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서울시, 룸살롱 집합금지 해제...첫날부터 삐걱

[앵커리포트] 서울시, 룸살롱 집합금지 해제...첫날부터 삐걱

2020.06.16. 오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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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룸살롱 등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했는데요,

완화 첫날부터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나와, 적절한 조치였는지에 대한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9일,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환자가 빠르게 늘자 모든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었는데요,

어제 오후 6시를 기해 이 조치를 집합제한 명령으로 한 단계 완화했습니다.

아예 출입을 막는 것에서 문은 열게 해준 건데, 전자출입명부를 쓰고, 테이블 간격 1m 이상 등의 조건이 붙은 건데요,

대상은 서울시가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낮다고 판단한 룸살롱 등 일반 유흥시설이고, 클럽이나 감성주점 같은 무도 유흥시설의 집합금지 명령은 일단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문제가 터졌습니다.

서울 역삼동에 있는 가라오케에서 20대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 직원은 개장 하루를 앞둔 그제 업소에 나가 3시간가량 청소 작업을 했는데요,

밤늦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양성판정을 받았는데, 서울시는 해당 직원이 영업이 재개된 어젠 출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치를 완화하자마자 확진자가 발생한 건, 사실인데요.

방역 당국과 서울시는 이 가게를 소독하고 임시 폐쇄했습니다.

또, 해당 직원과 함께 있었던 종업원들은 전수 검사와 자가격리를 지시했습니다.

서울시의 방역 제한조치 완화 결정을 두고 논란이 거셉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도 닫았고 학교도 완전히 풀린 게 아닌데 왜 룸살롱 등 유흥업소는 열어주냐는 건데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제정신이냐는 말로 이번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실제로 우려했던 확진자가 나오면서 서울시의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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