸싸움까지 각종 사건과 현안이 잇따랐지만, 윤 총장은 어떤 언급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침묵을 깨고 내일 열리는 정례행사,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드디어 메시지를 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사는 비공개지만 윤 총장의 메시지는 공개됩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1월 추 장관의 검찰 인사 이후 검사 전출식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원칙을 지키는 게 검찰 사명"이라고 말했고, 지난 2월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는 청와대 관련 수사 상황을 고려한 듯 정치적 중립성을 거듭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 2월) :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공정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일체의 언행이나 처신에 유의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대검 관계자는 신임검사들에게 당부 사항을 말할 예정이고 현안에 대한 당부를 언급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개혁위의 총장 지휘권 폐지 권고안을 반대한다는 현직 검사가 올린 검찰 내부망 글에 공감을 뜻하는 댓글 2백여 개가 달리는 등

각종 사안을 놓고 검찰 내부가 들끓고 있는 시점이라 윤 총장의 입에 어느 때보다 시선이 쏠립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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