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주의] 5년 전 경비원 인력 감축 막은 주민들, 또 경비원 지켰다

[훈훈주의] 5년 전 경비원 인력 감축 막은 주민들, 또 경비원 지켰다

2020.06.11.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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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주의] 5년 전 경비원 인력 감축 막은 주민들, 또 경비원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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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또 한 번 경비원 감축 시도를 막아냈다.

SK북한산시티 아파트 주민들은 11일 전날 오후 동대표 임시회의를 열어 경비업체 선정 안건을 재논의한 끝에 종전에 통과됐던 경비원 감축안을 철회하기로 했다.

앞서 올해 1월로 기존 경비업체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경비업체 선정 입찰 공고 안을 새로 정하면서, 지난달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경비원을 87명에서 33명으로 줄이는 내용의 입찰공고 안건이 통과됐다.

하지만 경비초소 용도변경을 둘러싼 법률적 문제와 주민 반발로 인해 해당 안건이 재심의에 붙여졌고, 끝내 철회됐다.

경비 인력 감축 결정 철회에는 법률적 문제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원이 줄면 경비초소 43개가 경비실로서의 용도를 잃으면서 폐기된다. 이 경우 주택법에 따라 입주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고 관할 관청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당시 입주자 대표 측은 법률적 문제를 검토하지 않고 주민 동의 없이 경비 감축 방안은 가결했다.

법률적 문제가 주요하게 작용했지만, 5년 전과 같이 주민들도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한 입주민은 대자보를 통해 "입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경비 인력 감축에 대한 안건을 주민들의 의사도 묻지 않고 결정했나 하고 깜짝 놀랐다"면서 "동 대표팀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6월 10일 임시회에서 논의될 경비인력감축 안건 관련 의견을 주민들에게 먼저 물어주시거나, 인력감축에 반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임시회에 주민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장소와 시간을 알리기도 했다.

앞서 이 아파트는 2015년에도 경비원 감축 논란이 있었지만, 입주민 반발로 인력 감축안이 부결된 바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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