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사이트에 '2배 값 되팔기'까지..."침방울 차단 마스크 5부제 해야"

중고사이트에 '2배 값 되팔기'까지..."침방울 차단 마스크 5부제 해야"

2020.06.10. 오전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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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판매가 시작돼 매일같이 구매 전쟁이 벌어지면서 중고거래 사이트에 2배 가격에 되파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재기를 막기 위해 공적마스크처럼 5부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온라인 판매가 시작되는 오전 9시.

사이트 접속이 힘들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여러 차례 시도한 끝에 상품안내 화면으로 넘어갔지만, 이번엔 구매 버튼이 눌리지 않습니다.

순식간에 다 팔렸습니다.

10만 장 넘는 물량이 불과 4분 만에 품절 됐는데요. 업체가 운영하는 다른 판매사이트도 들어와 봤지만, 이곳도 이미 마스크가 동났습니다.

식약처가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에 추가해 공식 판매를 시작한 뒤로 매일같이 구매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기훤 / 서울 신수동 : 아이들도 이제 개학을 해서 날씨도 더워져서 침방울 차단 마스크를 착용해도 더운 상황이라 구해보려고 노력은 해봤어요. (구매가) 쉽진 않더라고요.]

한 아이디마다 30장만 살 수 있도록 했지만, 한 사람이 여러 아이디를 동원해 대량 사들인다 해도 걸러낼 순 없습니다.

사재기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 같은 마스크를 두 배 가격에 되파는 사람들이 등장한 겁니다.

비싼 가격에도 금세 팔립니다.

이런 사재기와 되팔기를 막기 위해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도 공적 마스크처럼 5부제를 시행하자는 의견마저 나옵니다.

[이소미 / 서울 왕십리2동 : 일단 KF94나 80이 공적마스크로 만들어져서 약국에서 많이 팔렸는데 침방울 차단 마스크도 가능하다면…]

이에 대해 식약처는 업체의 매점매석 행위는 단속 대상이지만 개개인이 사고파는 행위까지 규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공적 마스크로의 전환도 대량 생산이 어려운 만큼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판매 단가가 높지 않고 기존 설비를 바꿔야 한다는 문제 때문에 제조 업체들이 선뜻 나서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식약처 관계자 : 식약처에서는 신속하게 허가해서 지금 현재 4개 업체, 9개 품목 허가돼 있는데, 최대한 공급이 늘어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허가할 예정입니다. 6월 말까지는 100만 장 이상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그러나 날씨가 더워질수록 덴탈 마스크와 침방울 차단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사재기 현상을 막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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