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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터뷰] "당근 사랑해요" 동네 중고거래에 푹 빠진 당근 덕후들
Posted : 2020-07-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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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무언가의 덕후가 된다. 소소하게는 음식에 대한 취향부터 크게는 누군가를 열렬하게 지지하는 덕심까지. YTN PLUS가 [덕터뷰]를 통해 세상의 모든 덕후를 소개한다. 덕터뷰 10화에서는 요즘 대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덕후를 만나봤다.

중고거래 시장에서 독주하던 '중고나라'를 위협하며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이 놀라운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당근마켓은 이름에서 보이듯 '당신 근처의 마켓'을 뜻한다. 바로 동네 기반으로 이뤄지는 중고거래다. 동네 기반인 당근마켓에서는 중고거래 뿐만 아니라 동네의 소소한 이야기나 정보, 따뜻한 나눔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시장 브랜드 조사 결과 당근마켓은 만족도, 선호도 등 모든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소비자만족도(85.2%)'와 '타인추천의향(88.9%)' 지표에서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당근마켓은 지난 4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700만 명을 기록했다고 지난 5월 6일 밝혔다.

중고거래라는 것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근마켓에 열광하고 있는 걸까. 2년째 당근마켓 매력에 빠져 무려 1,500만 원의 판매액을 기록한 수잔(32) 씨와 새내기 당근인 이지만 '1일 5당근' 중이라는 김건우(31) 씨를 만나 당근마켓에 푹 빠진 이유를 들어봤다.

■ '당근마켓 덕후' 수잔(32) 씨, 김건우(31) 씨 인터뷰

Q. 자기소개
A. 수잔 : 안녕하세요. 저는 청담동에서 당근 열심히 하고 있는 수잔이라고 합니다.

A. 건우 :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1일 최대 5 당근 하는 재미로 살고 있는 31살 유튜버이자 프리랜서 김건우입니다.

Q. 언제부터 당근마켓을 시작했나?
A. 수잔 : 저는 작년 3월부터 당근마켓을 시작한 것 같아요.
A. 건우 : 저는 한 달째 당근을 하고 있어요.

Q. 당근마켓 아이디는?
A. 수잔 : 저는 '유럽 이민 정리 중'이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어요. 제가 원래 1년에 반 이상 늘 해외에 있거든요. 그래서 당근을 하게 된 것도 있는데. 한국에 오면 거의 짐 정리만 하고 다시 외국에 가곤 해서.

A. 건우 : 제 아이디는 '신림 토박이' 입니다. 당근마켓이 '당신 근처의 마켓' 줄임말이잖아요. 그래서 가장 저를 잘 나타내는 ID가 무엇인가 생각하다가 제가 신림에서 태어나서 쭉 살고 있어서 가장 신뢰감을 주는 ID가 아닌가 해서 신림 토박이로 했습니다.

Q. 판매글 개수와 거래 완료 개수는 어떻게 되는지
A. 수잔 : 일단 판매글은 500개 이상이어서 500개 이상이라고만 뜨고 있어요. 거래 완료 건수는 오늘도 택배 보내고 직거래하고 나와서 630개 정도 완료된 것 같아요. (▲당근마켓에 문의한 결과 판매글 도배 등의 문제로 판매글 개수를 500개로 제한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많아짐에 따라 앞으로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A. 건우 : 일단 제가 한지 한 달 조금 더 된걸 감안해주시고요. 52개 판매글 올렸고 52개 완판했습니다.

Q. 지금까지 수익도 공개될까요?
A. 수잔 : 지금까지 1,500만 원 정도? 제가 사실 몰랐는데 달마다 당근에서 가계부를 줘요. 다 합산해봤는데 이민 가고도 남았을 것 같더라고요.

A. 건우 : 저는 92만 원 정도? 카드값 냈습니다.


Q. 동네마다 올라오는 물건이 천차만별이에요. 제주에는 물고기나 배도 올라온다고 하는데. 두 분 동네에는 주로 어떤 물건들이 올라오는지?
A. 수잔 : 저는 제가 올리는 것도 보통 그냥 다 옷, 신발, 가방 이런 거고 올라오는 것도 그런 류가 많고 아이 용품도 많은 것 같아요.

A. 건우 : 1인 가구 20~30대 비율이 높아서 생필품도 많이 올라오고 '샴푸 절반썼습니다' 등 여러 가지 생필품도 올라오고 트렌디한 옷 등 제품들도 많이 올라오는 편이에요.

Q. 당근의 장점은?
A. 수잔: 당근이 그냥 당근이 아니라 당신의 근처에서 만나는 중고거래라서 주위에 어떤 분들이 사시는지 연결해주는 재밌는 플랫폼인 것 같아요. 다른 중고 거래는 택배 거래로 정 없이 하잖아요. 당근마켓에서는 직거래하면서 음료수, 케이크도 사다 주시고 그래요. 그래서 당근은 정이 있는 것 같아요.

A. 건우 :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을 보면 하나의 일정을 만드는 느낌이거든요. 그런데 당근마켓은 일정을 만들지 않고 제 일정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느낌이라 일이 되지 않는 그냥 숨 쉬듯이 자연스러운 거라서 부담이 안 되는 것 같아요.

Q. 황당했던 거래 후기가 있는지.
A. 수잔 : 제가 해외에 있을 때 누가 무료 나눔을 올렸는데 인테리어용 벽돌이었어요. 이걸 가서 픽업 좀 해달라고 친구한테 부탁했는데. 제 친구가 남자고 판매자가 여자였어요. 그런데 제 친구 말에 따르면 판매자가 집 앞까지 와달라고 했는데 속옷 차림으로 문을 열어주셨다고 하더라고요.

A. 건우 : 좋은 사람들만 만났는데 딱 한 번 황당한 일이 있었어요. 한번은 친구가 일본에서 사 온 안 쓰는 안경 팔아달라고 해서 올렸는데. 굉장히 많이 구매 의사가 왔어요. 그중에 한 분이 '생애 마지막 안경이 되게끔 해달라'면서 정말 간절하게 보내셨어요. 40~50대 중년의 아저씨였는데. 안경 한 번 써봐도 되냐고 해서 써보시라고 했더니 한참을 셀카를 찍고 핸드폰을 하시더니, '아내가 별로랍니다. 됐습니다' 하고 그냥 가셨어요.

Q. 당근마켓은 직거래 기반이다. 직거래는 주로 어디서 하는지.
A. 수잔 : 보통 집 앞 편의점? 혹은 역 앞에서 한다.

A. 건우 : 저도 신림역이 서로 안전하고 대중적이고 거기 가면 쭈뼛쭈뼛하는 사람 다 당근인이다. '정말 동네 기반이다'라고 느끼는 건 '어디 앞에서 만나죠'라고 했을 때 서로 알아들을 때 동네 기반임을 느낀다.

Q. 직거래로 인해 집 위치 공개에 대한 우려도 있다. 어떻게 거래하면 더 안전할 수 있을지.
A. 건우 : 집 앞이라도 편의점이 다 주변에 있잖아요. 조금이라도 벗어나서 만나는 게 좋지 않을까.

Q. 코로나19로 인해 당근마켓에서 변화가 있을 것 같다.
A. 수잔 : 요즘에는 보통 택배 거래 많이 해요. 저도 코로나19 한창 심할 때는 직거래 안 한다고 했었고 사람들 만나는 거 자체가 일단 내가 안전해도 모르는 거고 그래서 택배 거래 많이 하시고 저도 택배가 좀 더 편하기도 하고요.

A. 건우 : 저는 그런 메시지가 온 적은 있어요. '위험 지역 다녀오시진 않으셨냐', '마스크 착용하고 오시죠?' 라고 메시지 보낸 분도 계셨고. 만나서 손 소독제를 짜 주신분도 계셨어요. 그런 게 코로나19 이후에 변화인 것 같아요.


Q. 기억에 남는 거래
A. 수잔 : 어떤 여자분이었는데 아기 엄마래요. 바쁘다고 바빠서 시간이 별로 없고 맨날 집에서 추리닝만 입는데 너무 (판매하는 옷이) 예쁘다고 하시면서 '사고 싶은데 좀 비싸네요'라고 하시고 다른 걸 구매하셨어요. 그런데 (직거래 하러) 오신 분이 남편이었어요. 직거래하러 오셔서 물으시더라고요. '저희 아내가 사려고 했는데 비싸서 못 산 티가 뭐예요? 그 옷도 같이 주세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구매자) 남편분이 깜짝으로 사드리려고 하는 마음이 감동적이어서 저도 집에 있던 새 립스틱을 같이 동봉해서 (택배로) 보내드렸어요. 그런데 다음 날 남편 분의 문자가 왔더라고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이런 거래는) 너무 감동적이어서 계속 더 뭐 드리고 싶더라고요. (문자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Q. 당근마켓에 한 마디.
A. 수잔 : 당근 너무 사랑해요. 살림에 너무 보탬이 되어주고 있어요. 해외에서도 당근 하고 싶어요. 해외에서 당근 못해서 다른 지역에 뭐가 올라오는지도 너무 궁금해요.

A. 건우 : 한번은 제가 미니 미러볼을 올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사진에는 미러볼의 매력이 다 안 담기더라고요. 짧은 몇 초라도 동영상이 올라가고 소개할 수 있는 제품이 더 많잖아요. 귀로 들어봐야 하는 제품을 눈으로 봐야 하니까 아쉬운 것 같아요. 동영상 서비스 부탁드려요.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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