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국내 코로나19 항체 검출 0.03%...항체율 낮은 까닭은?

[뉴스라이브] 국내 코로나19 항체 검출 0.03%...항체율 낮은 까닭은?

2020.07.10.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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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수도권을 넘어서 광주와 대전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은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국민들에게 코로나19가 실제로 얼마나 확산됐는지를 추정할 수 있는 항체 검사 중간 조사 결과도 나왔는데요.

관련 내용을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었던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어제 확진자는 50명이 나왔다고 발표를 했는데요. 그런데 이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게 28명인데 여기서 절반이 넘는 15명이 광주 지역에서 발생을 했어요. 광주 지역 상황이 조금 심상치 않아 보이죠.

[정기석]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더욱이 광주 지역에서도 지금 방역당국이 2단계로 이미 올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계속 발생하는 것을 보면 조금 더 각별히 신경을 써야 되겠고요.

특히 병실 부족 얘기까지 나오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해서 하지 않으면 가딱 잘못하면 대량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실제로 그러면 광주 지역의 병상 상황이 어떤가요?

[정기석]
발표에 보면 전남, 전북 다 합쳐서 코로나19 수용 가능한 병상이 100여 개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음압병상인데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대구에서 경험했기 때문에 이렇게 준비해서는 안 됩니다.

경증 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에 즉시 갈 수 있도록 준비를 했었어야 되고요. 지금 준비를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왜냐하면 통계를 보면 지금 광주 지역에 100여 명이 생겼는데 그중에 5명만 중등도 이상의 중증환자고요. 나머지는 경증 환자예요. 그럼 우리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잘 관찰하다가 문제가 있으면 즉시 병원으로 옮기면 되는 것이지 그 분들을 다 음압병실에 수용하는 것은 너무나 과한 의료시설의 사용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광주에서는 잔여 병상이 9개 정도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일부 환자 같은 경우는 대전으로 이송한 경우도 벌써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아직까지 본격적인 확산에 대비한 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정기석]
저희가 교훈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코로나19를 이렇게 방역당국이 잘하는 것도 메르스 때의 교훈 때문에 국민들도 대비를 하고 있고 방역 당국도 대비를 잘했는데 우리는 대구에서 2월, 3월에 큰 파고를 한 번 겪었습니다.

그때 병원 문턱에도 못 가보고 돌아가신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런데 대구에서는 최고 환자가 600명, 700명 터지고 있었는데 지금 불과 광주에서 100명 남짓 나왔는데 그 안에서 수용을 못 하고 다른 지역으로 보낸다? 조금 지금 그 부분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광주에 병상이 부족해서 지금 대전으로 보냈다고 말씀했습니다마는 경증환자거든요. 천안 우정공무원 교육원으로 갔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생활치료시설이 일부에서는 운영이 되고 있고 하는 에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정기석]
지금 아마 병상이 부족하니까 얼른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그건 잘한 것이고요. 사실 광주에서 심상치 않다고 하고 2단계로 올렸을 때, 지자체 자체적으로 올렸을 때 이미 생활치료센터를 근처에 마련을 했었어야죠. 광주 근처에도 충분히 국가가 운영하는 국공립시설의 연수원 같은 게 있을 겁니다.

그러면 미리 준비했다가 해야 되는 거고요. 타산지석으로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지역도 어디가 됐든 간에 크게 한번 당하지 않았던 지역들도 지자체에서 다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됩니다.

[앵커]
광주 같은 경우가 바로 아무래도 청정지역이었었기 때문에 그동안 그런 대비가 미흡하지 않았나 이렇게 추측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기석]
그렇지만 속으로는 많이 준비를 했겠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병상 부족 얘기가 지금 나오면 안 됩니다. 수백 명이 터지면 어떻게 하려고 지금 벌써 병상 부족 얘기가 나옵니까? 그래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고 다행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까 하고 그 생활치료센터가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필요한 병상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거고요.

사실은 우리가 현장에서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병들이 진단이 늦어져서 중증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요. 상급종합병원에 지금 병실이 없을 정도로, 그럴 정도로. 그래서 경증환자들을 자꾸 큰 대형병원에다 입원시키기 시작하면 정말 필요한 환자들을 못 볼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것이거든요.

[앵커]
지금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발표됐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모두 4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로써 누적된 국내 확진자는 모두 1만 3338명이 됐습니다. 45명 가운데 지역 발생이 22명입니다.

수도권과 대전 그리고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계속 확산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국내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는 4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은 2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사망자도 1명이 더 늘어났는데요. 국내 사망자는 지금까지 모두 288명이 됐습니다.

어제 하루 모두 45명, 그러니까 전날에 비해서는 5명이 줄어들었고요. 지역 발생도 역시 소폭 줄어들었습니다. 지역이 22명으로 수도권과 대전 중심으로 해서 확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그제죠. 광주에서 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광주에서 추가로 얼마가 더 나왔는지는 아직 확인은 안 되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수도권을 포함해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저희가 광주 지역의 병상 문제를 짚어봤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대구에서 우리가 이미 큰 교훈을 얻었는데도 불구하고 왜 아직까지 지자체마다 이런 준비가 되지 않았을까. 병상 확보라든지 이런 건 각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마련을 하는 겁니까?

[정기석]
사실은 스스로 마련을 해야 됐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방역, 컨트롤타워 문제를 늘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정은경 본부장님이 하고 있지만 중대본이 있고 또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또 따로 저걸 하는 것이죠. 래서 앞으로 사실 다가올 정말 우리가 무섭게 생각하고 있는 가을, 겨울의 2차 파동에 대비해서 컨트롤타워, 사령탑을 하나로 일치시켜서 한번 다 모았다가, 수렴을 했다가 다시 전파를 하고 하는 그런 식이 됐으면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진정한 컨트롤타워가 있으면 각 지자체, 17개 시도에다가 지금 생활치료센터 준비 상황을 다 보고하시오. 안 되어 있으면 점검해서 도와주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아마도 아직까지는 안 되어 있는 것 같죠.

[앵커]
자율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알아서 하게끔 돼 있는 거군요?

[정기석]
네. 그래서 우리나라가 인구는 많지만 사실은 거의 일일 생활권이라서 컨트롤타워 하나에서 누군가가 지시를 하고 취합을 하고 의견을 조율하고 이렇게 해서 나가는 게 맞고요. 광주만 그렇다면 광주전남 지역 같이 들어가야 되는 거고. 그래서 권여별로 또 묶어야 될 필요도 있기 때문에 지자체 한 쪽에서만 뭘 열심히 한다고 또 뭘 잘못한다고 해서 거기에서만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거거든요.

[앵커]
광주 같은 경우 광주에 있는 고시학원을 중심으로 해서도 확진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감염원을 아직까지 알 수 없었는데 이게 결국은 방문판매업체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그렇게 나타났어요.

결국 방문판매업체의 소규모 모임이 됐든 어떤 이벤트성 행사든 이게 조금 중단이 되어야 될 텐데 그런데도 계속 일부에서는 행사들을 계속 갖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어서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정기석]
지금 수도권도 일부 모임에서 나오는 발생을 보니까 방문판매하고 연결이 되어 있다는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분들은 생계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하고는 있겠지만, 자기 생계를 위해서. 이때는 정말 협조를 해 줄 필요가 있고요. 방문판매에서 자꾸 번지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의외로 협소한 공간에서 환기는 시키지 않고 또 공연까지 하면서 마스크 안 끼고 취약한 계층들이 많이 모여 있고. 이런 우리가 방역 당국에서 하지 말라는 건 다 갖추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이런 부분은 지자체에서 알 수밖에 없으니까 그분들이 조금 힘드시겠지만 다니면서 사전에 차단하고 하고 있는 건 가서 관리하시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계속 조금씩, 조금씩 감염원이 되리라고 보는 거죠.

[앵커]
지금 자막에 지역별 확진자 수가 나오고 있는데요. 서울이 8명, 경기가 14명. 어제는 경기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인천 1명, 대전 7명, 광주 3명 그리고 전남 3명, 경남 3명, 충북 2명으로 나타났는데요. 광주 지역이 그 전날보다는 확진자 수가 확 줄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아직까지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부분이 좀 우려스러운데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인데 이걸 3단계로 올려야 될 필요성은 없을까요?

[정기석]
항상 고려는 하고 있어야 됩니다. 그러나 3단계가 되면 10명 이상은 집회를 금지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거의 꼼짝 못하는, 경제가 완전히 마비가 되는. 그래서 항상 생각은 하고 있어야 됩니다마는 지금 단계는 제가 보기에는 비교적 광주에서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내일 또다시 10명이 될 수는 있지만 일단 추세가 더 확 증가하는 추세가 아니기 때문에 잘하고 있으니까 지금 2단계에서 좀 더 2단계에 맞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좀 더 꼼꼼하게 더 점검을 잘하면 굳이 3단계까지 안 가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해 봅니다.

[앵커]
3단계까지 만약에 조치가 격상이 된다고 하면 학생들의 등교수업도 불가능해지겠네요?

[정기석]
3단계 때는 등교 금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당연히 금지를 해야 되는 것이죠.

[앵커]
지금 확진자 수가 증감은 있지만 그래도 이게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거리두기 2단계에서 잘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광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마는 어제 하루는 그래도 많이 줄어서 3명 확진자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반면에 수도권 확진자 수는 17일 만에 그제죠, 한 자릿수로 내려가면서 정부는 넉 달 이상 문을 닫았던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김강립 차관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사회복지시설의 운영 재개. 글쎄요.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이때쯤에서는 재개를 한번 고려해 볼만도 할 것 같은데 그런데 또 한 쪽에서는 취약계층의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또 걱정도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기석]
저는 잘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안 와야 되겠지만 지금이 그래도 우리가 교육도 하고 준비도 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나중 되면 진짜 환자가 많이 생기면 아무것도 못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해야 되고요. 다만 지금 발표를 했지만 그 복지시설의 환경을 잘 점검해서 밀집도라든지 환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잘 점검하고요.

거기에 출입하는 분들, 대상자분들이 대개 취약계층들이 많을 것 아닙니까? 그분들한테 한 번 더 교육을 하는 그런 계기가 된다면 지금 조심스럽게 재개하는 건 잘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앵커]
사회복지시설,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 더 점검을 철저히 하면서 문을 여는 그런 상황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지금 보면 오늘 오후부터는 교회에서 소모임이 금지가 되거든요. 그런데 이걸 놓고도 목소리들이 여러 가지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교인들 같은 경우에는 반대 청원을 상당수가 지금 동참을 하기도 했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정기석]
종교 문제는 거론하기가 편치는 않지만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 저는 옳다고 봅니다. 교회 소모임과 종교시설에서의 어떤 식사, 이런 건 규제를 하면서 일반 아주 바글거리는 식당이나 클럽이나 바는 그냥 그대로 두는. 차이가 뭐가 있겠느냐는 거죠. 차이 한 가지는 있습니다.

교인들은 동일한 집단이 계속해서 모이기 때문에 반복해서 모이다 보면 감염이 될 확률이 조금 더 높습니다, 그중의 한 분이 있다면. 그런데 식당이나 바 같은 데는 다르니까요. 그런 차이는 있겠지만 좀 너무 한곳에만 편중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지금 당장은 청원이 , 교회에서의 소모임 금지를 철회해달라는 청원이 3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어쨌든 다른 식당이나 다중들이 이용하는 시설과 형평성 차원에서 또 재고를 해 볼 필요는 있다, 그런 얘기가 되겠네요?

[정기석]
네.

[앵커]
그러니까 방역 당국에서도 일단 교회를 먼저 적용해서 이 소모임 금지를 한번 해 보고 만약에 상황이 더 위험해지거나 다른 지역이나 다른 종교시설에서도 나온다면 확대할 생각도 있는 거잖아요.

[정기석]
다른 외국을 보면 일단 식당이나 소위 바라는 먼저 규제를 합니다.

[앵커]
종교시설보다?

[정기석]
네, 거기가 훨씬 숫자도 많이 가고 그다음에 훨씬 더 소홀할 수 있는 여지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딱 종교시설만 콕 집어서 여기만 오늘 오후부터 안 된다 하니까 그러면 다른 데는 괜찮은 거냐. 오히려 방심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되는 거죠. 저 정도는 안 되는데 우리는 괜찮다고 했어, 방역 당국이. 그러면 우리는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식당이나 바는 결국은 경제활동과 연결이 되기 때문에 금지를 하기가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정기석]
그래서 식당이나 바에 대해서 간격을 좀 두는 그런 조금 더 정교한 관리 지침을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한 테이블에는 몇 명 이상 앉지 않기, 그다음에 2m 간격 두기 등등 이렇게 하면 되는데 잘 되는 식당에 가면 2m가 아니라 그냥 쫙 다 붙어 있습니다. 과연 그것을 언제까지 그냥 용인할 것이냐. 그걸 두면서 교회 소모임은 금지를 할 것이냐라는 것은 경제를 떠나서 방역적인 측면에서 조금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죠.

[앵커]
산발적인 지역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어제 좀 흥미를 끄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코로나19에 실제로 얼마나 확산됐는지 추정할 수 있는 항체 검사의 중간조사 결과가 발표가 됐는데요. 어제 발표 내용 직접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해서 항체검사를 해 봤더니 3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였는데 단 1명만 항체가 발견됐다는 건데 이게 지금 말씀을 조금 전에 들은 것처럼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한 결과다라고 받아들여야 되는 건지 아니면 경각심을 더 가져야 되는 건지, 판단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정기석]
이 부분은, 항체 검사 시행 요구는 초기부터 계속 꾸준히 되어 왔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발표한 것은 참 다행한 일입니다. 그러나 해석에 있어서는 굉장히 다양하게 해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조심해서 해석을 할 필요가 있고요. 물론 지금 잠깐 멘트에 나왔던 건 맞습니다.

우리가 130만 명이나 검사를 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검사를 안 해도 되는 사람까지 다 검사를 해서 다 찾아낸 거거든요. 그중에 1~2명은 나왔을 겁니다. 그래서 1만 3000명이 나왔으니까 저걸 그대로 믿으면 우리는 다 찾았다, 나머지는 없다, 한 분도 걸린 적이 없다. 이렇게 할 수 있지만 거기에는 몇 가지 주의해서 봐야 될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중화항체를 잰 거거든요. 중화항체라는 건 다른 항체도 마찬가지지만 코로나19를 가볍게 앓고 지나가면 중화항체가 안 생길 수 있습니다. 생기더라도 지금 검사에서 나올 정도로 양이 충분치 않아서 아주 미미한 양이면 검사 자체의 예민도도 그렇게 100%가 안 되기 때문에 안 나옵니다.

또 하나는 항체는 생겼다가 떨어지는 주기가 있습니다. 그 주기에 올라갈 때, 피크 때 재야 항체가 나오는 거지, 밑에 떨어졌거나 떨어질 때 재면 안 나오는 것이거든요. 또 하나는 일반 항체 얘기입니다. 중화항체라는 것은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는 항체고요.

보통 바이러스에 걸리면 중화항체 말고 일반 항체들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IGM이라고 초기에 증가했다가 빠지는 것. IGG라고 나중에 쭉 증가하는 것들이 있는데 거기에 대한 언급은 지금 없습니다. 그런 것들이 다 나오고 그다음에 중화항체까지 나와야 우리가 어느 정도 항체형성률인가를 얘기할 수 있고요.

중화항체 말고 일반항체를 재면 저거보다는 높게 나오 겁니다. 그래서 정말 0.03%라는 건 중화항체만 해당되는 거고요. 다른 항체는 아마도 자기도 모르게 앓고 지나갔던 사람들은 그것보다는 훨씬 더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죠.

[앵커]
그런데 항체가 형성됐다 하는 것은 결국 중화항체의 여부만 가지고 따지는 것 아닙니까?

[정기석]
아닙니다. 중화항체는 내가 이길 수 있는 항체를 만들었다는 거고요. 내가 못 이기면 중화항체가 안 생길 수도 있습니다. 내가 이길 정도로 바이러스가 그렇게 많지 않으면 아예 처음부터 안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항체를, 전체적인 항체가를 다시 봐야 되는 거죠. 아마 스크리닝을 했다는 것을 봐서는 일반 항체를 보고 그중에 중화항체를 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처음 나온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제대로 측정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도 우리가 다른 바이러스 항체를 잴 때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한 번 재고 2주 있다가 2배가 증가하고 4배가 증가하고 이런 것을 보고 우리가 진단을 하기 때문에 항체를 어느 한 시점에서 쭉 종속적으로 재서 그걸 판단을 한다? 그것은 굉장히 해석을 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거든요.

[앵커]
한계가 있군요.

[정기석]
다만 처음 시작한 거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연속 결과가 나오면서 후속 결과가 나오면 과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항체를 가지고 있느냐, 늘 두려워하는 집단면역이 언제쯤 생길 것이냐에 대한 해석을 조금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리라고 봅니다.

[앵커]
이건 어디까지나 중간조사 결과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해서 항체검사가 지속되면서 자료들이 축적이 될 필요가 있겠군요.

[정기석]
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었던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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