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공군 3여단...이번엔 간부 상습 성추행 의혹

또 공군 3여단...이번엔 간부 상습 성추행 의혹

2020.06.24.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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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군 3여단...이번엔 간부 상습 성추행 의혹
ⓒ군인권센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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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황제 복무' 논란이 불거진 공군 3여단 소속 한 부대에서 부사관이 상습적으로 병사들을 성추행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군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3여단) 예하 방공포대 소속 간부인 강 모 중사가 지난 2월부터 4개월간 소속 병사들을 상대로 폭언·욕설을 일삼았을 뿐 아니라 성희롱·성추행까지 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강 중사는 지난 4월 여러 병사가 있는 자리에서 특정 병사를 언급하며 "OOO 엉덩이는 내꺼다. 나만 만질 거니까 허락받고 만져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순찰 중 한 병사에게 공포탄을 전달하며 성행위를 묘사하거나, "신고하라. 네 뒷조사 다 해놨다"며 협박성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권센터는 "고립된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공군 방공포대 특성상 2차 피해를 우려한 병사들이 신고를 주저해온 것 같다"라며 "국방부 징계 규정상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음담패설이나 성희롱·혐오 표현을 징계 처리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혜린 센터 간사는 "공군은 가해자의 보직을 즉각 해임하고 엄중 처벌하라"면서 "국방부는 좁은 범위의 성희롱만 처벌하는 현행 규정을 전면 재검토해 성희롱·성차별 표현과 관련한 징계 절차 개선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인권센터는 확보된 진술을 바탕으로 법리검토 후 해당 부사관에 대한 고소·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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