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인에게도 고통스러운 시간...2차 가해 없어야"

"고소인에게도 고통스러운 시간...2차 가해 없어야"

2020.07.12. 오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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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시장 시민 분향 이틀째…조문 이어져
내일 아침 7시 30분 발인…장지는 경남 창녕
100명 정도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영결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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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분향소와 빈소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인은 내일인데요, 조금 전 장례 일정 등이 확정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분향소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전부터 분향소를 찾은 조문 줄이 오후가 되면서 더 길어졌습니다.

분향 대기 줄이 서울광장을 감싸고 시청 건물 뒤편까지 이어질 정도입니다.

일반 조문 첫날인 어제는 박 시장에 대한 평가 등을 놓고 분향소 주변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박 시장의 마지막을 배웅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8천 명 넘게 다녀간 데 이어, 오늘은 오후 1시까지 3천3백여 명이 조문했습니다.

분향소는 내일 밤까지 운영됩니다.

서울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분향소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62만 명 이상이 헌화했습니다.

[앵커]
빈소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가 어젯밤부터 상주로서 가족과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영국에 체류하던 박 씨는 어제 오후 늦게 귀국했는데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격리 면제서도 받아 자가격리 없이 곧장 빈소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각계 인사들의 조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와 고건 전 총리, 강금실 전 장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이 빈소를 찾았는데요.

박 시장과 오랜 인연이 있는 민주당 박홍근, 진성준 의원 등이 공동 상주 역할을 하며 조문객을 맞고 있습니다.

[앵커]
박 시장의 발인이 내일인데, 구체적인 장례 일정이 공개됐죠?

[기자]
네, 박홍근 장례위 공동집행위원장이 조금 전 발표했는데요.

발인은 내일 아침 7시 반부터 시작되고, 영결식은 8시 반 시청 8층 다목적 홀에서 열립니다.

코로나19 방역과 소박한 장례를 위해 유족과 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등 100명 정도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영결식으로 진행됩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고 소박하게 치른다는 기조 아래 결정했다고 박홍근 위원장은 설명했습니다.

이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뒤 장지인 고향, 경남 창녕으로 향합니다.

장례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맡았습니다.

이와 함께 박홍근 위원장은 고 박원순 시장을 고소했던 전직 비서에게도 고인의 죽음은 큰 충격이고 고통스러운 시간일 것이라며 2차 가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가짜뉴스와 추측성 보도가 고인과 유가족, 고소인 모두에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며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 장으로 치르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 청원에 50만 명 넘는 동의가 이뤄졌습니다.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도 냈는데요.

이에 대한 심문이 오늘 오후 서울행정법원에서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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