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범 꼭 잡아달라" 부산 임신묘 사건에 분노한 애묘인들

"학대범 꼭 잡아달라" 부산 임신묘 사건에 분노한 애묘인들

2020.07.28.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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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범 꼭 잡아달라" 부산 임신묘 사건에 분노한 애묘인들
ⓒ'김부타야옹'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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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임신한 고양이가 학대로 추정되는 화상을 입고 숨졌다.

전날(27일) 지역 캣맘 등에 따르면 이달 25일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두실역 인근에서 길고양이가 배와 다리 등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길고양이를 구조해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사흘 만에 숨졌다.

해당 고양이를 검진한 수의사는 복부와 다리까지 광범위하게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아 동물 학대를 의심했다.

수의사는 화상으로 인해 세균이 몸속으로 침투해 심한 패혈증으로 사망하게 됐다고 했다. 또 상처 부위를 봤을 때 누군가 토치로 그을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캣맘은 누군가 고양이를 고의로 학대한 것으로 보고 부산 금정경찰서에 신고했다. 또 모금을 통해 현상금 300만 원을 걸고, 현장 CCTV 확보에 나서는 등 목격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탐문 수사 등을 벌여 학대 행위가 벌어졌는지 자세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부산 고양이 학대 사건에 분노한 애묘인들은 "임신묘를 불로 태워 죽인 학대범을 꼭 잡아달라!"며 청와대 국민 청원에도 글을 올렸다. 이 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1만 동의를 넘었다.

청원인은 "누군가에 의해 극한 두려움과 고통 속에 떨면서 뱃속의 새끼들과 서서히 죽어갔다"면서 "끊임없이 터지는 잔인한 동물 학대 사건을 막는 방법은 동물 학대 보호법 강화밖에 없다. 동물 학대 사건을 강력범죄 중 하나로 여겨 좀 더 엄격하게 범죄자를 엄벌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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