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왕성교회 연쇄 감염 우려...수도권 교회서도 확진 잇달아

관악구 왕성교회 연쇄 감염 우려...수도권 교회서도 확진 잇달아

2020.06.29.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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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확진자 최소 27명으로 늘어
교회 연수 이후 감염 확산…신도 천7백 명 전원 검사 중
서울대도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 발생…일부 시설 폐쇄
교회 감염 확산…방역당국, 종교시설 고위험시설 지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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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관악구의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27명까지 늘면서 이른바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 수원에 있는 대형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교회를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수도권에 있는 교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우선 제가 나와 있는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27명으로 늘었습니다.

어제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에서 2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왕성교회와 관련해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관악구 거주 30대 남성과 같은 층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대카드 측은 급히 사옥 5층을 방역 조치하고, 해당 층에 근무하는 직원 190여 명에 대해 다음 달 10일까지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사흘 전, 청년부 소속 31살 여성 신도 A 씨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불과 3일 만에 이렇게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는 건데요, 현재 방역 당국은 A 씨를 포함한 교회 신도 20여 명이 지난 19일과 20일 안산 대부도로 교육연수를 다녀온 뒤 감염이 퍼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신도가 천7백 명인 대형교회인 만큼 이른바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학교 감염 전파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왕성교회에서 2KM 정도 떨어진 신림동의 난우초등학교에서 시간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21일, 23일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자, 학교 측은 급히 4, 5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 14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오늘 안에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학교는 일단 전교생의 등교를 중지하고 당분간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왕성교회를 다니는 서울대학교 재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일부 학교 건물이 현재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수도권 교회에서도 확진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 수원시에 사는 60대 남성과 아내, 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모녀는 신도 수만 9천 명에 달하는 수원 중앙침례교회 신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7일, 19일, 21일, 24일 등 4차례 예배를 나갔는데 당시 함께 있었던 신도만 700여 명이라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에서도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는데, 보건당국은 지난 21일과 24일에 예배를 본 30명이 환기가 안 되는 좁은 공간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는데 신중한 모습을 보였는데,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자 종교시설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관악구에 있는 왕성교회 앞에서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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