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시설 감염 확산...'n차 감염' 전국으로

종교 시설 감염 확산...'n차 감염' 전국으로

2020.06.29. 오후 4: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안정세를 보이기도 하고 또 지역적으로 불안한 모습도 같이 보이는 갈림길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진단입니다. 국민 스스로 방역수칙을 지키면 확산세를 막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인데요. 나라 안팎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 고비를 넘기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방역당국이 또 2주일간의 종합상황을 정리했는데요. 환자 발생은 전체적으로는 조금 줄었다고요?

[류재복]
미미하지만 줄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바로 이전 2주의 하루 새 확진환자가 43.1명이고요. 그전 2주가 43.5명. 그러니까 0.4명 정도 준 거죠.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순수 국내 발생을 보니까 28.9명이고요. 그 전 2주가 37.6명이니까 8.7명 정도가 줄었죠. 국내 발생 자체는 줄었고요. 수도권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더 줄었습니다. 수도권은 22.1명이고요. 그 전 2주가 36.5명. 그러니까 14.4명이 감소한 것이죠. 전체적인 국내 발생 자체는 조금 줄었다 이렇게 볼 수 있고 그 자리를 해외 감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좀 불안한 점은 집단 감염이나 그러니까 깜깜이 감염이라고 하는 비율이 더 높아졌다는 점이거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표상으로 볼 때 상당히 안 좋은 것들은 일단 집단감염이 11건에서 14건으로 이제 3건 정도가 늘었습니다. 그리고 이른바 깜깜이 환자라고 그래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그러니까 이른바 조사 중인 환자가 10%까지 올라갔습니다. 그 전에는 한 8.9%니까 한 1% 정도 올라갔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지금 새 환자가 들어오면 10명 중에 1명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상황인 거죠. 그리고 해외 유입 환자는 8.3명에서 14.2명으로 늘었으니까요. 상당히 많이 늘었다고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해외 유입은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지금 나라 밖 상황이 이미 환자가 1천만 명을 넘어섰고 사실은 완연한 제2의 대유행기를 보이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오는 시기를 맞아서 창궐하는 나라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통제할 것이냐 이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아직까지는 제대로 통제가 되고 있지는 않는 것 같고요. 방역당국은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한 것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환자는 입국부터 2주간 자가격리 그리고 확진 때까지 모두 통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모든 나라에 대해서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요. 파키스탄하고 방글라데시 두 나라만 비자문제를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는데요.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조만간 다른 나라들도 검토해 봐야 되지 않을까 그렇습니다.

[앵커]
적극적으로 검토해 봤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국민들이 약간 불안해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제2의 대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우리도 거리두기를 잘하고 싶은데 개념, 단계가 조금 불명확해서 좀 더 명확하게 설명을 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의견들이 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우리가 2월 말에 그러니까 대구에서 신천지가 터지고 나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것을 처음 도입을 했었죠. 그리고 상황이 더 안 좋아졌을 때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걸 했고요. 그다음에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지난달 초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개념들이 조금 모호합니다. 우리가 볼 때 뭐가 뭔지 잘 모르겠거든요. 대개 위기경보는 전 세계적으로나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단계로 나누는 게 가장 쉽습니다. 1단계, 2단계, 3단계 이렇게 나누면 가장 쉬운 개념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도입한 것이고요. 지금 조치 사항도 보시면 알겠지만 지금 1단계, 현재 방역당국에서는 우리의 상황이 1단계라고 봅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하고 조치가 거의 같습니다. 집합이나 모임은 다 허용이 되고요. 고위험시설은 허용하지만 상당히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고요. 등교 원격수업을 하고 있고 스포츠 경기가 이번 주말부터 풀렸죠. 그래서 프로야구나 프로축구는 참석 관중을 제한하는 상황에서는 관중 경기 이른바 관중이 있는 경기가 가능하도록 했고요. 2단계는 지금보다 상황이 나빠질 때는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하루 신규 환자가 50명 이상 일 때, 이때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실내외 집합모임은 금지됩니다. 그리고 고위험 시설들은 전부 다 운영 중단이 되는 거죠. 그다음에 공공 부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때는 대부분 다 운영이 중단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는 것이고요.

[앵커]
2단계 들어가면 현장예배는 못하겠네요?

[류재복]
현장예배는 민간의 부분이기 때문에 예배는 할 수 있죠. 그렇지만 저 왼쪽에 있는 실내 50명, 실외 100명 이 부분에 적용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참석인원을 제한해서. 그러니까 2단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그러니까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정도의 중간 부분 이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스포츠 경기도 바로 무관중으로 전환이 됩니다. 3단계가 되면 환자가 100명 이상 늘어나거나 아니면 하루 사이에 환자가 2배 이상 뛸 때 이럴 때는 3단계로 들어가는 것이죠. 이때는 사실 이른바 외국의 셧다운 정도에 준하는, 우리로 이야기하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조금 더 강한 단계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앵커]
지금 현재 1단계라는 말씀이시죠?

[류재복]
현재는 1단계로 보고 있는데요. 지표가 이제 평가항목이라는 게 4가지 기존에 있던 평가항목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하루 확진자 수가 1단계는 50명 미만. 그다음에 2단계는 50~100명, 3단계는 100명 이상 이렇게 되어 있고요.

[앵커]
2주간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하는 겁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항상 2주 동안 평가해서 다음 단계를 정하게 돼 있는 것이죠. 감염경로의 불분명한 사례, 이것은 이른바 깜깜이라는 것인데요. 1단계는 5% 미만이고 3단계에 급격한 증가 이렇게 뒀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가 8에서 10%를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여러 가지 기준 중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특별한 퍼센테이지를 정하지 않고 3단계는 급격한 증가 이렇게 봤죠. 그다음에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1단계가 80% 이상. 지금은 우리가 항상 80% 밑으로 내려와 있지 않습니까? 2, 3단계는 증가추세 이렇게 약간 모호하게 한 건 현재 1단계라고 상정하기 위한 아마 이 기준의 조정이 있었던 것 같고요.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하루 확진자 수가 50명을 훌쩍 넘어가는 게 1~2주 이상 계속되게 되면 우리도 2단계로 상향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난 2주간 지금 하루 평균이 43.1명이라고 그러셨잖아요. 그러면 만약에 확진자 수가 조금만 더 나오면 2단계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이것을 뺀 나머지 3가지 평가항목은 지금 전부 다 2단계로 넘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하루 확진자 수가 상당히 중요한데요. 하루 확진자 수가 앵커께서 처음에 말씀하신 것처럼 금방 줄 것 같기도 하고 또 금방 늘 것 같기도 한 아주 불분명한 경계선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가장 중요한 건 국민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이 숫자는 확 줄 것 같은데요. 또 상황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앵커]
어렵습니다.

[앵커]
최근 또 감염 양상을 보면 교회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 서울 왕성교회 집단감염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밀집도가 높은 상황에서 일어났다고 하더라고요. 정은경 본부장이 이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한 게 있는데 한번 들어보고 질문 더 이어가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종교시설 관련한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또는 미흡하게 착용하는 등 생활방역 수칙이 준수되지 않았고 또 찬송 또는 식사, 소모임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그런 활동들이 많았으며 또한 코로나19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데도 예배에 참석하여 추가 감염이 발생한 특성을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안타깝습니다.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고 방역당국이 마스크 착용을 꼭 당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정 본부장 말로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있나봐요?

[류재복]
일단 조금 전에 얘기하신 왕성교회는 사실은 예배 단계에서 확진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확진자가 참석했던 성가대 활동 그다음에 MT. 그러니까 성가대나 MT는 사실상 예배보다는 훨씬 더 밀접하게 접촉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MT는 상당히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곳에서 감염이 돼서 확산된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이 있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주영광교회라는 곳이 있는데요. 여기는 신도 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한 90명 정도 되는데 예배에 있었던 날은 신도가 30명인데 이 가운데서 지금 거의 20명 가까운 사람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주영광교회는 교회 측에서는 우리는 1.5m 거리두기를 지켰다고 얘기했는데 정작 그 교회에는 CCTV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확인할 방법이 없고요. 이 교회의 위치는 주상복합건물의 상가건물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과거에 떠올려보시면 이른바 소규모 교회들 이런 상가에 좁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환기도 잘 안 되는 구조고요. 그다음에 대부분 소모임이나 좌담회 그다음에 식사를 같이하는 이런 것들 있죠. 이런 부분들 때문에 아마 주영광교회는 예배 단계에서 확진자들이 늘어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여기에 정 본부장이 이야기한 대로 마스크 착용이나 개인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하니까 이런 과정에서 많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겠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감염이 안 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간단한 게 세 가지죠. 하나는 마스크를 쓰고 하나는 손을 씻고 거리를 유지하면 절대로 감염되지 않습니다. 대형교회들이 사실상 부활절 이후로 80% 이상 그리고 지금은 거의 모든 교회가 대면예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형교회에서 확진자가 쉽게 나타나지 않는 것은 거의 대부분이 다 이런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켰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교회의 집단감염은 거의 다 소규모 교회 그리고 예배가 아닌 다른 모임들 이런 소모임이나 공부모임이나 MT나 성가대 또는 식사나 이런 모임들에서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지금 방역당국에서 강력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고위험군에 포함시켜야 하는 게 아니냐 하는 의견들이 있었는데 교회는 그렇게 고위험군에 쉽게 넣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아마 그런 부분의 맞춤형 대책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앞서 말씀하셨듯이 소규모 교회 모임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수원 중앙침례교회는 신도가 1만 명 가까이 돼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곳은 사실은 지금까지 확실하게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방역당국에서 확인해 준 것은 일단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소독은 잘했다, 이렇게 지금까지 역학조사에서는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어떤 방식으로 이게 됐는지는 아직까지 주로 나오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좀 더 역학조사를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수원 중앙침례교회는 신도가 9000명 정도 되는 초대형교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확진이 되면 상당히 큰 파장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데 오늘 4명 추가된 사람들은 다 이 교회 신도가 아니고 접촉자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 단계에서 확산될 것 같지는 않고요. 확진자들이 접촉한 사람들, 그 사람들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추정됩니다.

[앵커]
교회도 걱정인데 사찰에서도 처음으로 집단감염이 일어났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며칠 전에 광주와 목포에 사는 자매 부부가 확진된 일이 있었죠. 그러니까 목포 사는 언니가 광주에 놀러 와서 여동생 부부가 확진이 됐는데. 알고 보니까 이 두 사람이 광주에 있는 광륵사라는 절을 갔습니다. 그런데 올해가 윤년 아닙니까? 그래서 지난 24일이 윤5월입니다. 5월 1일입니다. 그래서 사찰에서는 생전예수제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행사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 자매가 사찰의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행사뿐만 아니라 차담회라고 해서 스님하고 신도들이 가깝게 앉아서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하는 이런 행사들이 있는데. 거기에 참석했던 사람이 지금까지 7명 정도가 확진받았습니다. 물론 스님을 포함해서요. 그래서 이 확진의 고리가 어디에서 시작된 거냐. 목포냐 광주냐 사찰이냐 이건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지금으로 봐서는 증상 발현을 볼 때는 사찰에서 먼저 감염이 돼서 퍼진 것 같은데요. 문제는 이 사찰이라는 데가 전국에서 신도가 모이는 곳입니다. 그래서 지금 확진된 스님이 접촉한 사람이 전국적으로 한 100여 명 정도 되는데요. 지금 확진된 분을 보면 광주, 전주, 경기도 파주 여기에서 오신 분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염이 이루어졌는지에 따라서 이건 상당히 크게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개인 방역 수칙을 좀 더 철저히 지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 2주 하루평균 43.1명인데 50명을 넘었을 경우에는 2단계로 강화될 수 있다고 하니까요. 잘 지켜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