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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러시아에서 들어온 화물선에서 지금 들으신 것처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났는데요. 일주일 전 선장이 증상을 보여서 배에서 내리기까지 했는데 우리 정부가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나라 안팎에서 지금 방역에 구멍이 뚫리고 바이러스는 어김없이 그 사이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46명 가운데 해외 유입이 30명이에요. 그 가운데 러시아 선박에서 발생한집단감염이 지금 걱정됩니다.
[류재복]
30명 중에 16명이 러시아 선박에서, 그러니까 선원이죠. 러시아 선원이 확진이 됐는데요. 조금 전에 기자가 설명을 했습니다마는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러시아의 냉동화물선이 부산항에 들어와서 감천항이라는 곳에 정박을 했는데. 뭐냐 하면 수산물 내리기 위해서 정박을 한 것이죠. 러시아에 있는 냉동 수산물을 우리나라로 옮겨오는. 감천항이라는 곳이 주로 러시아의 수산물 선박이 정박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 선원이 21명이 탔는데 이 21명 가운데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죠. 그런데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추정해보니까 일주일 전에 러시아를 떠난 배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잠깐 섰는데 그때 선장이 발열 증상이 있어서 중간에 내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일주일 동안을 배를 타고 우리나라에 온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 추정으로는 러시아 선장이 최초 감염자일 가능성이 있고 그로부터 바이러스가 옮겨진 상태에서 일주일 동안 좁은 배에서 같이 생활을 하다 보니까 21명 가운데 거의 대다수가 확진을 받은 것이죠. 그런 방식인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 배는 이미 하역작업이 어제부터 시작이 된 겁니다. 그래서 우리의 하역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그 배 위에 올라가서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고.
[앵커]
그러면 러시아 선원 말고도 우리나라 하역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같이?
[류재복]
들어올 때는 선박만 들어왔지만 배를 정박한 뒤에 물건을 내리기 위해서 우리 노동자들이 그 배 위에 올라간 것이죠. 그래서 작업을 하는 겁니다. 작업을 하는 와중에 러시아 선원과도 자주 접촉을 했고 그때 당시에 CCTV 화면이나 보니까 다 마스크도 쓰지 않았고.
특히 냉동 물건을 꺼내는 냉동실은 영하 25도니까 마스크를 쓸 수 없는 그런 상황이고. 그런 과정에서 우리 일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것이고 더 큰 문제는 이 배의 이름이 아이스스트림 호인데요.
바로 옆에 같은 회사의 거의 비슷한 크기의 아이스크리스털 호라는 배가 서 있었습니다. 그 배도 같이 하역작업을 하면서 하역노동자들이 양 배를 왔다 갔다 한 거죠. 그러면서 막 섞인 겁니다. 그래서 그 숫자가 176명이 된 것이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스크리스털 호에도 지금 선원 1명이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이죠.
[앵커]
그러면 거기도 다 검사를 해야겠는데요.
[류재복]
이미 21명 선원을 검사했는데 1명이 양성이 나왔고 20명은 일단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이고요. 이게 지금까지 나온 대략적인 개요입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가 이걸 왜 막지 못했을까 짚어볼게요. 검역소가 있을 것이고요. 검역소를 일단 통과해야지 우리 항구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것 아니에요?
[류재복]
그러니까 이게 처음에 들어오기 전에 검역 절차라는 걸 밟죠. 검역 절차라는 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승선 검역이라는 게 있고 전자 검역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런데 승선 검역은 말 그대로 검역 요원들이 배에 올라서 검역을 하는 것을 말하고 전자 검역은 그 과정을 서류로 다 해버립니다. 서류로 해서 그래서 그게 기준이 있어요.
어떤 기준이 있냐 하면 위험 지역에서 출항했던 배, 그다음에 선원 중에 의심증상자가 있거나 또는 선원이 하선을 할 경우, 그러니까 선원이 배에서 내릴 경우에는 승선 검역을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전자 검역이라고 해서 필요한 서류들을 전부 전자 문서로 써서 내버리면 그냥 끝나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 배는 선원이 내리는 게 아니고 물건만 내리고 다시 돌아가는 배거든요. 그런데 해외에서 코로나19상황이 심각하다 보니까 우리나라가 의무승선검역국이라는 걸 지정했습니다. 그것은 어떤 배가 오든 반드시 승선해서 검역해야 되는. 그 나라가 중국, 이탈리아, 이란 3개 나라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그러니까 이것이 뭐냐 하면 방역 당국이 세계 지역의 발생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었다는 거죠. 사실 지금 많은 발생을 이끌고 있는 것은 유럽에서 러시아고요.
서남 아시아 쪽에서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그다음에 남미는 브라질 이런 나라들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나라들은 다 빠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초기에 지금 보면 중국, 이탈리아, 이란은 초기에 발생자들이 있었던 나라인데 이 나라들은 여전히 승선 검역을 하면서 지금 발생이 많은 나라들은 여전히 전자 검역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쪽 러시아 쪽에서도 잘못한 것이 두 가지가 있죠. 첫 번째는 승선 상황이 변동을 하거나 또는 검역과 관련된 변화가 있을 때는 그 나라 정부가 우리나라 정부에 통보를 해 줘야 됩니다, 그 변하는 상황을. 그런데 러시아 선장이 일주일 전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내렸거든요.
그러니까 승선원 교체가 있었죠. 그런데 발열 증상 때문에 내렸단 말입니다. 그러면 러시아 방역 당국이 우리 방역 당국에 통보를 해줬어야 됩니다. 그런데 통보를 안 해 준 것이죠. 우리는 어떻게 알았냐 하면 해운사의 대리점에서 어제 아침에 확진이 됐다고 연락을 해 준 겁니다.
[앵커]
너무 늦었네요.
[류재복]
늦었죠. 왜냐하면 그 시각에는 우리 노동들은 다 올라가서 하역작업을 하고 있을 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그 대리점에서 그마저도 통보를 안 해 줬다면 지금 우리 올라갔던 노동자들은 지금 영문도 모른 채 마구 전파가 돼 있을 수도 있는 것이죠. 그나마 다행일 수도 있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이 선박에서 잘못한 것이죠. 앵커께서 얘기한 것처럼 발열증상자가 3명이나 있었는데도 우리 쪽에 미리 통보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법을 어긴 것이기 때문에 아마 선박 회사에는 과태료 같은 게 물려질 것 같은데 어쨌든 이런 우리 방역당국의 안일함, 뒤쫓아가는 행정, 그다음에 그쪽 선사의 문제, 러시아의 문제가 얽히면서 지금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우리 방역당국도 일단 오늘 브리핑 내용 보니까 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을 한 게 있어요. 들어보고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참 걱정스러운 게 많은 노동자가 배 위에서 같이 일을 했다라는 건데요. 그 이후로 처리 과정도 상당히 혼란이 컸다면서요?
[류재복]
그러니까 저희가 항공편의 검역,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여러 번 말씀드렸던 기억도 나고 또 방역 당국에서도 몇 차례 강조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사실은 항만을 통한 검역, 이 부분은 사실 일단 인원 자체가 많지도 않지만 일반인들이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상당히 미숙했다고 합니다.
시간대별로 말씀드리면 어제 아침에 한 9시쯤에 러시아 선장이 확진됐다는 소식이 우리 쪽에 전달이 됐고요. 그런데 그 시간에 이미 34명 정도가 올라가서 하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1시쯤에 일단 작업 중지를 내린 것이죠. 그러니까 한 2시간에서 3시간 정도는 우리 노동자와 러시아 선원들이 접촉을 했던 것이고 지금 뒤에 사진도 나와 있지만 대부분 화물을 싣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통로 같은 게 굉장히 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접촉이 이루어질 수 있었고 날이 굉장히 더웠기 때문에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게 나타났고요. 그리고 나서 일단 노조원들을 일단 격리를 시켰죠. 오전 중에 격리를 시켰는데 조사를 하다 보니까 바로 옆 화물선에도 서로 왔다 갔다 한 겁니다, 사람들이, 노동자들이. 그러니까 갑자기 혼란이 일어난 것이죠. 그러면 여기서 일한 사람과 저기서 일한 사람 전부 다 격리를 시켜야 되는 것 아닌가 해서 1차 혼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160명을 격리를 시켜놓고. 그렇게 되면 대개 이런 데는 아까 말한 것처럼 노조 조합원 얘기를 했는데요.
이게 노조가 주동적으로 이 사람들을 관리를 하는데 이 노조가 이걸 과연 어떻게 할 것이냐. 왜냐하면 하루에 부산항에 한 50척 정도 화물선이 들어오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일감이 많은 동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 노조원들은 검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부분들을 문의를 했는데 방역 당국은 어느 누구도 책임 있게 얘기를 아무도 해 주지 못한 겁니다.
특히 서구보건소가 행정적인 일을 하는데요. 이 사람들을 검사하는 부분들. 여기서는 매뉴얼도 없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해버린 것이죠. 그래서 그런 것들이 어떤 사람은 밀접접촉자로 검사를 우선 받고 누구는 귀가해서 자가격리하고 이런 것들이 밤 11시 반에야 결정이 됐다고 하죠.
그러니까 거의 하루를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었고 아직까지도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결론이 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 하역작업 노동자들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감염자들이 많은 화물선에 올라가서 작업을 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배에는 처음에 배가 입항을 해서 정박을 할 때는 도선사가 먼저 타게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검수사라는 게 또 있고요. 그다음에 수리업체 직원도 있고요. 그다음에 행정 당국 관계자도 있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올랐다 내렸다를 하거든요. 그 사람들이 전원 다 격리돼 있는 그런 상황고.
[앵커]
당장 조치를 취해야 될 것 같은데 중국, 이탈리아, 이란 말고 지금 러시아에서 온 화물선뿐만 아니라 남미도 창궐하고 있잖아요. 그쪽에서 온 화물선도 있을 건데 그것도 지금 승선해서 검사해야 되겠는데요?
[류재복]
그래서 일단 러시아에서 온 선박은 승선 검사를 하겠다라고 발표를 오늘 했습니다. 항상 방역 당국이 항상 뒤늦다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들이거든요. 세계의 어떤 흐름 같은 것을 빨리 파악을 해서 미리 적용을 해야 되는데 항상 일이 터진 다음에 뒤쫓아가는 행정들이기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는 겁니다.
[앵커]
너무 늦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조치를 취해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남미 쪽이 상당히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역 책임자가 사실은 어제도 정은경 본부장이 수도권 2차 유행을 얘기했고요. 오늘도 보니까 내우외환이다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감염도 계속 늘고 있다, 이렇게 걱정했거든요.
[류재복]
어제 정은경 본부장이 한 2차 유행이 사실은 조금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대유행이 오는 것 아니냐 이런 혼란들이 있었는데 정 본부장이 얘기한 것은 그런 측면은 아니고 용어 정리를 좀 해드려야 혼란이 적을 것 같은데. 이미 우리는 1차 유행을 겪었습니다.
서울, 수도권은. 3월에 구로콜센터라든가 병원, 교회 같은 곳에서 1차 100명 단위의 감염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가 있었고. 2차 유행은 현재 진행되고 있다. 그러니까 5월 초부터 나왔던 이태원 또 물류센터, 방문판매업체 이런 것들이 유행이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것이고 대유행은 어떻게 정의를 했냐 하면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발적 방생 상황, 이것을 대유행이라고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아직 대유행에 들어간 것은 아니고 유행을 겪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 많은 사람들이 이게 겨울에 온다는 그 2차 대유행인가? 이렇게 걱정들을 했는데요. 사실은 용어 정리는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내우외환이라는 건 제가 조금 전에 설명 드린 것처럼 지금 서울에서 생긴 소규모 감염이 대전 중심으로 내려가 있고 이것이 막 퍼져나가는데 숫자가 전혀 줄지를 않고 계속 번져나가고 있는 상황.
그다음에 외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특히 계절 노동자를 중심으로 해서 상당히 확진이 되고 있는. 오늘 같은 경우는 신규 발생 중에 3분의 2가 외국에서 들어온 유입 아니겠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내우외환의 상황에 빠졌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죠.
[앵커]
그래도 해외에서 온 노동자들의 감염 같은 경우에는 추가 감염을 막는 게 조금 더 쉽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방역망 내의 감염 상황. 그다음에 방역망을 벗어난 감염 상황, 이것은 방역 당국에서 대처하는 데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왜냐하면 외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은 의무적으로 14일 동안 격리를 하게 돼 있거든요. 그 격리할 장소를 다 써야만 입국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항만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감염이 되는 것은 방역 당국에서 그 사람의 위치와 동선을 이미 완벽하게 파악을 하고 있는 것이고 자가격리 기간 동안에 외부 사람과 접촉을 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재생산지수가 0입니다. 감염되면 그 사람만 막으면 되는 거고요. 그래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례들은 사실상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해외의 영향이 크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고 그 사람들을 격리할 수 있는 시설만 갖추면 되는데 그 시설은 사실 서울 수도권에 크게 문제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례가 많아진다는 것이 굉장히 큰 걱정은 아니죠. 그런데 그 숫자가 상당히 많은, 100명 단위로 늘어난다 그러면 문제가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날씨가, 날이 계속 더워지고 있어서요. 거의 여름이죠. 무척 덥습니다. 그래서 마스크 쓰기가 상당히 불편해요. 그래서 정부도 나름대로 3단계 거리두기 기준을 마련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야외에서는 2m 정도 떨어져 있으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던데요.
[류재복]
그러니까 마스크를 둘러싸고 말들이 많습니다. 처음 코로나19 초기 단계 때는 미국이나 세계보건기구에서 마스크 별로 필요 없다고 얘기를 해서 우리도 꼭 안 써도 된다는 얘기도 있다가 지금은 마스크가 방역의 일등공신이 됐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날이 너무 덥다 보니까 마스크를 쓰는 것이 불편도 하지만 사실은 세 가지, 그러니까 첫 번째는 심장박동을, 호흡이 잘 안 되니까 심장박동이 늘어날 수 있고요.
호흡수가 많아지고 체감온도가 높아지죠. 이것이 불편을 넘어서 사실 연세가 있거나 몸이 불편한 분들은 다른 이른바 온열질환으로 옮겨갈 수 있어요. 일사병, 열사병 이런 걸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마스크를 써야 할지, 쓰지 말아야 할지 이게 사실 고민입니다.
지금 그걸 겪고 있는 분이 굉장히 많을 텐데. 그래서 방역당국에서는 그거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침을 준 건데요. 지침은 뭐냐 하면 실외에서 2m 이상 거리가 떨어지면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낫다 이렇게 권장을 하고 있죠. 이것은 학교에서의 방역수칙에도 보면 체육시간에 거리가 떨어진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라는 규칙이 있었거든요.
그걸 생각해보시면 되고요. 현명하게 판단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거리를 두거나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별로 없다면 꼭 마스크를 반드시 쓸 필요는 없다, 아주 더울 때. 그렇지만 쓰는 것이 안전하다. 그거는 맞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건강이 좋지 않거나 호흡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바로 벗는 게 오히려 더 낫다는 거 아니에요?
[류재복]
벗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리를 두고 약간 야외에 열려 있는 공간, 그 공간을 찾아서 벗는 것은 큰 문제는 없다, 이런 얘기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 문제 집중적으로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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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러시아에서 들어온 화물선에서 지금 들으신 것처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났는데요. 일주일 전 선장이 증상을 보여서 배에서 내리기까지 했는데 우리 정부가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나라 안팎에서 지금 방역에 구멍이 뚫리고 바이러스는 어김없이 그 사이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46명 가운데 해외 유입이 30명이에요. 그 가운데 러시아 선박에서 발생한집단감염이 지금 걱정됩니다.
[류재복]
30명 중에 16명이 러시아 선박에서, 그러니까 선원이죠. 러시아 선원이 확진이 됐는데요. 조금 전에 기자가 설명을 했습니다마는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러시아의 냉동화물선이 부산항에 들어와서 감천항이라는 곳에 정박을 했는데. 뭐냐 하면 수산물 내리기 위해서 정박을 한 것이죠. 러시아에 있는 냉동 수산물을 우리나라로 옮겨오는. 감천항이라는 곳이 주로 러시아의 수산물 선박이 정박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 선원이 21명이 탔는데 이 21명 가운데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죠. 그런데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추정해보니까 일주일 전에 러시아를 떠난 배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잠깐 섰는데 그때 선장이 발열 증상이 있어서 중간에 내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일주일 동안을 배를 타고 우리나라에 온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 추정으로는 러시아 선장이 최초 감염자일 가능성이 있고 그로부터 바이러스가 옮겨진 상태에서 일주일 동안 좁은 배에서 같이 생활을 하다 보니까 21명 가운데 거의 대다수가 확진을 받은 것이죠. 그런 방식인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 배는 이미 하역작업이 어제부터 시작이 된 겁니다. 그래서 우리의 하역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그 배 위에 올라가서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고.
[앵커]
그러면 러시아 선원 말고도 우리나라 하역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같이?
[류재복]
들어올 때는 선박만 들어왔지만 배를 정박한 뒤에 물건을 내리기 위해서 우리 노동자들이 그 배 위에 올라간 것이죠. 그래서 작업을 하는 겁니다. 작업을 하는 와중에 러시아 선원과도 자주 접촉을 했고 그때 당시에 CCTV 화면이나 보니까 다 마스크도 쓰지 않았고.
특히 냉동 물건을 꺼내는 냉동실은 영하 25도니까 마스크를 쓸 수 없는 그런 상황이고. 그런 과정에서 우리 일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것이고 더 큰 문제는 이 배의 이름이 아이스스트림 호인데요.
바로 옆에 같은 회사의 거의 비슷한 크기의 아이스크리스털 호라는 배가 서 있었습니다. 그 배도 같이 하역작업을 하면서 하역노동자들이 양 배를 왔다 갔다 한 거죠. 그러면서 막 섞인 겁니다. 그래서 그 숫자가 176명이 된 것이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스크리스털 호에도 지금 선원 1명이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이죠.
[앵커]
그러면 거기도 다 검사를 해야겠는데요.
[류재복]
이미 21명 선원을 검사했는데 1명이 양성이 나왔고 20명은 일단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이고요. 이게 지금까지 나온 대략적인 개요입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가 이걸 왜 막지 못했을까 짚어볼게요. 검역소가 있을 것이고요. 검역소를 일단 통과해야지 우리 항구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것 아니에요?
[류재복]
그러니까 이게 처음에 들어오기 전에 검역 절차라는 걸 밟죠. 검역 절차라는 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승선 검역이라는 게 있고 전자 검역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런데 승선 검역은 말 그대로 검역 요원들이 배에 올라서 검역을 하는 것을 말하고 전자 검역은 그 과정을 서류로 다 해버립니다. 서류로 해서 그래서 그게 기준이 있어요.
어떤 기준이 있냐 하면 위험 지역에서 출항했던 배, 그다음에 선원 중에 의심증상자가 있거나 또는 선원이 하선을 할 경우, 그러니까 선원이 배에서 내릴 경우에는 승선 검역을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전자 검역이라고 해서 필요한 서류들을 전부 전자 문서로 써서 내버리면 그냥 끝나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 배는 선원이 내리는 게 아니고 물건만 내리고 다시 돌아가는 배거든요. 그런데 해외에서 코로나19상황이 심각하다 보니까 우리나라가 의무승선검역국이라는 걸 지정했습니다. 그것은 어떤 배가 오든 반드시 승선해서 검역해야 되는. 그 나라가 중국, 이탈리아, 이란 3개 나라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그러니까 이것이 뭐냐 하면 방역 당국이 세계 지역의 발생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었다는 거죠. 사실 지금 많은 발생을 이끌고 있는 것은 유럽에서 러시아고요.
서남 아시아 쪽에서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그다음에 남미는 브라질 이런 나라들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나라들은 다 빠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초기에 지금 보면 중국, 이탈리아, 이란은 초기에 발생자들이 있었던 나라인데 이 나라들은 여전히 승선 검역을 하면서 지금 발생이 많은 나라들은 여전히 전자 검역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쪽 러시아 쪽에서도 잘못한 것이 두 가지가 있죠. 첫 번째는 승선 상황이 변동을 하거나 또는 검역과 관련된 변화가 있을 때는 그 나라 정부가 우리나라 정부에 통보를 해 줘야 됩니다, 그 변하는 상황을. 그런데 러시아 선장이 일주일 전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내렸거든요.
그러니까 승선원 교체가 있었죠. 그런데 발열 증상 때문에 내렸단 말입니다. 그러면 러시아 방역 당국이 우리 방역 당국에 통보를 해줬어야 됩니다. 그런데 통보를 안 해 준 것이죠. 우리는 어떻게 알았냐 하면 해운사의 대리점에서 어제 아침에 확진이 됐다고 연락을 해 준 겁니다.
[앵커]
너무 늦었네요.
[류재복]
늦었죠. 왜냐하면 그 시각에는 우리 노동들은 다 올라가서 하역작업을 하고 있을 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그 대리점에서 그마저도 통보를 안 해 줬다면 지금 우리 올라갔던 노동자들은 지금 영문도 모른 채 마구 전파가 돼 있을 수도 있는 것이죠. 그나마 다행일 수도 있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이 선박에서 잘못한 것이죠. 앵커께서 얘기한 것처럼 발열증상자가 3명이나 있었는데도 우리 쪽에 미리 통보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법을 어긴 것이기 때문에 아마 선박 회사에는 과태료 같은 게 물려질 것 같은데 어쨌든 이런 우리 방역당국의 안일함, 뒤쫓아가는 행정, 그다음에 그쪽 선사의 문제, 러시아의 문제가 얽히면서 지금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우리 방역당국도 일단 오늘 브리핑 내용 보니까 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을 한 게 있어요. 들어보고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참 걱정스러운 게 많은 노동자가 배 위에서 같이 일을 했다라는 건데요. 그 이후로 처리 과정도 상당히 혼란이 컸다면서요?
[류재복]
그러니까 저희가 항공편의 검역,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여러 번 말씀드렸던 기억도 나고 또 방역 당국에서도 몇 차례 강조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사실은 항만을 통한 검역, 이 부분은 사실 일단 인원 자체가 많지도 않지만 일반인들이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상당히 미숙했다고 합니다.
시간대별로 말씀드리면 어제 아침에 한 9시쯤에 러시아 선장이 확진됐다는 소식이 우리 쪽에 전달이 됐고요. 그런데 그 시간에 이미 34명 정도가 올라가서 하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1시쯤에 일단 작업 중지를 내린 것이죠. 그러니까 한 2시간에서 3시간 정도는 우리 노동자와 러시아 선원들이 접촉을 했던 것이고 지금 뒤에 사진도 나와 있지만 대부분 화물을 싣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통로 같은 게 굉장히 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접촉이 이루어질 수 있었고 날이 굉장히 더웠기 때문에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게 나타났고요. 그리고 나서 일단 노조원들을 일단 격리를 시켰죠. 오전 중에 격리를 시켰는데 조사를 하다 보니까 바로 옆 화물선에도 서로 왔다 갔다 한 겁니다, 사람들이, 노동자들이. 그러니까 갑자기 혼란이 일어난 것이죠. 그러면 여기서 일한 사람과 저기서 일한 사람 전부 다 격리를 시켜야 되는 것 아닌가 해서 1차 혼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160명을 격리를 시켜놓고. 그렇게 되면 대개 이런 데는 아까 말한 것처럼 노조 조합원 얘기를 했는데요.
이게 노조가 주동적으로 이 사람들을 관리를 하는데 이 노조가 이걸 과연 어떻게 할 것이냐. 왜냐하면 하루에 부산항에 한 50척 정도 화물선이 들어오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일감이 많은 동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 노조원들은 검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부분들을 문의를 했는데 방역 당국은 어느 누구도 책임 있게 얘기를 아무도 해 주지 못한 겁니다.
특히 서구보건소가 행정적인 일을 하는데요. 이 사람들을 검사하는 부분들. 여기서는 매뉴얼도 없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해버린 것이죠. 그래서 그런 것들이 어떤 사람은 밀접접촉자로 검사를 우선 받고 누구는 귀가해서 자가격리하고 이런 것들이 밤 11시 반에야 결정이 됐다고 하죠.
그러니까 거의 하루를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었고 아직까지도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결론이 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 하역작업 노동자들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감염자들이 많은 화물선에 올라가서 작업을 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배에는 처음에 배가 입항을 해서 정박을 할 때는 도선사가 먼저 타게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검수사라는 게 또 있고요. 그다음에 수리업체 직원도 있고요. 그다음에 행정 당국 관계자도 있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올랐다 내렸다를 하거든요. 그 사람들이 전원 다 격리돼 있는 그런 상황고.
[앵커]
당장 조치를 취해야 될 것 같은데 중국, 이탈리아, 이란 말고 지금 러시아에서 온 화물선뿐만 아니라 남미도 창궐하고 있잖아요. 그쪽에서 온 화물선도 있을 건데 그것도 지금 승선해서 검사해야 되겠는데요?
[류재복]
그래서 일단 러시아에서 온 선박은 승선 검사를 하겠다라고 발표를 오늘 했습니다. 항상 방역 당국이 항상 뒤늦다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들이거든요. 세계의 어떤 흐름 같은 것을 빨리 파악을 해서 미리 적용을 해야 되는데 항상 일이 터진 다음에 뒤쫓아가는 행정들이기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는 겁니다.
[앵커]
너무 늦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조치를 취해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남미 쪽이 상당히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역 책임자가 사실은 어제도 정은경 본부장이 수도권 2차 유행을 얘기했고요. 오늘도 보니까 내우외환이다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감염도 계속 늘고 있다, 이렇게 걱정했거든요.
[류재복]
어제 정은경 본부장이 한 2차 유행이 사실은 조금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대유행이 오는 것 아니냐 이런 혼란들이 있었는데 정 본부장이 얘기한 것은 그런 측면은 아니고 용어 정리를 좀 해드려야 혼란이 적을 것 같은데. 이미 우리는 1차 유행을 겪었습니다.
서울, 수도권은. 3월에 구로콜센터라든가 병원, 교회 같은 곳에서 1차 100명 단위의 감염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가 있었고. 2차 유행은 현재 진행되고 있다. 그러니까 5월 초부터 나왔던 이태원 또 물류센터, 방문판매업체 이런 것들이 유행이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것이고 대유행은 어떻게 정의를 했냐 하면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발적 방생 상황, 이것을 대유행이라고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아직 대유행에 들어간 것은 아니고 유행을 겪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 많은 사람들이 이게 겨울에 온다는 그 2차 대유행인가? 이렇게 걱정들을 했는데요. 사실은 용어 정리는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내우외환이라는 건 제가 조금 전에 설명 드린 것처럼 지금 서울에서 생긴 소규모 감염이 대전 중심으로 내려가 있고 이것이 막 퍼져나가는데 숫자가 전혀 줄지를 않고 계속 번져나가고 있는 상황.
그다음에 외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특히 계절 노동자를 중심으로 해서 상당히 확진이 되고 있는. 오늘 같은 경우는 신규 발생 중에 3분의 2가 외국에서 들어온 유입 아니겠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내우외환의 상황에 빠졌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죠.
[앵커]
그래도 해외에서 온 노동자들의 감염 같은 경우에는 추가 감염을 막는 게 조금 더 쉽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방역망 내의 감염 상황. 그다음에 방역망을 벗어난 감염 상황, 이것은 방역 당국에서 대처하는 데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왜냐하면 외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은 의무적으로 14일 동안 격리를 하게 돼 있거든요. 그 격리할 장소를 다 써야만 입국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항만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감염이 되는 것은 방역 당국에서 그 사람의 위치와 동선을 이미 완벽하게 파악을 하고 있는 것이고 자가격리 기간 동안에 외부 사람과 접촉을 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재생산지수가 0입니다. 감염되면 그 사람만 막으면 되는 거고요. 그래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례들은 사실상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해외의 영향이 크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고 그 사람들을 격리할 수 있는 시설만 갖추면 되는데 그 시설은 사실 서울 수도권에 크게 문제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례가 많아진다는 것이 굉장히 큰 걱정은 아니죠. 그런데 그 숫자가 상당히 많은, 100명 단위로 늘어난다 그러면 문제가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날씨가, 날이 계속 더워지고 있어서요. 거의 여름이죠. 무척 덥습니다. 그래서 마스크 쓰기가 상당히 불편해요. 그래서 정부도 나름대로 3단계 거리두기 기준을 마련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야외에서는 2m 정도 떨어져 있으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던데요.
[류재복]
그러니까 마스크를 둘러싸고 말들이 많습니다. 처음 코로나19 초기 단계 때는 미국이나 세계보건기구에서 마스크 별로 필요 없다고 얘기를 해서 우리도 꼭 안 써도 된다는 얘기도 있다가 지금은 마스크가 방역의 일등공신이 됐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날이 너무 덥다 보니까 마스크를 쓰는 것이 불편도 하지만 사실은 세 가지, 그러니까 첫 번째는 심장박동을, 호흡이 잘 안 되니까 심장박동이 늘어날 수 있고요.
호흡수가 많아지고 체감온도가 높아지죠. 이것이 불편을 넘어서 사실 연세가 있거나 몸이 불편한 분들은 다른 이른바 온열질환으로 옮겨갈 수 있어요. 일사병, 열사병 이런 걸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마스크를 써야 할지, 쓰지 말아야 할지 이게 사실 고민입니다.
지금 그걸 겪고 있는 분이 굉장히 많을 텐데. 그래서 방역당국에서는 그거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침을 준 건데요. 지침은 뭐냐 하면 실외에서 2m 이상 거리가 떨어지면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낫다 이렇게 권장을 하고 있죠. 이것은 학교에서의 방역수칙에도 보면 체육시간에 거리가 떨어진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라는 규칙이 있었거든요.
그걸 생각해보시면 되고요. 현명하게 판단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거리를 두거나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별로 없다면 꼭 마스크를 반드시 쓸 필요는 없다, 아주 더울 때. 그렇지만 쓰는 것이 안전하다. 그거는 맞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건강이 좋지 않거나 호흡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바로 벗는 게 오히려 더 낫다는 거 아니에요?
[류재복]
벗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리를 두고 약간 야외에 열려 있는 공간, 그 공간을 찾아서 벗는 것은 큰 문제는 없다, 이런 얘기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 문제 집중적으로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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