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근무 교회 신도 확진...주영광교회·왕성교회 등 감염 계속

산후조리원 근무 교회 신도 확진...주영광교회·왕성교회 등 감염 계속

2020.06.29.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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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신생아·산모 등 48명 검사 진행 중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 관련 확진 20명으로 늘어
"촘촘히 앉아 예배보고 식사까지 함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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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오전 기준, 전 세계 코로나 19 누적 환자는 천24만여 명입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각국 정부와 연구기관 등의 자료를 취합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반년 만에, 우리나라 인구 1/5에 해당하는 사람이 감염된 겁니다.

국내 역시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43.1명으로, 생활 속 거리 두기 기준인 50명 미만에 근접한 상태입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은 10%로, 이전 2주보다 1%p 이상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의 통제 가능 기준인 5%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특히, 집단감염 환자가 늘어난 건 우려스럽습니다.

지난 2주 동안 신규 기준 집단 감염은 14건으로, 이전 2주보다 3건 증가했습니다.

교회 등 소규모 모임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전파가 잇따른 게 큰 영향을 줬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도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그럼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코로나 19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우선, 안양 주영광교회 확진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경기 군포시는 오금동에 사는 50대 여성과 군포 2동에 사는 70대 남성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두 명 모두 안양 주영광교회 신도인데요.

특히 50대 여성은 경기 의왕시에 있는 라움산후조리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신생아와 산모, 직원 등 48명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신도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주영광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20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21일과 24일, 30명이 좁은 공간에서 촘촘히 앉아 예배를 보고, 식사까지 함께 한 터라 연쇄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신도 수만 9천 명에 달하는 경기 수원시 중앙침례교회에서는 확진자가 2명 추가로 나오면서, 관련 감염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추가 확진자는 모두 침례교회 신도로 방역 당국은 두 사람의 감염경로와 구체적인 동선을 현재 조사하고 있습니다.

애초 이 교회 신도인 60대와 30대 모녀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모녀와 함께 예배를 본 신도만 7백 명이 넘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 기자가 나가 있는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는데,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지금까지 파악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소 29명입니다.

특히 왕성교회 발 감염은 교인들이 다니는 직장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서울 송파구는 한 식품회사에 근무하는 3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회사에서는 지난 26일 왕성교회 신도인 30대 직원이 첫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에서도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3명으로 늘었습니다.

경기 시흥시에 사는 2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또 다른 20대 남성 A 씨와 사옥 5층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왕성교회와 관련해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관악구 거주 30대 남성과 5층에서 함께 근무하다가 확진됐는데요,

현대카드 측은 해당 층에 근무하는 직원 190여 명에 대해 다음 달 10일까지 자가격리 조치하고 서울 본사는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왕성교회 관렴 감염은 학교 등 주변 시설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왕성교회를 다니는 서울대학교 재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일부 학교 건물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왕성교회에서 2KM 정도 떨어진 신림동의 난우초등학교에서 시간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왕성교회 교인으로 확인되자, 학교 측은 급히 4, 5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 14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학교는 일단 전교생의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관악구에 있는 왕성교회 앞에서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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