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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의료진의 업무는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무더위가 함께 찾아오면서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정부가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이연아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의료진들이 무더위에 탈진하는 일이 생기면서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기자]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에서 코로나 19 의료진이 쓰러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남인천여자중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는 의료진 3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당시 방호복을 입고 30도를 웃도는 더위를 견디지 못해 탈진했는데, 어지럼증과 과호흡, 손 떨림, 전신 쇠약 등의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오늘 새벽 고양시 덕양구 보건소에서는 여직원 한 명이 방광염 증상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이송됐는데요.
이는 과거 화장실을 편하게 갈 수 없는 선별진료소 근무를 하면서 생긴 병이 심해진 게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코로나 19 재확산에 선별진료소 의료진 업무는 늘고 있고, 무더위와 맞물리면서 방호복을 입고 일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의료진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장 의료진을 직접 연결해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현장 상황을 한번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역 선별진료소에 있는 간호사 한 분이 지금 연결되어 있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방호복을 입으면 그 안은 한 섭씨 40도까지 올라간다고 들었습니다마는 지금 어떻게 근무를 하고 계십니까?
[인터뷰]
N95 마스크를 쓰고 방호복을 입고 얼굴을 가리는 페이크쉴드를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는데 최근에 날씨가 많이 더워지는 상황이라서 방호복을 잠시만 입고 있어도 온몸에 땀이 납니다.
1시간 이상 검사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사실은 어지럽거나 두통이 있는 경우도 최근에는 생겼고요.
저희가 중간에 목이 마르거나 아니면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그렇게 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라서 최대한 검사 전후로 수분 섭취도 하고 잘 휴식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선별진료소가 부산역 앞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나 다른 지역에서 오는 분들의 검사도 진행하시고 있을 것 같은데요. 여기에 관련해서는 어려움이 없으십니까?
[인터뷰]
지금 4월 초부터 7000여 명을 했고 확진자가 6명 정도 나왔는데요. 그중에는 해외 입국자 중에 한국말이나 영어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분들이 참 많이 오세요.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런 데서 취업비자를 받아서 오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문진표 작성에도 시간이 참 많이 걸립니다. 전화연결하는 통역서비스가 있기는 한데 실제로 저희가 사용하기는 어렵고요.
그래서 보디랭기지나 이렇게 얼굴표정을 보면서 소통을 하려고 하고 있고. 또 다른 부분은 인천공항이나 타 기관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으로 오시는데 보통 결과를 핸드폰 문자로 받아서 오시는데.
간혹 가다가 증빙서류가 없거나 저희가 확인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재검사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세금이나 인력이 조금 낭비되는 경우도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들이 많이 오시면 옆에서 통역을 도와줄 사람들도 사실 필요하겠군요. 그리고 선별진료소 안에 얼마나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떤 시설이 부족하고 어떤 것들이 필요하십니까?
[인터뷰]
저희가 여기는 부산역 앞에 급하게 선별진료소가 설치됐기는 했는데. 다행히 부산역 앞쪽에 사무실 같은 공간들이 있어서 그곳에 저희가 휴게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냉난방시설이 일단 되어 있고요.
아쉬운 부분은 화장실이나 세면대가 없어가지고 저희가 부산역까지 안에 있는 화장실까지 가서 사용해야 하는 그런 어려움은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오신 입국자분들도 검사 후에 대기실에서 잠깐 대기하셨다가 다른 곳으로 댁으로 가시는데 거기에도 화장실이 없어서 사실은 직원이 함께 동행해서 최대한 다른 시민들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지만 감염의 소지는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어려운 환경 가운데 고생 많으시고요. 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옆에 함께하시는 동료분들께도 고맙다는 말씀 꼭 좀 전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관련 대책을 내놨죠?
[기자]
정부는 예산 30억을 투입해 전국 614개 선별진료소에 냉난방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당국 대책 내용 들어보시죠.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선별 진료소 냉난방기 제공하는 부분에 있어서 선제적 지원을 못했던 부분이 있습니다만, 전국 614개소 의료기관과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에 대해서 냉난방기를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이 부분은 우선 설치하고 나면 비용을 예산을 통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여름철 선별진료소 운영을 위한 수칙도 나왔습니다.
현재 입고 있는 두꺼운 방호복에서 가벼운 수술용 가운 등으로 바꿔 사용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선별진료소를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기온이 높은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는 운영 축소를 권고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여기에 선별진료소 근무자들을 위해 옷 안에 냉매가 들어있는 아이스쿨러 도입도 검토 중인데요.
다만 현장에서는 감염 우려가 여전한 만큼 방호복 단계를 낮추는 방안에서는 조심스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곽재혁 / 대구시의사회 공보이사 : (코로나 19 대구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을 때) 그때 추웠을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날씨에도 방호복을 30분만 입어도 탈수가 일어나서 방호복 단계를 낮추는 논의가 있었는데 의료진들이 반대했었어요. 왜냐면 감염 위험성 때문입니다. 이런 방역 단계를 낮추는 방호복은 현장에 의료진과 상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의료진들은 계속된 업무로 현장 인력의 피로누적이 계속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실효성 있는 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연아 [yalee21@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의료진의 업무는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무더위가 함께 찾아오면서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정부가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이연아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의료진들이 무더위에 탈진하는 일이 생기면서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기자]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에서 코로나 19 의료진이 쓰러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남인천여자중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는 의료진 3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당시 방호복을 입고 30도를 웃도는 더위를 견디지 못해 탈진했는데, 어지럼증과 과호흡, 손 떨림, 전신 쇠약 등의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오늘 새벽 고양시 덕양구 보건소에서는 여직원 한 명이 방광염 증상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이송됐는데요.
이는 과거 화장실을 편하게 갈 수 없는 선별진료소 근무를 하면서 생긴 병이 심해진 게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코로나 19 재확산에 선별진료소 의료진 업무는 늘고 있고, 무더위와 맞물리면서 방호복을 입고 일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의료진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장 의료진을 직접 연결해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현장 상황을 한번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역 선별진료소에 있는 간호사 한 분이 지금 연결되어 있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방호복을 입으면 그 안은 한 섭씨 40도까지 올라간다고 들었습니다마는 지금 어떻게 근무를 하고 계십니까?
[인터뷰]
N95 마스크를 쓰고 방호복을 입고 얼굴을 가리는 페이크쉴드를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는데 최근에 날씨가 많이 더워지는 상황이라서 방호복을 잠시만 입고 있어도 온몸에 땀이 납니다.
1시간 이상 검사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사실은 어지럽거나 두통이 있는 경우도 최근에는 생겼고요.
저희가 중간에 목이 마르거나 아니면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그렇게 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라서 최대한 검사 전후로 수분 섭취도 하고 잘 휴식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선별진료소가 부산역 앞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나 다른 지역에서 오는 분들의 검사도 진행하시고 있을 것 같은데요. 여기에 관련해서는 어려움이 없으십니까?
[인터뷰]
지금 4월 초부터 7000여 명을 했고 확진자가 6명 정도 나왔는데요. 그중에는 해외 입국자 중에 한국말이나 영어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분들이 참 많이 오세요.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런 데서 취업비자를 받아서 오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문진표 작성에도 시간이 참 많이 걸립니다. 전화연결하는 통역서비스가 있기는 한데 실제로 저희가 사용하기는 어렵고요.
그래서 보디랭기지나 이렇게 얼굴표정을 보면서 소통을 하려고 하고 있고. 또 다른 부분은 인천공항이나 타 기관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으로 오시는데 보통 결과를 핸드폰 문자로 받아서 오시는데.
간혹 가다가 증빙서류가 없거나 저희가 확인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재검사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세금이나 인력이 조금 낭비되는 경우도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들이 많이 오시면 옆에서 통역을 도와줄 사람들도 사실 필요하겠군요. 그리고 선별진료소 안에 얼마나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떤 시설이 부족하고 어떤 것들이 필요하십니까?
[인터뷰]
저희가 여기는 부산역 앞에 급하게 선별진료소가 설치됐기는 했는데. 다행히 부산역 앞쪽에 사무실 같은 공간들이 있어서 그곳에 저희가 휴게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냉난방시설이 일단 되어 있고요.
아쉬운 부분은 화장실이나 세면대가 없어가지고 저희가 부산역까지 안에 있는 화장실까지 가서 사용해야 하는 그런 어려움은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오신 입국자분들도 검사 후에 대기실에서 잠깐 대기하셨다가 다른 곳으로 댁으로 가시는데 거기에도 화장실이 없어서 사실은 직원이 함께 동행해서 최대한 다른 시민들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지만 감염의 소지는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어려운 환경 가운데 고생 많으시고요. 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옆에 함께하시는 동료분들께도 고맙다는 말씀 꼭 좀 전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관련 대책을 내놨죠?
[기자]
정부는 예산 30억을 투입해 전국 614개 선별진료소에 냉난방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당국 대책 내용 들어보시죠.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선별 진료소 냉난방기 제공하는 부분에 있어서 선제적 지원을 못했던 부분이 있습니다만, 전국 614개소 의료기관과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에 대해서 냉난방기를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이 부분은 우선 설치하고 나면 비용을 예산을 통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여름철 선별진료소 운영을 위한 수칙도 나왔습니다.
현재 입고 있는 두꺼운 방호복에서 가벼운 수술용 가운 등으로 바꿔 사용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선별진료소를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기온이 높은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는 운영 축소를 권고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여기에 선별진료소 근무자들을 위해 옷 안에 냉매가 들어있는 아이스쿨러 도입도 검토 중인데요.
다만 현장에서는 감염 우려가 여전한 만큼 방호복 단계를 낮추는 방안에서는 조심스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곽재혁 / 대구시의사회 공보이사 : (코로나 19 대구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을 때) 그때 추웠을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날씨에도 방호복을 30분만 입어도 탈수가 일어나서 방호복 단계를 낮추는 논의가 있었는데 의료진들이 반대했었어요. 왜냐면 감염 위험성 때문입니다. 이런 방역 단계를 낮추는 방호복은 현장에 의료진과 상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의료진들은 계속된 업무로 현장 인력의 피로누적이 계속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실효성 있는 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연아 [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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