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박, 고열 환자 신고 안 해..."승선검역 대상 포함"

러시아 선박, 고열 환자 신고 안 해..."승선검역 대상 포함"

2020.06.23. 오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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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적 선박, 입항 전 고열 환자 3명 신고 안 해
해운대리점, 선장 확진 22일 신고…이후 직접 검역 진행
러시아, ’전자 검역’ 대상…신고 안 하면 방역 무방비
러시아 등 신규 환자 증가 국가 ’승선 검역’ 뒤늦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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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러시아 국적 선박에서 입항 당시 이미 고열 환자가 있었지만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역법을 위반한 건데, 방역 당국은 러시아도 고위험국가로 보고, 직접 승선해 검역하기로 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부산항에 들어온 러시아 국적 선박에는 이미 고열 환자 3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의심증상자가 있는데도, 신고하지 않은 채 들어온 겁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확실하게 신고가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임에도 그게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일단 파악이 되기 때문에 법에 따라서 과태료 처분이 가능한 것으로….]

다음날인 22일, 해운대리점을 통해 해당 선박에서 내린 선장이 확진됐다는 신고를 받고서야 직접 검역이 진행됐습니다.

선원 대부분은 감염된 상태였고, 검역까지 하루가 지나면서 수리업체와 하역작업자 등 접촉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손태종 /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역지원팀장 : 전자검역 대상이었기 때문에 하역작업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그로 인해서 접촉자가 발생하게 되었고요.]

러시아가 문서로만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전자 검역' 대상이었던 탓에,

해당 선박에서 자체적으로 신고하지 않으면 '방역'이 뚫리게 되는 겁니다.

[손태종 /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역지원팀장 : 검역관리지역이라든지 유증상자로 통보가 된, 이런 선박들에 대해서는 검역단계에서 실제로 승선해 검역조사를 하게 됩니다.]

검역 인력 문제 등으로 승선 검역 대상이 제한적인 건데,

현재는 고위험국가로 분류된 중국과 이란, 이탈리아 3개국에만 적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유럽 전체 확진자의 절반 남짓을 차지하고 있지만 대상에서 빠져 있는 겁니다.

방역 당국은 뒤늦게 러시아 등 신규 감염이 늘고 있는 국가도 직접 승선해 검역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형원[lhw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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