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사흘 만에 숨진 80대...고령층, 인지 늦고 악화 빨라 위험

확진 사흘 만에 숨진 80대...고령층, 인지 늦고 악화 빨라 위험

2020.06.16.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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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중심 집단 감염의 확산 속에 80대 노인이 확진 판정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무증상, 경증이 많은 코로나19의 특성상 인지가 늦고 악화가 빨랐던 탓으로 보이는데 이런 영향으로 최근 고령층 위중·중증 환자도 늘어 방역 당국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15일 숨진 코로나19 환자는 80대 남성입니다.

지난달 30일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돼 지난 3일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당시엔 음성이 나왔고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돼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런데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폐렴 증상이 진행되는 것도 인지하지 못해 발견이 늦었던 거로 보입니다.

[곽진 /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입원 이후에 검사해 보면 폐렴이 있다는 확인이 되지만, 실제로 본인이 호소하는 증상은 매우 약하거나, 또는 없는 경우도 더러 많이 보고 있습니다. 경과 상에서 치료를 통해 회복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이번 사례는 그렇지 못한.]

경증이나 무증상이 많은 코로나19의 특성상 고령층 감염은 이처럼 매우 위험합니다.

특히 악화 속도가 빨라 문제입니다.

하루 만에 60대 이상 위중·중증 환자는 13명에서 17명으로, 치명률도 25.6%에서 25.8%로 오를 정도입니다.

이렇다 보니 거의 포화 상태인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도 늡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폐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빠져 저희 병원으로 이송된 게 몇 건 있죠. 최근 들어서. 인천시의료원은 중등증 환자까지는 볼 수 있는데 인공호흡기를 달고, 에크모를 달아야 하는 위중한 초중증 환자를 진료할 인력은 없거든요.]

5월 이후 수도권 집단 발생으로 인한 고령층 사망자는 4명으로 는 상태.

방역 당국은 수도권 고령자들에게 평소보다 더 강화된 거리 두기와 위생 준수에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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