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추행 고소' 전 비서 "4년여 동안 추행...법의 보호 받고 싶었다"

'박원순 성추행 고소' 전 비서 "4년여 동안 추행...법의 보호 받고 싶었다"

2020.07.13.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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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 근무 통보…4년간 성추행 지속"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추행 이어져"
"2차 가해에 추가 고소"…경찰, 고소인 신변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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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영결식이 마무리된 뒤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전 비서 측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4년여 동안 계속해서 추행을 당했다면서 거대한 권력 앞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발인이 이뤄진 날, 전 비서 A 씨 측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법률대리인은 A 씨가 지원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시장 비서실 근무 통보를 받았고, 비서로 일한 4년 동안 지속해서 성추행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김재련 / 전직 비서 A 씨 변호인 : 범행이 발생한 장소는 시장의 집무실, 시장 집무실 안 침실 등이었습니다. 상세한 방법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괴로움을 호소하며 당시 비서관에게 일터를 옮겨달라고도 요청했지만 소용없었고, 이후 다른 부서로 발령 난 이후에도 추행은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련 / 전직 비서 A 씨 변호인 : 범행이 발생한 시기는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의 기간,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 지속됐습니다.]

4년여 만에 고소를 결심한 이유도 언급했습니다.

[김혜정 /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피해자 글 대독) :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변호인은 가짜 고소장이 퍼지고 고소인에 대한 신상 추적 등 2차 가해가 이어져 추가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소인 외에 다른 피해자가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고소인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변호인 측으로부터 추가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인터넷에 A 씨를 사칭해 가짜 고소장을 유포한 누리꾼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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