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맞불' 조짐에 긴장...파주에서 수소 통 압수

대북전단 '맞불' 조짐에 긴장...파주에서 수소 통 압수

2020.06.22.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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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대남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가운데 우리 탈북민 단체도 대북 전단을 뿌리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은 상황이라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담수사반까지 꾸린 경찰은 경기도 파주에서 수소 통을 압수하고 관련자를 입건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북한에 쌀 페트병을 보내겠다던 탈북민 단체가 행사를 취소했지만, 접경지역의 긴장은 날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파주에서 탈북단체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소가스통 20개를 압수하고, CCTV를 확인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오는 25일 전후 대북 전단 살포를 예고한 자유북한운동연합도 아직 계획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 예고도 연일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파주 접경지역 주민들은 통일동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단 살포를 강행하려는 탈북 단체를 규탄했습니다.

[안재영 / 겨레하나 파주지회장 : 걱정스러운 분위기죠. 이렇게 되면 여기 관광객들이 전면적으로 안 와요. 민통선이 전면적으로 차단되고요.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요. 국회에서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만들어서 엄벌하면 절대 안 하죠.]

경찰은 접경지역에 배치한 경력을 10개 중대 이상으로 늘리고 24시간 경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대북 살포 행위만 수사하는 전담반도 40여 명으로 꾸렸습니다.

앞서 통일부가 수사를 의뢰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박정오 큰샘 대표를 이미 입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혐의는 밝히지 않았지만, 남북교류협력법 위반부터 형법상 이적죄까지 여섯 가지 법리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전단 살포 행위가 접경 지역 주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물러설 뜻이 없다며 강경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접경지역 주민들을 현장 조사하면서 과거 대북 전단을 뿌린 이력이 있는 다른 탈북단체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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