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악화..."예상 못 한 곳에서 집단 감염"

지표 악화..."예상 못 한 곳에서 집단 감염"

2020.06.07.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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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코로나19 상황 지표는 계속 악화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고위험 시설이 아닌 교회나 방문판매 업체, 또 체육관 등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 방역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데요.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지금 상황 어떤지, 그리고 바람직한 대처방법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생활 속 거리두기 한 달이 넘었는데 하루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예상 밖의 장소에서 계속 나오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몇 가지 지표를 말씀드리면 지난 4월 말에, 그러니까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기 전 주에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7.4명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제, 오늘 이틀 연속으로 50명을 넘었거든요. 그러니까 방역당국에서 얘기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의 전환 기준이 50명입니다, 하루 50명. 이틀 연속 50명이 넘었죠. 물론 방역당국에서는 하루, 이틀 만에 결과를 보고는 결정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어쨌든 좋지 않은 겁니다. 그리고 이른바 깜깜이 발병이라고 해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그것도 정부가 제시한 비율은 5%인데 이미 9%를 훨씬 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도 기준을 넘고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집단발병도 73%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재생산지수라고 그래서 환자 1명이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지수도 서울, 수도권은 이미 2명을 넘어갔습니다. 그러니까 1명이 2명에게 한다는 것은 일주일만 지나도 수십 명이 발생한다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지금 모든 지표는 다 좋지 않고요. 특히 안 좋은 것은 정부가 이미 9개 고위험시설이라고 해서 거기에는 당초에 위험시설이 아닌 노래방이라든가 이런 것도 포함을 시켰거든요. 그런데 그 9개 고위험시설 외의 지역. 그러니까 소규모 교회라든가 방문판매업체라든가 또는 체육시설 같은 곳, 이런 곳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기 때문에 방역 당국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그런 상황이고요. 이게 며칠 계속되게 되면 진짜로 심각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될 시점이 올 수도 있다 이렇게 분석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아직은 한 이틀 정도 50명대 확진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거다라는 의견이신데 진짜 빨간불이 켜진다라고 하면 몇 명 정도가 기준이 될까요?

[류재복]
정부가 제시한 것이 하루에 50명이니까요. 50명 이상을 일주일 이상 지속할 경우에 방역당국으로서는 고민을 해보겠다라고 이미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지난주만 보더라도 하루 평균 증가 인원이 45명 정도까지 올라갔거든요. 지난 2주 동안이.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50명 근처에서 지금 오르락내리락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에 만약에 50명 이상의 집단발병이 하루 확진자가 50명 이상이 일주일 정도 지속된다면 사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의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이번 일주일이 상당히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은데 어디 잠재워지니까 또 어디 터지고 계속 그러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곳이 바로 리치웨이라는 서울 방문판매업체입니다. 이곳에서 지금 확진자가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대형교회 이런 데로도 번지고 있는 것 같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방문판매업체라는 게 시청자 여러분도 사실은 TV 등을 통해서 보셨을 텐데요. 연세 많으신 분들을 초청해서 음악도 들려주고 음식도 대접하고 이러면서 건강용품을 파는 이런 형식의 업체라고 보시면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곳에는 주로 연세가 많은 분들이 주 고객입니다. 그래서 지금 방역당국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의 방문객을 조사해 보니까 500여 명 정도 되는데 거의 대부분이 노인입니다. 그리고 확진된 분들의 나이도 분석을 해보니까 절반 이상이 다 60~70대, 80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거든요. 그것은 어떤 의미가 있냐 하면 고령자라는 것은 기저질환이 심각하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염도 쉽지만 중증으로 옮겨가기가 쉽습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지만 더 우려스러운 게 지금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다 앉아 있는 것이고요. 앉아 있는 거리도 그렇게 넓지 않은 것 같은데 노래를 또 부르고 있는 거예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앞에서 이렇게 노래를 하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같이 박수도 치고 노래를 같이 부르기도 하고요. 저 공연을 하는 동안에 안에 있는 직원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다 만나서 같이 안마도 해 드리고 음식도 드리고 신체접촉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지금 흐릿하긴 하지만 CCTV를 분석해보니 거의 마스크를 쓴 사람이 없다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감염도 쉽고. 그러니까 굉장히 짧은 시간인데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감염이 되고 있는 거고요.

이 가운데 고등학교 1학년생이 확진이 된 것이죠. 그러니까 거기를 방문해서 확진을 받은 할머니의 손녀가 확진이 된 겁니다. 고등학교 1학년이고요. 이 학생은 심지어 지난 3, 4일에 학교에 가서 수업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학교가 다 폐쇄가 된 것이고 또 하나는 강동구에 있는 명성교회라고 아마 아실 텐데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장로교회일 겁니다. 등록신도가 10만 명입니다. 그렇게 큰 교회인데 거기 교인 한 분도 여기에, 리치웨이에 갔다가 감염이 됐거든요. 그래서 긴급하게 예배를 전부 다 온라인으로 다 돌렸습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을 하고 이것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른 장소에서 확산이 되는 이런 양상을 보이는 것은 굉장히 좋지 않은 그런 모습입니다.

[앵커]
이것도 더 봐야겠지만 N차 감염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 추적을 해 봐야 되는 것이고 지금 또 가장 우려의 시선을 받는 곳 중 하나가 바로 교회 아니겠습니까? 경기도 용인 교회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거잖아요.

[류재복]
지난달 초에 부활절이 있을 때 그때는 전국에 있는 교회들이 한 80% 정도가 예배를 봤습니다. 그러니까 대면예배가 봤죠. 그런데 2주 후에 평가를 해보니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회도 서로 거리를 두고 그다음에 발열체크도 철저하게 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 감염이 되지 않겠구나라고 대부분 안심을 했는데 지금 걸리는, 새로 나오는 교회들의 특징은 대개 규모가 작다는 겁니다. 규모가 작고 그러다 보니까 독립된 큰 공간이 없어요. 그래서 신도들이 아주 좁은 공간에서 오밀조밀하게 모여서 같이 예배를 본다거나 또 하나는 방역수칙이 없는 공부 모임 같은 것들, 그다음에 성경 공부를 하거나 또는 찬송모임을 하거나 이런 소모임들이 많으니까요. 그런 모임에서 확진되는 경우가 많고 예배를 보더라도 지금 조금 전에 얘기하신 용인에 있는 큰나무교회라는 곳은 상가가 밀집한 곳에 건물 지하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공간도 크지 않고요. 신도도 40여 명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그러니까 아주 좁은 공간에 더구나 지하에 있으니까 밀폐되어 있고 그리고 아주 오밀조밀하게 모여서 예배를 보거나 그리고 또 이런 분들은 꼭 예배를 보고 나서 같이 식사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이런 식으로 활동을 하기 때문에 감염이 아주 용이한 그런 구조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한 번에 확산이 되면. 지금 40여 명, 그날 예배본 사람은 25명인데 이 중에 벌써 14명이 감염이 됐거든요. 절반 이상이 감염이 된다는 얘기니까요. 이런 조건들. 그러니까 교회가 예배를 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아주 쉬운 방역들. 마스크를 쓰거나 손을 씻거나 거리를 두거나 이런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이렇게 집단감염이 일어난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리치웨이도 그렇고 교회들도 그렇고 따져보면 결국은 밀폐된 공간에 여러 명이 모이면 상당히 치명적인 감염 환경이 될 수 있다 이런 걸 저희가 분석을 해 볼 수 있는데 주변에서 보면 밀폐된 장소가 어딘가 떠올려 보면 예상치 못했던 곳들이 지금 속속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실내 탁구도 그런 거잖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실내 운동시설. 실내 운동시설도 사실 위험시설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수칙을 지키도록 되어 있는데 사실 앵커께서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탁구를 칠 때 마스크를 치고 탁구를 친다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생각해보면 탁구뿐만 아니라 배드민턴도 있을 수 있고요. 이렇게 실내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그러니까 야외는 좀 낫습니다. 아무래도 다 터져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적지만 체육관 안에서 운동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감염 위험이 크겠고요. 특히 탁구는 관할 지자체 쪽에 물어보니까 탁구공을 손에 쥐고 탁구를 치고 나면 그 탁구공에 침 같은 게 묻을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땀이 흐르니까 그 손으로 얼굴을 닦거나 이런 식으로 사실은 바이러스가 손에 묻어서 눈이나 코를 통해서 감염될 수 있는 이런 운동행위적 구조들이 있다는 거죠. 이런 구조들이 있기 때문에 감염이 쉬울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상당히 밀접하게, 좁게 모여서 운동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탁구는 두 사람이 치게 되면 아주 가까운 곳에서 같이 운동을 할 수 있고.

[앵커]
보통 그런데 탁구라고 그러면 여러 명이 하지 않으니까 밀집도는 떨어지지 않나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류재복]
지금 양천구에 있는 이 탁구장은 제가 취재를 해 보니까 탁구대의 거리가 굉장히 좁다고 합니다. 그리고 복식을 치게 되면 두 사람이 바짝 붙어서 치니까요. 충분히 감염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또 하나는 공간이 지금도 보시면 알겠지만 굉장히 밀폐돼 있는 공간입니다. 실내에 밀폐돼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리고 격렬한 운동이면 그만큼 침방울이나 이런 것들이 더 호흡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으니까요. 훨씬 더 감염이 쉬운 곳이다. 그래서 탁구클럽의 감염을 계기로 해서 다른 체육시설도 검사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정부 서울청사에서 중대본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을 했습니다. 모두발언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방역수칙이 지켜지기 어려운 곳에서 비롯된 집단감염입니다.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감염도 9%에 이르고 있어 신속한 추적과 격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의 감염 확산은 상당히 우려할 만한 수준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사망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92%나 됩니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안일함이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일 마지막 단계의 등교수업이 시작됩니다.

앞으로 한 주가 특히 수도권 방역에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하여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수도권 내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학교와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소규모 모임이나 행사, 시설에 대해서 시민 제보 등 협조를 받아 집중 점검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랍니다.

필요한 경우 중앙정부도 나서겠습니다.

6월 13일에는 24만 명이 응시하는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이 전국적으로 실시됩니다.

총선과 5급 공채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습니다마는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빈틈없는 방역관리가 필요합니다.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응시생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장에서 냉방기 가동, 마스크 착용 등에 혼선이 없도록 해 주시고 자가격리 응시상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배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천안의 한 어린이가 여행용 가방에 갇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가 끝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아동학대나 가정폭력의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대면조사나 상담이 어려워서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장에서 더욱 철저하고 세심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이번 사건을 면밀히 분석하여 그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온 아동학대 방지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추가로 보완할 점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는 10월부터 민간이 수행하던 아동학대 조사 업무가 지자체로 이관됩니다.

전담 공무원을 두어 책임성을 강화하려는 취지입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전담 공무원에 대한 사전 교육과 현장점검을 통해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발언 들어보셨습니다. 지금 산발적인 감염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아니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고요. 그리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곳에 대해서 단호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류재복 기자, 수도권 내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지금 방역수칙을 상당히 강화하겠다. 지금 그러니까 50명대까지 늘다 보니까 고삐를 다시 한 번 죄겠다, 이런 얘기로 들을 수 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만약에 이 상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회귀가 된다는 것은 사실 상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첫 번째로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나 크고요. 기왕에 우리가 생활의 체계 자체가 자율적인 방식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이것을 다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린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등교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을 다시 금지시킨다는 것은 부작용들이 많기 때문에 사실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확진자 수를 줄이는데 지금 정부가, 방역당국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위험하다는 시설들은 어느 정도 상당히 강화된 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거기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문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 그러니까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고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해도 괜찮겠지라는 곳에서 자꾸 연이어서 터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좀 더 봐야 되는데 여기에서 문제점은 항상 방역당국이 뒷북을 친다는 것이죠. 발생을 하게 되면 뒤늦게 그곳에 대해서 전체검사에 들어간다거나 사전에 검사하거나 그래서 앞으로는 만약에 지금 탁구클럽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면 비슷한 환경을 가진 여러 체육시설들이 있을 거거든요. 이런 곳들을 선제적으로 우선 검사를 해야 되는 것인데 총리도 아마 그런 부분들을 좀 더 강조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그 얘기를 해 주셔서 그 부분을 관련해서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무증상 감염자가 지금 상당히 많고 늘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에서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해 주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무증상 감염이 9%까지 올라갔는데요. 이것이 문제는 뭐냐 하면 상당히 안정적으로 있다가 갑자기 치솟고 있거든요. 무증상 감염이 늘어난다는 것이 어떤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냐 하면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퍼진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코로나19는 보통 4~5일쯤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그전 이틀 전, 그러니까 이틀이나 3일 정도부터 다른 사람에게 감염이 된다는 겁니다.

[앵커]
이때 또 전파력이 높다면서요?

[류재복]
전파력이 높습니다. 그것이 다른 바이러스와 다른 치면적인 얘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이 하루이틀 정도 방치되게 되면 그만큼 다른 사람으로의 전파가 많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원하는 사람들은 모두 무료로 검사를 하게 하겠다. 스스로 서울시민은 무조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자기가 받겠다는 의향만 밝히게 되면 시립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이고요. 경기도는 대신에 기업체에서 진단검사를 받게 되면 절반을 대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경기도는 쿠팡 물류센터라든지 기업체 감염이 좀 많은 곳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경기도에 있는 기업체. 10인 이상은 무조건 50%를 받을 수 있고 10인 이하이라도 조건이 밀집된 조건이라든가 환기가 어려운 이런 조건에 있는 기업은 옆에 있는 회사하고 연합을 해서 10명을 만들면 50%를 대주겠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선제적으로 많이많이 검사를 할수록 그만큼 조용한 전파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이런 의미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렇게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고 그래서 어쨌든 네 번째 등교도 예정대로 진행이 되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등교수업 문제는 교육부로서는 고육지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물론 학교 내에 2차 감염은 없다고 하지만 학교 밖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그렇게 적지 않았고 하루에 500~800개 학교는 등교수업을 못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상당히 고민이 되는 부분이지만 어쨌든 온라인 수업이 교육의 질을 100%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등교수업을 하게 되는 것이고, 내일 등교수업을 하게 되면 수적으로는 어쨌든 600만 가까운 학생들이 한꺼번에 학교를 가는 일이 생기는 겁니다. 물론 수도권은 3분의 2를 넘지 않고 그 외 지역은 3분의 1을 넘지 않도록 서로 교차 등교를 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수백 만 명의 학생이 학교에 모이게 되는 것이고 이것에서 어떻게 방역을 제대로 해서 학교 감염이 번지지 않느냐.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게 됐고요. 만약에 학교에서 학교 내 감염이 번지게 되면 이것에 정부로서는 어쩔 수 없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정세균 국무총리 모두발언 들어보니까 또 한 가지 걱정되는 게 13일에 또 대규모 인원이 응시하는 시험이 있나 봐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게 공무원시험인데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시험을 보긴 봤습니다. 그런데 이 공무원 시험들은 굉장히 방역수칙을 완벽하게 지키는 가운데에서 치러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몇 번의 경험들이 있고 심지어 민간 기업들도 그런 식으로 치르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군 장학생 시험을 봤던 쿠팡 아르바이트를 했던 20대 남성이 감염된 상태에서 시험을 봤는데요. 그때 같이 본 사람들을 전부 검사해봤더니 다 음성이 나왔거든요. 그만큼 전파가 되기 쉽지 않은 그런 방역체계를 갖춘 상태에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아마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예상은 됩니다.

[앵커]
끝까지 이 부분을 짚어볼게요. 지금 애들 학교 다니고 있는데 부모님들이 아이들 마스크 쓰고 공부하는 것 보면 안쓰럽다, 이런 얘기도 많이 하고 있고 그래서 가벼워진 비말차단 마스크가 팔린다고 하는데 이게 또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지금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팔리는 마스크가 공적 마스크를 기준으로 볼 때 400만 장 정도 됩니다. 그리고 공급되는 마스크는 700만 장 정도 되기 때문에 현재 이른바 보건용 마스크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재고가 남아도는 그런 상황인데 문제는 보건용 마스크가 여름철에 쓰기에는 호흡도 어렵고 너무 덥고 그렇기 때문에 특히 아이들은 굉장히 힘들어 하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들을 위해서 이른바 덴탈마스크를 약간 변형한 비말차단 마스크라는 것을 만들었죠. 굉장히 얇고요.

[앵커]
써보셨습니까?

[류재복]
네. 두 겹밖에 안 되고 호흡하기도 되게 쉽고 대신 침방울을 막는 데 아주 강화된 그런 기능이 강화된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모님들도 안심을 할 수 있는데 이게 하루에 지금 현재 4개 업체의 7개 제품이 의약외품으로 고시가 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들면 팔 수 있는 건데 지난 5일에 20만 장 정도가 시범적으로 나왔는데 당연히 품절이 아니라 서버가 다운이 돼버렸죠. 왜냐하면 150만 명 정도가 한꺼번에 접속이 되는 바람에. 왜냐하면 20만 장인데 지금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그 마스크를 구하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 기간은 이런 식으로 이른바 대란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상당히 품귀현상은 계속 벌어질 것 같고 그래서 다른 업체들이 조금 빨리 생산을 해서 시중에 내놓는 것밖에 뚜렷한 대안은 없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50명대 이틀 연속 나왔는데 이번 주가 그 숫자를 줄여나가는 최대 고비가 될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선제적 대응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네요.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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