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왕성교회 연쇄 감염 우려...수원 대형교회 확진자 5명으로 늘어

관악구 왕성교회 연쇄 감염 우려...수원 대형교회 확진자 5명으로 늘어

2020.06.29.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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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확진자 최소 28명으로 늘어
경기 수원 중앙침례교회 관련 2명 추가 감염
교회 감염 확산…방역당국, 종교시설 고위험시설 지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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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관악구의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28명까지 늘면서 이른바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 수원에 있는 대형교회에서도 일가족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확진자가 5명까지 늘어나서 방역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정 기자가 나가 있는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소 28명입니다.

조금 전, 경기 시흥시는 목감동에 사는 20대 남성 A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어제 확진된 20대 남성과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 5층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대 남성은 왕성교회와 관련해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관악구 거주 30대 남성과 5층에서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현대카드 측은 해당 층에 근무하는 직원 190여 명에 대해 다음 달 10일까지 자가격리 조치하고 서울 본사는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교회 연수를 1박 2일 다녀온 청년부 소속 31살 여성 신도 A 씨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불과 3일 만에 이렇게 관련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는 건데요.

신도가 천7백 명 정도인 대형교회인 만큼 이른바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학교 감염 전파 우려가 큰 상황인데요.

왕성교회를 다니는 서울대학교 재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일부 학교 건물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왕성교회에서 2KM 정도 떨어진 신림동의 난우초등학교에서 시간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21일, 23일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자, 학교 측은 급히 4, 5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 14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학교는 일단 전교생의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다른 수도권 교회들에서도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신도 수만 9천 명에 달하는 경기 수원시 중앙침례교회에서는 확진자가 2명 추가로 나오면서, 관련 감염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추가 확진자는 60대 남성과 60대 여성으로 모두 침례교회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두 사람의 감염경로와 구체적인 동선을 현재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60대 남성과 중앙침례교회 신도인 50대 아내 그리고 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모녀와 함께 예배를 본 신도만 7백 명이 넘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에서도 신도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는데, 보건당국은 지난 21일과 24일에 예배를 본 30명이 환기가 안 되는 좁은 공간에 함께 있었고 식사까지 함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는데 신중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자 종교시설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관악구에 있는 왕성교회 앞에서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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