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교회 현장 예배 '여전'..."재정난 때문에 불가피"

소규모 교회 현장 예배 '여전'..."재정난 때문에 불가피"

2020.06.07.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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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요일을 맞아 전국 곳곳의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수도권에서 개척 교회 발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재정난을 겪는 소형 교회들은 현장 예배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시 공무원들이 아파트 상가 건물 2층에 있는 교회를 찾았습니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지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수원시청 공무원 : 시청에서 나왔습니다.]

전체 신도가 30명 남짓한 소형 교회.

현장 예배엔 15명이 참석했습니다.

[교회 신도 : 위기를 기회로 삼는 우리 교회와 우리나라가 되는 것이….]

좁은 예배당이지만, 신도 수가 워낙 적어 1~2m 거리 두기는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수도권에서 개척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우려가 큽니다.

[육동혁 / 수원시청 문화예술과 주무관 : 최근 관내 종교시설에서 n차 감염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해서 온라인 예배나 온라인 미사로 전환해주시면 감사드리겠고요. 현재는 소규모 집합 예배와 집합 미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나오게 됐습니다.]

소규모 교회 입장에선 현장 예배를 하지 않으면 헌금이 걷히지 않아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게 걱정입니다.

[이인권 / 수원 디딤돌교회 목사 : 작은 교회가 많은데 코로나 때문에 사실 가장 어려운 임대료라든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요. 아무래도 성도들이 불안하니까 예배를 못 드리는 분도 있고 헌금도 이전보다 적게 나오는 게 사실이죠.]

전문가들은 교회도 감염 우려가 큰 시설에 해당한다며 강력한 방역 지침의 예외가 될 순 없다고 지적합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어떤 한 분야만 집합금지 명령해서는 안 되고 과거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던 수준으로 교회를 비롯한 집단 감염 발생 위험이 큰 장소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역 당국은 교회 측에 종교 소모임 등을 취소하거나 부득이하게 현장예배를 해야 한다면 반드시 방역 지침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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