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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진 빈번한 5곳 살펴보니..."정밀 분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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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진 빈번한 5곳 살펴보니..."정밀 분석 필요"

2020년 06월 14일 08시 25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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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남 해남 지역에 빈번한 지진 활동이 관측된데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상청과 전문가들이 큰 지진의 전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만큼 꾸준한 지진 관측과 대비가 필요한데요.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최근 한반도 지진의 특이점은 없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진은 규모 3 이상일 때 대부분의 지역 주민들이 땅의 흔들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포항과 경주 지진과 같은 큰 지진은 아니더라도, 많은 주민들이 그 진동을 직접 감지할 수 있는 지진이 전국에서 매년 관측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규모 3.0 이상 지진의 연도별 발생 추이를 보면, 경주 지진이 일어난 2016년 외에는 한해 20회 미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규모 2.0 이상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2000년대 이후 지진 횟수가 늘어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관측 시설을 디지털 장비로 전환하고 관측소를 점차 늘린데 따른 결과일 수도 있지만, 공간적인 분포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규모 2 이상 지진이 역대 가장 많이 일어난 지역은 경주와 포항으로 각각 223회와 158회이고 인천시 옹진군이 107회로 3번째로 지진이 빈번했습니다.

이외에도 전남 신안군, 충남 태안군, 그리고 제주 지역 등의 순서로 나타났습니다.

규모 2 미만의 경미한 지진, 이른바 미소 지진까지 모두 포함해 살펴보면 또 얘기가 달라집니다.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한반도를 가로 세로 10km의 격자로 나눠,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기상청 관측장비에 잡힌 지진의 분포를 모두 분석해 보았습니다.

붉은 색상이 진한 곳일 수록 지진이 많이 일어난 구역인데, 3년간 지진이 가장 잦았던 구역 5곳을 선별했습니다.

경북 경주시와 포항시, 서해 백령도와 전남 해남군, 경북 영덕군에서 10km 단위의 관심 구역이 발견됐습니다.

경주와 포항의 해당 구역은 2016년과 2017년 큰 지진 이후 여진 성격의 지진이 올해까지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해 백령도 부근의 한 구역은 2018년에는 한 번도 지진이 없다가 지난해에는 4월부터 6개월 동안 지진이 99회 관측됐습니다.

올해 4월 26일부터 한 달여 동안 75회나 지진이 발생한 전남 해남도 2018년과 2019년에는 지진이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지역이었습니다.

최근의 해남 지진을 큰 지진의 전조라고 확증하기는 어렵지만, 과거의 기록은 또 다른 사실을 알려줍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한반도에서 일어난 수많은 큰 지진을 기록하고 있는데, 전남 해남은 조선시대에 모두 7회에 걸쳐 작게는 규모 3.5, 크게는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수백년 전의 역사 지진 기록을 보면 해남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이 지진의 안전 구역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광희 /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해남 지역에서는 저희가 추가로 설치해서 관측한 자료를 분석해보면, 5월 1일부터 10일 사이 아주 짧은 기간 동안 300회 이상의 많은 지진이 발생했었습니다. 이를 정밀 분석해보면 지하에 있는 단층의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고, 단층의 모습을 통해 이 지역에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지진을 유추할 수 있고요.]

전문가의 별도 관측으로는 기상청 관측 자료보다 훨씬 더 많은 지진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더 자세한 정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지진 대비책을 고민하는 게 필요합니다.

YTN 함형건[hkhah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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