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발 집단 감염에 "등교 불안해요"...등교 중단 학교 전국 519곳

교회 발 집단 감염에 "등교 불안해요"...등교 중단 학교 전국 519곳

2020.06.04.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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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회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수도권에서 속출하면서 인근 학교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감염자들이 무더기로 나오다 보니, 불안한 학부모들은 학교에 자녀를 보내지 않는 경우도 생겼다는데요,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교회 인근 학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

지금은 학생들이 등교를 마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시간 전쯤, 학생들이 제 뒤로 보이는 발열 검사대를 통과해 등교를 모두 마쳤습니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6개 학급이 등교하는 날인데, 등교하는 학생이 적어 무척 한산한 모습이었는데요,

오늘 등교대상은 140여 명이었지만 출석한 학생은 87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500m 거리에 있는 수원동부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감염이 학교까지도 번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교는 수업 시간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교실 책상마다 아크릴판을 설치하는 등 학교 측은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수원동부교회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에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직원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을 포함해 지금까지 8명이 확진자가 수원동부교회에서 나왔습니다.

결국, 학교 측은 감염을 우려해 다음 주부터는 등교 인원을 4분의 1로 줄일 예정입니다.

교회뿐만 아니라 물류센터 등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여파로 전국 학교들은 줄줄이 등교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전국에서 등교를 중단한 학교는 519곳입니다.

이 가운데 99%에 해당하는 516곳이 수도권 소재 학교입니다.

경기 부천이 251곳으로 가장 많은데, 경기 부천 물류센터 발 집단 감염의 여파로 추정됩니다.

특히 인천 개척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n차 감염으로 확산하면서 인천 학교 240여 곳이 문을 잇달아 닫았습니다.

어제 3차 등교 수업이 시작된 데 이어 오는 8일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의 등교 수업이 예정돼 있는데, 교회 등 지역 사회 집단 감염으로 등교 수업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수원 영통초등학교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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