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오열...정의연 "고인, 검찰 수사·언론 취재에 고통"

윤미향 오열...정의연 "고인, 검찰 수사·언론 취재에 고통"

2020.06.07.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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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인과 오랜 시간 함께 활동했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쉼터를 찾아 오열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성명을 내고, 고인이 검찰 수사와 언론 취재로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옷을 차려입은 윤미향 의원은 손 소장이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평화의 우리집'을 찾았습니다.

유족과 정의기억연대 관계자를 맞이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윤 의원은 자신의 SNS에 "함께 해 온 20여 년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이런 날들이 우리에게 닥칠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조차 못 했다"며

"내 피가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 소장님 피가 말라가는 것은 살피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일부 시민들의 항의 속에 윤 의원은 쉼터를 나왔는데,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원님, 심경 어떠십니까?)….]

정의연은 고인이 일했던 '평화의 우리집' 앞에서 부고 성명을 낭독하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이나영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고인을 갑작스레 떠나보내게 되어 너무나 비통한 마음입니다…. 고인은 개인의 삶은 뒤로 한 채 할머니들의 건강과 안위를 우선시하며 늘 함께 지내오셨습니다.]

그러면서 정의연을 향한 검찰의 수사와 언론의 과도한 취재에 고인이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나영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검찰의 급작스러운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언론의 과도한 취재경쟁으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셨습니다.]

정의연은 또, 고인을 위해 불필요한 관심과 억측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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