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감염경로 불명 9%까지 증가... 수도권 유행, 전국으로 확산되나?

[뉴스라이브] 감염경로 불명 9%까지 증가... 수도권 유행, 전국으로 확산되나?

2020.06.04.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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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설대우 / 중앙대 약대 교수,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교회 소모임 등을 통한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걱정거리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이 9%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방역당국은 다음 주말까지가 전국 확산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수도권에서 계속 확산이 되고 있는데 지금 인천 개척교회 관련한 확진자가 63명까지 늘어났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하루에 수십 명씩 늘어나는 그런 모습인데요. 어쩔 수 없는 것이 확진된 목사님들이 운영하는 교회가 30여 개가 되고요. 이 30여 개 교회의 신도와 가족, 접촉자로 퍼져나가는 2, 3차 양상을 띠기 때문에 확진자들은 계속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참석했던 목사님들이 대개 연세가 좀 많으신 분들이고요. 접촉하는 분들도 그런 연령대를 보이기 때문에 아마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종교 관련해서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가 120명을 넘었습니다.

이태원 발생이 272명이 됐고 부천 물류센터가 119명이니까 부천 물류센터 감염을 넘어선 것이죠. 그러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 교회나 소규모 모임에서 확진자들이 나오다 보니까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발생, 9%까지 올라갔습니다.

실제로 최근 며칠을 보면 6월 1일이 7.5%, 2일이 8%고 어제 9%로 올라갔으니까요. 이른바 깜깜이 감염이 상당히 높은 수치까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의 특징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런 것이죠. 지난 일주일 동안 확진자가 325명인데 이 가운데 289명, 그러니까 89%가 서울, 경기, 인천에 돼 있기 때문에 지금의 감염 양상은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확산 양세가 뚜렷하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인천을 중심으로 해서 확산세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마는 이태원 클럽이라든지 쿠팡 물류센터도 완전히 진화된 건 아닌 것 같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특히 이태원 발생은 이미 7차까지 확인됐고 8차 감염으로 추측되는 발생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역시 N차 감염 위주로 해서 확진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그런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서 리포트를 통해서도 전해드렸습니다마는 강남 한복판에서 60대 확진자가 나와서 한 차례 그 건물이 일시 폐쇄되기도 했고요. 지금 어떻게 감염이 됐는지 이 경로가 파악이 됐습니까?

[류재복]
파악이 안 됐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강남 테헤란로에 있는 역삼빌딩이라고 20층짜리 큰 빌딩에 삼성화재 보험설계사가 확진이 됐는데요. 역삼빌딩은 20층짜리 건물인데 1층부터 10층은 세무서가 들어가 있고요. 11층부터 20층이 삼성화재가 쓰고 있는데요.

60대 신입 보험설계사가 교육을 받다가. 새로 보험설계사가 되면 교육을 받는 기간이 있는 모양인데요. 20층 사무실에서 교육을 받다가 확진이 된 건데요. 출근은 6월 1일까지 했고 6월 2일에 확진을 받았습니다.

같은 층에 40~50명 정도가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층 근무한 사람은 2주간 격리가 됐고 전 직원은 1주간 재택근무가 됐는데 이 사람이 다행히 콜센터에서 근무한 것은 아니고. 또 새로 들어온, 한 6개월 정도 됐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출근 날짜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출근을 해서 그렇게 접촉자는 많지 않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1층부터 10층까지가 서초, 역삼, 삼성세무서의 통합 청사가 있기 때문에 아마 그쪽에 민원이 상당히 불편을 겪을 것 같은데요. 그걸 고려해서 오늘 중에는 아마 문을 열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보면 일단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또 산발적으로 각 지역에서도 나오고 있는데 이런 양상들이 당분간은 계속 이어질 거라고 봐야 되겠죠?

[설대우]
저는 상당히 이어질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또 걱정도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왜 그러냐 하면 일단은 종교라는 속성이 있지 않습니까. 또 종교라고 하는 신념이 있죠. 그러니까 그분들은 뭔가 예배를 드려야 되겠다고 하는 기본적으로 종교가 가지고 있는 신념이 있고요.

대규모 교회는 아니지만 주로 중소형, 작은 교회, 또 특히 우리가 주목해 봐야 되는 것은 소규모 종교모임, 삼삼오오 모이는 이런 소규모 종교 모임이 문제가 되는 거죠. 그런데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지금 이미 지역사회 내에 우리가 모르는 상당한 전파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곳곳에서 지금 터져 나오는 것들이 감염원과 감염 경로를 모르는 것들이 많다는 거죠. 그것은 지역사회 내에서 많이 퍼져 있다고 하는 얘기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향후에도 언제나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 환경만 조성된다고 하면 안 터져나오는 게 이상할 정도로 지금 그런 상황이 우리가 처한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비단 종교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밀집된 시설, 고위험 시설은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될 그런 상황에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듣는 동안에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어제 확진자 수가 들어왔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제는 39명이 새로 늘었습니다. 39명이 늘어서 1만 1629명이 됐고요. 39명 가운데 6명이 해외 유입이고요. 6명 가운데 2명이 공항 검역, 4명이 지역 발생입니다. 그리고 순수 국내 발생은 33명인데요. 서울, 인천, 경기 이 3곳에서만 발생을 했습니다.

완치된 분은 32명이 늘어서 1만 499명. 사망자는 늘지 않았습니다. 서울이 14명 가운데 13명이 지역 발생이고요. 1명이 해외 유입입니다. 인천은 7명, 경기가 15명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13명이 국내 발생입니다.

경북은 1명이 발생했는데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 사례이기 때문에 어제도 마찬가지로 서울과 인천, 경기에서만 순수하게 국내 발생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9명이 추가가 됐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드리는데요. 국내 확진자가 이로써 1만 1629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어제 39명 중에 지역발생이 33명입니다. 종교를 중심으로 해서 산발적으로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이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요. 역시 지역별로 봤을 때도 경기가 15명, 서울이 14명, 인천 7명, 경북 1명이 추가되면서 역시 수도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환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앵커]
모두 치료를 마친 분들이 32명이 늘어나서 1만 499명이 치료를 모두 마치고 일상생활에 복귀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망자는 어제 추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273명, 사망자가 그대로 유지가 됐습니다. 어제, 그제. 그제가 49명이었고 어제가 39명입니다.

계속해서 숫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50명 이상으로 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조금 숫자는 줄어들었네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숫자는 다소 늘고 다소 줄고 이런 것을 우리가 볼 수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숫자는 줄어들고 있는데 내용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일단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요.

두 번째는 역학조사가 전파하고 있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미처 역학조사가 추적을 다 하기 전에 그분들이 옮길 가능성이 있는 거죠. 또 하나는 이미 나중에 확진이 된 분들조차도 진단검사가 될 그 상황에서는 무증상 감염자들이 많았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것은 검사하는 상황에서는 증상을 보이지 않았는데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면 증상을 보일 분들이기 때문에 이미 감염력이 상당히 있는 분들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걸 종합한다고 하면 숫자는 다소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여전히 상당히 조금 더 위험한 쪽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또 하나는 우리가 여전히 등교개학을 하고 있고 지금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긴장이 사회적으로 굉장히 낮아진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깜깜이 또는 조용한 전파가 있을 경우에는 훨씬 통제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내용적으로는 조금 더, 어제보다 더 어려워지고 있다. 숫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방역당국도 최근 수도권에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가 높은 감염률, 그리고 빠른 전파 속도를 보인다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의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물류센터나 종교시설 집단발생을 보면 밀폐된 공간에서 노출 시에는 70%까지의 감염율을 보여주는 높은 감염력을 확인할 수 있고 첫 환자가 발생 후에 3일 만에 두 번째 환자가 발생하는 등 굉장히 빠른 전파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밀폐되고 밀접하고 밀집된 환경에서의 방역 관리가 취약할 경우에는 어김없이 집단발병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내용적으로 봤을 때는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이 지금 보면 6월 1일에는 7.5%였다가 2일에는 8%가 됐고요. 그리고 3일에는 9%까지 올라갔거든요. 이게 사흘 상간에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이게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몇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가 이게 지금 감염 경로가 파악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내용이 어려워지고 있는 거죠. 둘째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거죠. 또 하나는 수도권이라는 거죠.

제가 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지금 생활 속 거리두기에 있고 등교개학이 돼 있고 이러니까 총체적으로 지금 관리를 하기가 점점 어려운 상황으로 빠지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게. 그렇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숫자적으로는 낮아지고 있고 더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더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감염 경로를 모르는 것들이 더 늘어나거나. 예전부터 제가 계속 말씀드렸는데 숫자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명백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내용적으로는 더 나빠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훨씬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 그런 상황에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까 조금 전에 말씀하신 내용 가운데 지역사회에 전파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추측을 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제가 주목하는 것은 부천 쿠팡 물류센터인데 여기 4000명 넘는 인원들에 대해서 모두 진단검사를 했는데 이 가운데 확진자로 나온 비율이 3%가 채 안 되거든요. 그렇다면 랜덤으로, 무작위로 해서 조사를 한 경우라도 봐야 될 텐데 지역사회 감염이 아직까지 그렇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설대우]
그건 알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왜 내용적으로 더 어렵고 지역사회 감염이 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 하면 지금 6월 1일날에 감염원과 감염 경로를 모른 게 7.5%였다가 오늘 9%로 늘어났지 않습니까. 이것은 진단되어서 확진이 될 때는 확진자가 우리가 확인한 거지만 이 사람들을 지금 추적을 했을 때 감염 경로가 추적이 안 된다고 하는 게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거죠. 그것은 뭐냐 하면 어딘가에 조용한 감염원이 있는데 그 사람을 통해서 감염이 되었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점점 비율이 높아진다고 하는 것은 그런 위험이 계속 어딘가에 상존해 있다는 것이거든요. 거기에다가 비율이 높아진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그 고리를 끊지 못하게 되면 지금 재확산지수가 예전에 비해서 늘어나고 있거든요.

재확산지수는 1 이하인 경우에는 계속 줄어듭니다, 확진자 수가. 그런데 재확산지수가 1 이상이거든요. 이것은 1명이 2명에게, 2명이 4명에게 이렇게 퍼뜨리는 게 늘어난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감염원과 감염 경로를 모르는 게 증가하고 있고 재확산지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도는 더 커지고 있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숫자는 줄어들지 모르지만 내용적으로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것을 당국도 아마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류재복]
조금 더 보충설명 드리면 재확산지수, 교수님 말씀하신. 재생산지수라고도 하는데요. 이태원 클럽 확진이 일어났던 게 지난달 초 아닙니까? 그전까지는 우리나라가 0.58이었습니다. 0.58인데 이태원 집단감염이 일어난 뒤에 2.58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니까 2.58이라는 것은 한 사람이 두 사람 반, 2명 반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환자 수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증가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재확산지수는 아마 지금 조사를 해보면 더 올라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라고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런 우려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아이들의 등교수업은 계속 진행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어제 3차 등교수업이 시작이 됐었는데 오늘도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갈 거고요. 그런데 보면 수도권으로 이렇게 확진자들이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등교수업이 중지되는 학교들도 상당히 많이 늘었어요.

[류재복]
등교수업이 중지되는 학교는 오히려 첫날보다는 조금씩 조금씩은 줄고 있는데 그렇게 유의미한 숫자로 보이지는 않고요. 문제는 서울, 수도권에 집중해서 학교들이 중지를 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어제 발표한 것을 보면 519개 학교니까요.

처음에 고3이 등교했던 초반에는 한 800여 개까지 올라갔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다른 지역도 꽤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서울 그러니까 인천 부평, 부천, 서울 이렇게 세 지역에서만 몇백 개 학교들이 못 나가고 있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있다는 것인데 다른 지역은 사실 그렇게 큰 무리 없이 등교수업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 물론 여러 가지 장치가 있죠. 특히 학생들이 서울, 수도권 지역은 3분의 1만 학교를 가고 나머지 학생들은 집에서 수업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다른 지역은 3분의 2. 밀집, 접촉도를 낮춘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고요. 아직까지 보고된 학교 내 2차 감염은 없습니다.

[앵커]
바로 말씀하신 학교 내 2차 감염이 없다는 것이 교육부가 등교수업을 계속 진행하는 이유가 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이게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죠. 학부모들은 걱정하고 있고 또 많은 전문가들은 학교 내의 발생은 필연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다고 얘기를 합니다. 왜냐하면 지역사회에 상당히 광범위하게 전파가 돼 있고. 어쨌든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반드시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그것이 얼마나 넓게 퍼질 것이냐의 문제 그리고 그것을 퍼지지 않게 학교 당국에서 얼마나 막는 데 대한 훈련들이 돼 있느냐, 어떤 체계들이 잘 갖춰져 있느냐, 그리고 지금 기왕에 갖춰진 체계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하느냐, 이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쨌든 발생을 막기는 사실상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방역당국에서 18세 이하의 확진자 분석 결과가 나온 게 있는데요. 그걸 보면서 얘기를 좀 더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니까 18세 이하 확진자 같은 경우에는 학교에서 감염된 경우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나와 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가족을 통해서 감염이 됐다는 것. 이거는 저희가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집 안에서 식구들과 마스크를 쓰고 멀리 거리두기가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에 가족 간 감염이 많은 편이고요.

그다음에 학원, 과외 이쪽입니다. 학원 과외 쪽은 지금 등교수업을 확대하면서 교육 당국이 가장 신경을 쓰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학원, 과외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서 현장점검도 많이 나갔고요.

그다음이 코인노래방, 아시는 것처럼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면 가장 먼저 달려간다는 곳이 바로 이 코인노래방하고 PC방인데요. 이런 식으로 지난달 한 40건 가운데 대부분이 가족, 또는 학원 이렇게 분포가 돼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지금 등교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들이 물론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마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라고 호소하는 부분이, 아이들을 통제한다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다고 하거든요.

그리고 아이들도 아무래도 오랫동안 집에 갇혀 있다가 학교를 가다 보니 친구들을 만나서 반갑기도 하고 예전처럼 일상생활을, 마스크만 썼다 뿐이지 예전처럼 똑같이 생활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학교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또 선생님들이 그걸 일일이 관리감독하기도 쉽지 않은 측면이 있고 특히 더 중요한 것은 등하교 시간이거든요.

우리가 학교를 안 갈 때 집에 있는 경우 그때 많은 분들이 이런 걱정을 했습니다. 학교를 안 가니까 오히려 노래방 같은 걸 더 많이 가는 것 아니냐, PC방을 더 많이 가는 것 아니냐,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등교개학을 해보니까 친구들하고 어울려서 하교시간에 하교를 하고 나서 더 많이 간다는 거죠. 그러니까 등하교에는 관리책임자도 명확하지도 않고 관리도 안 되고 그러니까 어려움이 있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등하교를 통해서도. 그러니까 우리 류 기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지역사회에 감염이 상당히 많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학교로 갈 수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는 학교 내에서 2차 전파는 없었다고 하더라도 이미 학생들이 가정에서 확진된 사례는 꽤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언제든지 누구를 통해서 학교 내에서도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학교 내에서의 관리나 등하교에서의 관리, 이런 것들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도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는 한에는 어떻게든지 학교 내에서 감염 확산은 일어나지 않을까, 이렇게 우려는 됩니다.

[앵커]
등교수업이 확대가 되면서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를 하게 되기는 하지만 학부모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불안도 여전한 것에다가 불만도 좀 있는데요. 학부모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학생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등교수업을 하고 그리고 학교에서 3분의 1 이상은 학생들이 모일 수 없기 때문에 수업이 띄엄띄엄 이어지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굳이 학교를 보내야 되느냐 하는 불만도 있습니다.

[류재복]
불안감이 커지면서 사실은 그런 게 청와대 청원에도 많이 들어오고요. 또 부모님들이 모이는 SNS를 통해서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부분은 저도 여기서 몇 차례 말씀드린 것 같은데 교육당국에서 판단하는 것은 온라인 수업만으로는 수업의 질을 담보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는 학교 현장에 계신 분들의 목소리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학생 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여러 차례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온라인 수업이 대면수업보다는 효율이 상당히 떨어지고 정상적인 수업을 하기가 쉽지 않다라는 여론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을 때 가장 상징적인 조치가 등교수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당국에서도 고육지책으로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요.

지금 그런데 전체적으로 발생 상황 자체가 좋지 않은 쪽으로 가기 때문에 교육당국이나 방역당국도 이 부분에 대해서 고심을 상당히 많이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학교도 학교고 그리고 또 종교시설을 중심으로도 계속해서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가 큰데요. 일단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까지가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각별히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한번 들어보시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다음 주말까지가 수도권의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될지 확인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이 방역수칙 준수에 잠시 느슨해진 순간 바이러스는 우리 곁에 아주 가까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다음 주말까지는 가급적 각종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음식점, PC방, 학원 등의 이용을 자제해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립니다.]

[앵커]
방역당국에서는 계속해서 소모임, 그리고 밀접접촉을 피하라고 당부를 했는데요. 그런데 앞서서 교회에서 발생한 경우들도 보면 신유집회라고 해서 이렇게 소규모 모임이 이어졌기 때문에 여기서 감염이 일어난 게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화면이 있으면 참 좋은데요. 조금 전에도 보면 앵커 뒤에 사진을 보면 등불교회라는 간판이 있는데요. 제가 화면이 준비되면 제가 보여드리면 훨씬 이해가 쉬울 텐데요. 목사님 여러 분이 만나서 이른바 부흥회를 했다는 교회가 바로 여기입니다. 미추홀구에 있는 등불교회인데요.

이 등불교회의 저 윗간판 말고 밑의 간판을 보시면 신유센터라는 글자가 써 있습니다. 신유센터라는 게 뭐냐 하면 신의 힘으로 병을 치료한다라는 거거든요. 신유센터라고 써 있죠. 이 신유집회라는 게 목사님들이 모여서 병을 기도로 고치기 위해서 훈련도 하고 연습도 하고 공부도 하고 그런 거거든요.

그 신유집회가 5월 25일부터 28일 사이에 이곳에서 열렸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신유집회가 특성상 굉장히 큰 소리로 기도를 하거나 찬송을 하고 또 안수라고 해서 상처 부위에 손을 대고 큰 소리로 기도를 하고. 그러니까 일반 예배보다 훨씬 밀접하게 접촉이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바로 그것 때문에 집단감염이 일어났다라는 그런 예측들이 나오고 또 주변 사람이나 신도들을 통해서 그런 제보들이 들어오고 있는 것인데 일단 단체에서는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날은 열리지 않았다. 그냥 예배만 있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마스크를 제대로 썼다라고 얘기를 하지만 어쨌든 그런 추측들이 나오고.

그런데 이런 신유집회라든가 공부 모임이라든가 제가 말씀드렸지만 예배를 보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모임들, 이런 모임들을 통해서 나오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모임들은 사실은 교회의 담임목사나 이런 분들이 통제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고 하거든요.

일반 목사님들이 그냥 서로 마음이 맞으면 같이 공부를 하고 이런 식으로 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단단히 어떤, 제일 좋은 것은 방역지침이 나오면 좋겠지만 어쨌든 교회 측에서도 단도리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드네요.

[앵커]
단속을 할 필요가 있는데 그런데 지금 보면 방역당국에서 이런 소모임을 자제하라고 권고만 한 상태잖아요. 그러면 이게 계속 이어질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거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더구나 종교시설은 일방적으로 행정명령을 내리기는 쉽지 않죠. 종교의 자유 문제와 충돌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가능한 한 집회나 이런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권유할 수밖에 없는 것이니까요. 이것은 목회자나 신도분들이 자체적으로. 왜냐하면 많은 교회들이 예배를 보지만 예배 과정에서 나온 분은 없거든요.

그렇다면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니까요. 이런 모임들도 자제를 하거나 아니면 방역수칙을 지키는 방향으로 가시면 더 이상의 확산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방역당국에서는 지금 3밀을 강조를 했었습니다. 밀폐, 밀접, 밀집 이 장소를 피하라는 건데 이런 시기에 종교적인 소모임이라든가 또 다중이용시설, 이런 곳을 이용할 때는 지금 계속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얼마든지 확산 가능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될 수밖에 없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꼭 하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요. 그게 뭐냐 하면 지금 사회적으로 발생 양상을 보게 되면 제가 상당히 우려하는 게 뭐냐 하면 이거예요. 제가 오늘부터 이렇게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우리가 지금 이 상황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이 바이러스를 용인하면서 그냥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사실은.

그러니까 그냥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서 고위험군은 돌아가시고 젊은 사람들은 그냥 치료되고 하는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자연상황의 마치 그런 상황에서처럼 바이러스를 용인하면서 살아가야 될지도 모른다는 거예요.

그렇게 안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하면 굉장히 우리가 주의도 하고 또 방역당국도 노력을 기울여서 상당한 수준으로 바이러스를 떨어뜨려야 됩니다. 그래서 바이러스를 감시망 내로 완전히 가져와야 되는데 지금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거죠.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향후에 여름이 지나면서 이제 환절기가 될 경우에는 감기가 또 찾아올 수 있는데 이때는 코로나19와 감기가와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 이후에 등교개학이라든지 수능이라든지 이런 게 되려고 하면 적어도 9월 중순 때까지는 0명이나 1명 수준에서 2주간 그 상황이 지속이 되어야 안전한 나라가 되면서 이후에 여러 가지 일정이 가능한데 지금의 상황으로서 그때까지 그런 상황을 만들지 못하게 되면 정말 어려워질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바이러스를 허용하면서 그냥 일상생활에서 바이러스와 같이 생활해야 될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전 국가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 그런 단계에 와 있다, 그런 위험한 구간에 와 있다, 그걸 제가 꼭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우리가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생활이 불가피한 것 아닌가요?

[설대우]
그런데 우리가 되돌아가면 우리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올 때 그 부근에 약 9일 동안 국내 발생이 1명이나 0명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여서 우리가 했다고 하면 정말 0명 수준으로 2주나 3주를 갈 수 있었어요.

그렇게 될 경우에는 우리가 충분히 관리 가능한 그런 국가가 될 수 있었는데 우리가 그 기회를 놓쳤다는 거죠. 그러니까 향후에도 이런 기회가 오면 그때는 그 기회를 반드시 살려서 제가 말씀드린 그 수준으로 가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상당히 위험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관리해서 제가 말씀드린 대로 끌고 갈 거냐, 이게 지금 방역당국이 제일 신경을 써야 될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 국민들께서도 협조하셔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2차 대유행이 예상보다 빨리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요. 지금 이 시기가 아주 중요하고 또 고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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