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도 러시아인 선원 확진자 발생...항만 방역 '비상'

인천항에서도 러시아인 선원 확진자 발생...항만 방역 '비상'

2020.07.30.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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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항에 이어 인천항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인 선원이 나왔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온 선박에서 감염이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은 항만 방역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인천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요, 몇 명인가요?

[기자]
네, 러시아 국적 60대 선원 한 명입니다.

지난 26일, 제 뒤로 보이는 러시아 화물선 '오렌지 드림' 호를 타고 이곳 인천항 북항 부두에 들어왔는데요.

입항할 때 받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배에는 이 선원을 포함해 모두 20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른 1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2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한 이 배는 고철을 운반하는 6천8백 톤급 선박으로, 제철소와 가까이 있는 이곳 인천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선박이 외국 항구에 들어오면, 그 나라 도선사가 배에 탑승해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데요.

화물선이 입항할 당시 한국인 도선사도 방호복을 착용한 상태로 탑승한 덕분에, 추가 감염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인천항만공사 측은 최근 부산항에서 발생한 러시아 선박 집단 감염 사태로 인해, 항만 검역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을 인천 인하대병원으로 이송하고 나머지 선원 19명은 선내에 14일간 격리 조처했습니다.

또 선박 전체를 소독하고 14일이 지난 뒤 화물을 내리도록 했습니다.

[앵커]
부산항에 이어 인천항도 선박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데, 해외 선박에 대한 방역 수칙도 강화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방역 당국은 다음 달 3일부터 러시아에서 출발하는 모든 선원에 대해 음성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이곳 인천항에 들어온 해외 선박만 해도 모두 3천7백 척에 달할 정도인데요.

그 가운데 최근 이곳 항구에 들어온 러시아 국적 선박은 저 '오렌지 드림'호가 유일하다고 부두 측은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올해 하반기에만 컨테이너 화물선 등 해외에서 들어오는 선박이 3만8천 척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국내 근로자와 접촉이 있을 수 있는 원양어선 등은 천오백 척, 선박을 수리하는 배도 6백 척이 함께 입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항만의 방역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배 안과 밖에서 무전기를 활용하는 등 배 안과 밖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내용을 방역 수칙에 보완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항 북항에서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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