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소모임' 정밀타깃 지정...? 전문가가 본 코로나 상황

'종교 소모임' 정밀타깃 지정...? 전문가가 본 코로나 상황

2020.06.29.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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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전화연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상황으로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 방지대책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어제 하루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부터 보겠습니다. 42명, 국내발생이 30명이었는데. 전날 62명에 비하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봐야겠죠?

[이재갑]
맞습니다. 지금 교회 두세 군데 이상에서 집단발병을 발생하고 있고요. 더 걱정인 것은 서울, 수도권에서만 발생하던 게 지방으로 확산되면서 대전이나 광주, 부산 이런 데서도 환자가 발생을 하고 있어서요. 점진적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단계가 아닌가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방금 그래픽을 봤지만 28명에서 62명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인데 특히 조금 전 이야기하신 것처럼 수도권 교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예배는 거리두기나 방역수칙 조금은 지켜지는데 교리 공부나 친목 목적의 종교 소모임이 위험하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관리자 지정할 수도 없고 또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가까이에서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경우도 있고 맞춤형 조치가 필요한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재갑]
일단 교회들이 큰 예배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도 많이 모이기도 하고 또한 교회 자체의 예배에 대한 소중함 때문에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계신데요. 그런데 교회 내 여러 부서 모임이라든지 성가대 모임이라든지 이런 작은 모임들이 자체 수련회라든지 아니면 자체 워크숍 이런 것들을 진행하면서 MT를 간다든지 아니면 작게 작게 모인다든지 이런 모임을 통해서 집단 발병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작은 소모임들을 교회에서는 되도록이면 자제하도록 권고해야 될 것 같고요. 또한 그런 부분들을 만약에 하게 될 거면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키도록 이야기해야 하는데. 이게 작은 모임이고 대부분 친한 사람들끼리의 모임이다 보니까 우리 사이에 누가 감염시키겠어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주의해야 될 것 같고. 또한 중소교회들에서도 지금 계속 연달아서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어서 중소교회 같은 경우에는 교인 수가 적다 보니까 온라인예배나 이런 부분 드리는 걸 상당히 어려워하는 측면도 있어서 교단 차원에서는 그러한 부분들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부분 보겠습니다. 지금 전국적인 확산 이야기를 해 주셨었는데. 지난 주말 전남에서 88일 만에 확진자가 나왔습니다.대구 경북에서 수도권 그리고 수도권에서 다시 충남 대전 이어서 광주 전남까지 전국을 코로나가 순환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순환, 일종에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까, 어떻습니까?

[이재갑]
일단 수도권에서 계속 발생이 잦아들지 않다 보니까 수도권과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내려가시는 분들도 상당히 있고 그래서 아마도 그렇게 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들이 꽤 있지만 대부분 아마 수도권의 영향으로 지방에서 발병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고요. 사실 대전지역만 하더라도 일주일 사이에 50여 명 발생했더니 대전지역에 있는 음압격리병상이 다 차면서 약간 병상 부족이나 이런 부분 때문에 고민할 상황들이 있었고요. 그리고 다른 지역 같은 경우에는 환자 발생이 거의 없었던 지역이라 이런 환자가 소규모, 몇 십명만 발생하더라도 상당히 곤혹을 치를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다른 지역들도 일단 환자 발생이 아직까지 없었던 지역일수록 훨씬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환자 발생이 많을 거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그동안 환자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의료시설이라든가 이런 부분 준비가 덜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특히 이런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사찰을 방문했다거나 또 시장이나 목욕탕을 방문하는 이런 사례가 있어서 N차 감염이 더 우려되고 있거든요. 사회적 거리두기 중요성을 보여주는 일종의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재갑]
맞습니다. 일단 요새 발생하는 지역들이 교회라든지 사찰이라든지 또 음식점 이런 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한 번 발생되면 전수조사를 하다 보면 이미 N차 감염에 해당되는 분들이 동시에 진단되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환자발생이 없다 보니까 느슨해진 모습들 때문에 벌어지는 상황들이어서요. 그런 타지역도, 환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들도 언제든 환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이런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들, 생활방역수칙들을 잘 지키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리 내용 좀 보겠습니다. 일단 이번 구분, 50명 이하, 50명 미만, 그리고 50~100, 100명 이상 이 구분이 적절한지부터 여쭤볼게요.

[이재갑]
일단 확진된 숫자만 가지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지만 중수본에서 밝혔지만 환자의 숫자뿐만 아니라 환자가 증가하는지 여부, 또한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신다고 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이 됐고 또한 용어의 불분명함 때문에 사실 생활 속 거리두기도 사회적 거리두기인데 생활 속 거리두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닌 것처럼 용어정리가 됐던 부분들을 정리해서 1~3단계로 구분한 건 용어 정리 측면에서 명확하게 한 부분이어서 이번에 개선된 측면들은 상당히 괜찮게 바꾼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주 완벽할 수는 없겠죠. 그렇지만 괜찮은 편으로 정리했고. 특히 용어정리 면에서 좋았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고요. 조금 있으면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각 지자체가 지금 해수욕장 관리 방안을 내놓고 있는데. 열이 나는지 체크하고 통과한 사람에게만 손목밴드를 지급하겠다. 유증상 구분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확진자 상당수가 무증상자인데 현실적 대책으로 볼 수가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이재갑]
일단은 손목에 밴드를 차서 입장하는 손님들을 제한하는 측면들은 반드시 필요하고요. 특히 우리나라의 유명한 해수욕장 같은 경우에는 몇 백만 명까지 거기에 관광객들이 몰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그런 이용객들의 숫자를 줄이는 부분들은 상당히 중요할 것 같고요.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해수욕장이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거리두기를 지키는 것과 그리고 해수욕하는 중간에 물에 들어갈 때 빼놓고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사실 더 중요한 건 보통 해수욕 하시고 나서 식당이라든지 카페라든지 유흥주점이나 이런 데를 대부분 가시게 되잖아요. 그런데 그런 상황 속에서 마스크를 벗게 되거나 밀집한 곳에 가게 되면 그런 데서 전파가 더 우려되기 때문에 실내에서의 부분들은 최소화시키는 방법들을 초반부터 여행을 계획하실 때부터 가지고 여행을 떠나시는 게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수영장 같은 경우에는 사실 물 안에서 전파에 대해서 염소 소독이 되어 있기 때문에 큰 우려까지는 할 게 없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렇다면 바닷물은 어떤지 또 그리고 요즘 야외 수영장 같은 경우에는 염소소독을 생략하거나 적게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재갑]
일단 바이러스 자체가 물속에 들어가게 되면 생존을 오래 할 수는 없고요. 게다가 바닷물에는 염분이 있어서 염분이 높으면 바이러스들이 살 수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물 자체가 바이러스가 생존하기가 어려운 환경이어서 물을 통해서 전파되는 건 흔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두루두루 살펴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연결 감사합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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