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더 줄어든' 선택지...후폭풍 불가피

윤석열 '더 줄어든' 선택지...후폭풍 불가피

2020.07.09. 오전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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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의 건의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이제 공은 또다시 윤 총장에게 넘어갔습니다.

장고 끝에 내놓은 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선택지도 줄었는데, 어떤 경우라도 후폭풍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총장이 추미애 장관에게 건의했던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의 핵심은 크게 2가지입니다.

기존 수사팀이 포함된다는 점과 함께, 총장이 수사 지휘를 하지 않겠다고 한 부분입니다.

표면적으론 추 장관이 수사 지휘서에 기재했던 내용을 상당 부분 수용한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추 장관은 지시 이행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미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별도의 수사팀 구성이나 '특임검사' 임명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본 겁니다.

장고 끝에 내놓은 복안이 거부되면서, 윤 총장으로선 이제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더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추 장관이 수사팀 교체나 변경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명확히 한 건 더 큰 부담입니다.

기존 수사팀에 수사를 계속 맡기고 지휘에서 손을 떼거나, 침묵을 지키며 추 장관의 대응을 기다리는 방안 정도만 남은 셈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윤 총장에겐 큰 부담입니다.

추 장관이 입장문에 명시하진 않았지만 답변이 없거나 지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감찰권 발동 등 후속 조치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양측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윤 총장이 추 장관 지시를 모두 수용한다면 검찰 내부 대다수 의견이라고 공개했던 내용과 역행하는 선택을 하는 셈이어서,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진퇴양난에 빠진 윤 총장으로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후폭풍이 불가피해 고심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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